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2)- 새해를 맞는 친구의 술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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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2)- 새해를 맞는 친구의 술집에서

옙타이 13 466

영롱한 모든 것들이 빛나기 시작할 그 때에...
뺍 능


이미 한해가 지나가 버렸다 하는 절망감에도...
다가오는 한해에 기대 보려는 희망에도...

부디 뺍 능


하나 둘.
사소하고 초라한 그들이 빛나기 시작할 그 때에....


부디

뺍능


세상이 어쩌다 보니...


돈이 있어야 거룩하고

돈이 없어서 초라하더라도...


잠시만 잠시만....

한 해를 보내고 한 해를 맞이하며
달뜬 희망에 발그레한 저들에게.....


더욱 빛을 발하게.....
뺍능


지금 바로 이순간의 저들의 행복에 멈춰다오!!

왜 사람들은 시각을 약속하고
장소를 약속하고...
그 약속의 흐름에 아파하는가 말이다...

정해 놓은 모든 것들아...

부디 ....

뺍능

흐르지 말고.... 지금 이순간의 저들의 희망에 멈춰 다오


아니!! 내가 모르는 사이
친구의 술집이 오픈한지 벌써 두달

공연히...
코앞에 두고도 몰랐던 나는,

내가 먼저 오픈해야 하는데...
하는 시기심에 속상하고


내가 열어 봐야
망해나갈 거 뻔하니
더 속상하고


사랑하고도
외롭고

그런 모든 이들로 가득하고 넘치도록
너의 가게엔 차고 넘치거라.


돈 많이 벌어라.


그저께 만났던 저녀석에게도 양주 한 병

저쪽 테이블의 과거의 인연에게도 양주 한 병

그러고 보니 도데체 내가 여기저기 깔아 논 양주가 몇병인가.

개안아. 개안아.


여긴 방콕이잖아. 그래봐야 겨우 돈 십만원 더 할라고.

그러니....세월아...

부디 내게도 뺍능


내가.....


더 많은 이들에게 조그만 정성이라도 배풀 수 있을 때.....


잠시만.....

내게 시간을 허락해 준다면......


그저....

조그만 한 줌의 시간 만이라도 내게 허락해 준다면...


뺍능 뺍능!!!


그때에.....


나의 어리숙한 사랑이라도 얹어 주련만....


부디..부디 뺍능.....


저들의 조그만 사소한 희망이 한껏 부풀어 있을 그 때에....


잠시만......

아프지 않게. 아프지 않게.....
나의 어리숙한 사랑이라도 얹어 주련만....


착하고....여리고...어리숙한

모든 이들의

또다른 기대와 희망의 한해의 시작에서....

뺍능!

13 Comments
빅토스 2008.01.01 09:45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주사 1을 지우셨네요. 수작이었는데... 아뭇튼 모두모두 화이팅
나마스테지 2008.01.01 12:29  
  김용택시인보다
타이의옙타이님의글이더가슴을울리는것은
삶의진솔함과치열함때문인가여^^
건승하세여^^
월야광랑 2008.01.01 15:26  
  술 마시면서, 가장 좋은 안주는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와의 우정과 평생을 함께하고도 모자랄 만큼 함께 하고픈 사람과의 사랑이지 않을까요. ^>^
나마스테지 2008.01.01 19:42  
  이젠...증말...진짜루...좋은사람들 아니면
술자리 시러시러시러시러(지미버전)...
그래도 마음은 비워야지...아니면 홧병 걸리니깐^^
월야광랑 2008.01.02 00:11  
  나마 누님, 너무 챵마이 지미 형님에게 물드셨습니다. ^>^
뭐 사람은 서로에게 물들어 가면서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
나마스테지 2008.01.02 00:25  
  ^^광랑님. 비웠다가  몇초만에 다시 채워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만......우린 이제 알잖아요...^^
누가착한넘이고누가안착한넘인지.흐흐흐흐흐(역시물들었당) 어떨땐 안보였으면 좋겠어요...사람의 마음이...
옙타이 2008.01.02 04:22  
  우와 그게 보여요?.... 난 왜 안보이지.. 진짜로 사람 못보는 옙타이...-.-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볼 줄 아는 사람이 선하대나...근데 난 상대의 눈도 못봐요. 괜히 부끄러워서리..근데 우째 마음까지 ....
나마스테지 2008.01.02 11:16  
  옙타이님. 헤헤....그냥 때려잡는거죵...ㅋ
근디 다~~~맞더라는...전설이....
옛날엔 후배들이...남친이 영 헷갈린다고...언니가
판단해달라고 저희 집에 데려오기도 했져...
관상보고...맥주 사주고....앙 내돈만 날라갔져~~~^^
팍치비빔밥 2008.01.03 12:46  
  엉 나마스테지님이 그런 영감이?>음~잘 보여야겠군요
나마스테지 2008.01.03 17:26  
  아~울오빠가 이글을 볼일없겠쪄~~울아부지는 돌아가셨구....
비빔밥님...저는 안티테제-가 확실했거든요....
절대로 우리집 남자들 타입은 안돼-라는..ㅋㅎ

스크린 속의 배우에 대해서도- 아무리 잘생겨도 왠지! 이기적 성향일 것 같은 남자는 노굳!!
제 자신- 개인주의가 강한 여자스턀이라서용^^
나마스테지 2008.01.05 01:08  
  위의 댓글에 대한 변-
하필 김용택시인을 든 것은-
개고기라면-이 있는 사진속의 남자-의 스턀이
김용택시인과 닮았기 때문이어여~~~^^
월야광랑 2008.01.05 01:20  
  으흠... 나마 누님이 신통력이 있다는 말씀이죠.
나마 누님 앞에서는 절대 정면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지. ^.^
미국에서 하는 드라마(?) 증의 하나에 Home Improvement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뭐 하는 프로그램이냐 하면, 집안 수리 하는 각종 도구들 가지고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 주는 쇼의 진행자가 주인공인데, 그 주인공 ("팀)의 옆집에 사는 사람으로 출연하는 사람이 연출자에요. 까메오 출연이라고 보기도 그런게 거의 매번 나오거든요.
그 연출자가 절대 정면 얼굴 전체를 안 보여줘요.
항상 얼굴이 뭐에 가리거나, 아니면 옆얼굴, 뒷모습 뭐 그런거죠.
저도 한번 그걸 시도해 볼까요?
그럼 조금 신비해 보이지 않을려나? ^>^
나마스테지 2008.01.05 01:30  
  댓글 장소는 다르지만-채팅이당 ㅋㅋ
코가 잘생겼다면 측면만 보이삼...말할때도 밥먹을때도...ㅋㅋㅋ
그 프로그램 티비에서 봤어염.....아,,,그랬구낭....
밥먹을때 측면자세로 먹으면 소화가 지대로 될려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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