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

홈 > 커뮤니티 > 태국에서 살기
태국에서 살기

- 태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해주세요.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

옙타이 5 398

1.
7일 오전 10시45분쯤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유산리 냉동물류센터 '코리아2000' 지하1층 기계실에서 폭발과 함께 대형화재가 발생, 건물 속에서 일하던 전기설비 업체인 한우기업 소속 김씨 등 인부 30명이 숨지고 1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이 난 곳이 밀폐된 지하공간으로 유독가스가 가득 차 있어 생사가 불분명한 10명 가운데 상당수도 변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화재는 지금까지 발생한 냉동창고 화재 중 최대 사망자를 낸 최악의 참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 당시 건물 지하에서는 인부 57명이 작업중이었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7명은 구조됐다. 하지만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태여서 피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화재현장에는 냉동설비 34명, 전기설비 17명, 에어컨 설비 3명 등 작업인부 54명과 관리자 등 57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지하층과 지상 1∼2층 2만8480㎡와 설비류 등을 태워 6억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 냈다.


그래도 살아 있어서 감사해...

사는 것이 이렇게 힘겹지만.....

그래도 살아 있어서 감사해...


2.
몇 달째 받지 못해 온 월급 ...이미 포기한 지 오래고...

일거리 도 없는 책상머리
수신이 끊긴 전화기엔 닦지 않은 손 떼 누렇고...

내 인생도 딱 그만큼 너저분하네...

사무실에 앉아 하는 일이라곤,
일자리 없나? 교민잡지나 뒤적 뒤적이다.


터벅 터벅!! 아속역 퇴근길에 ...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휴우우.....

흥청거리는 유흥과 생경스런 희락에 달뜬지 아직 일년도 채 못 지나갔는데...

서울이 싫어 떠나 온 청춘..
이젠 그리로 돌아갈 길도 막막한데..

이제 뭐 해 먹고 사나?


저기 아속역 이층 난간 버팀대.

줄잡아 20미터...


저 위를 걸어가다 떨어지면
지나가던 차에 받혀 저세상 갈려나..

막막한 고민....


그렇게, 허망하게 고픈 배
부여잡던 그 너덜거리던 그 청춘이...


휴대폰이라도 훔쳐 팔아 몫 돈 만들 묘안을 짜내
실천에 옮기었고....


얼씨구나 쏠쏠한 재미.
그래 !! 그래!!

오늘은 벌써 4000바트 어제는 5000바트 그제도 6000바트
어차피 배만 부르면 될 인생!!


맨날 맨날 스쿰빗 플라자에.....
배터지게 김치찌게도 먹어보고, 삼겹살도 먹어보고, 다금바리도 먹어보고....


사람들은 모른다.

누더기 처럼 굶주리며 사는 것이 어떤 건지...

사람들은 모른다.

비굴하도록 돈에 굽신거리며 시커먼 응어리를 만드는 서러움을...

사람들은 모른다.

모른다.. 모른다...

내가... 내가...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것을...
모른다.. 모른다...

3.


사람이 살고... 부처가 살고... 개가 살고....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방콕에선
배고프지 말아야 할 모든 이들이 그렇게 살고...

그래도 살아 있어서 감사해.

그래도

부디

살아 있어서 감사해...

사는 것이 그렇게 살떨리도록 저며오겠지만.....

그래도 살아 있어서 감사해...

착한 양심을 도둑질하며...
너덜거리는 포만감에라도...감사해...

그리고...마음이...

너무 아프지 않게만... 그렇게만 살아 줘.

5 Comments
midi 2008.01.08 08:10  
  한인상가에서 식사를 하고 아속역 2층 난간에서
아속 사거리를 맹하니 오랜 시간을 내려다 보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들이 제게도 있었답니다.

때론 외로움을 떨쳐내지 못하면
집으로 가지 않고 수쿰빗 지하도로 내려가
지하철을 타고 라차다 환락가를 찾아 미쳐보기도 했답니다.

거짓 웃음과 거짓반가움이나마 받아보고 싶기 때문일것입니다.

늙은 한국인의 지저분한 과거를 모르는 태국분들이
오직 돈 때문에 전해주는 웃음을 진실이던 거짓이던 나는 받아줍니다.

살아있음이 고맙고
진심이 아닌 그 웃음마져도 제게는 고마웠기 때문입니다.

그런 삶에서 이제는 진실들을 만나 살고 있으니
그 얼마나 세상이 고맙고 감사하지 않겠는지요^^

옙타이님 좋은날 되시옵서서....
옙타이 2008.01.08 09:20  
  넹 미디님도 부자되소서 !! 
가난을 이기지 못하고 사는 청춘들을 생각하셔서 좋게 좋게 좋은부자 되소서^^
그나마 월급 잘 주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복인디 ^^
에고 에고..아침마다 출근하기 무진장 싫어지네요 ^^
배부른 소리. 배부른 소리 ^^
나마스테지 2008.01.08 13:25  
  옙타이님...옙타이의 뜻이 뭔가여^^알켜줘여...궁금해....
옙타이 2008.01.08 23:38  
  아무뜻도 없당게요^^
나마스테지 2008.01.09 09:56  
  흠...아무뜻도.....ㅎ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