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찬란한 전설들아
너의 기쁨과 슬픔이 굽이쳐 흐르고..
이젠 어드메에나...
건져지기라도 하려나..
세찬 물살이 휘몰아 쳐 흘러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을....
이젠 기억마져도..함께...
사랑에 목숨걸다 지친이의 영혼만이
저 누런 똥물이 흐르는 강에 두둥실 떠다니다
나 좀 보시오 하고 손 흔들어 대고
아이와 지저분한 개들이 이따금
깔깔깔
멱감느라 세상 모르다
모두 집으로 들어가고 나면 .....
고요속에 퍼져오는
황금 부처들의 침묵의 노래 소리가...
은밀한 작은 바람에 실려오고..
온통 진리가 가득차 있것만...
내 귀가 멀었지...
내 고달픈 삶이 멀었지...
펄떡 뛰는 메기떼들 만이
강물에 찾아온 초저녁달과
황홀한 삶의 단꿈을 노래하다.
달의 자장거림에 기인 잠을 자고...
오늘밤 나는, 첨벙!
뛰어 들고 싶다!!
내 전설도 찬란하게 흐르다
기쁨도 슬픔도 흔적없이 사라 질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내 아픈 기억만이라도 첨벙!
던져 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