도시의 저녁

홈 > 커뮤니티 > 태국에서 살기
태국에서 살기

- 태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해주세요.


도시의 저녁

옙타이 5 411

인생이 가렵고 쓰라린 이들이
조그만 썽태우에 고단한 하루를 구겨 싣고서 귀가한다.

도시의 저녁불빛들은 너희들의 노래
그리고 희망


사판아래 어지럽게 널부러진 무지랭이들의 판잣집
사판을 끼고 도는
시커먼 기름먼지 뗏국물의 도랑은 흐르지 않는듯 잠잠하고

덩그러니 커다란 위성 안테나 한 개가 이리저리 쪼개지고 덧 댄 판잣집들 사이에
생뚱맞다.


쌔애앵 하고 지나다니는 차들의 도로가에는
두껍게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시들해져 버린 커다란 바나나 잎사귀들 사이로
무겁게 추욱 늘어진 바나나 꽃 한송이.


한 번 꽃잎이 피었다 진 자리 마디 마디엔
한덩이의 바나나가 영글기 시작하면서.


나를 따 먹고 말지 뭐 할려고 사서 고생하며 돈버냐고 혀를 끌끌 찬다.

그렇다면....

나도...


길거리 육교밑에 똬리를 틀고 나자빠진
행려자들의 행복을 돈사야 할지도 모른다.

20070105131041!Soi_Cowboy_night.jpg
5 Comments
나마스테지 2008.02.17 18:53  
  .............................
뭐하러 사서 고생하며 돈버냐고................

파.업.합.시.다^^
쳇바퀴처럼 돌고도는 구조속에서
쩐에 쩔은 우리 모두
어느 날 갑자기
피뢰침을 맞은 것처럼
다같이 파업하실까요???? ㅎㅎㅎㅎㅎ

'배제된 자를 위한 정치' 흠흠흠

자크 랑시에르의 신간이 나왔네요 흠흠흠

일단은 옙타이님 함 뵙고 파업결정!!!ㅋㅎㅎ
옙타이 2008.02.18 02:34  
  뭐 한다고 책을 읽고 그러신데 =.=
나마스테지 2008.02.18 08:55  
  흐흐...옙타이님...광주갔다 와서 다시 댓글....ㅋㅋ
옙타이 2008.02.18 09:22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날으는 테지 아지매
검은 복면 하얀 복면 싸우는 테지 아지매
소리없이 나타나면 도적들은 혼이나요
악플하나 남기고 사라지는 아지매
제비처럼 하늘위를 날으는 테지 일지매
표범처럼 땅위에서 싸우는 테지 일지매(반복)
아~~~~지~~~~~매~~~~~
나마스테지 2008.02.19 00:33  
  뭐한다고 책을 읽을까???
사고하기 위해서??? 사고치기 위해서???

기와지붕을 얹은 전주역 근처..둘러보다..사랑만들기-라는 모텔...편의점 알바청년이 여그 가라고 해서 왔는디 욕탕이 없어 약간 난감...
타이마사지, 발마사지...간판은 휘황찬란한디...여그선 마사지 받고픈 맘이 생기지 않는군요..아흥...저~잘거얌...자야혀...눈이 천근만근......사요나라 옙타이^^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