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송구영신

홈 > 커뮤니티 > 태국에서 살기
태국에서 살기

- 태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해주세요.


또 다시 송구영신

midi 18 318

또 다시

“송구영신“

마음은 고향 내나라로 이미 떠났고
잠들시간이면 깊어가는 내나라 겨울
눈내린 아름다운 산하를 그리고 그려보다 꿈속으로까지 가져가 잠이듭니다.

추운데 밖에 나가지 마세요~가
아들이 사랑하는 어머님에게 해드릴수 있는
최대의 효도쪼가리임이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아픈곳은 없니?가
늘 주고도 더 주지 못해 아쉬워 하시던
저의 어머님이 떠나보낸 아들에게 보일수 있는
한참 모자란 사랑이기에 어머님의 가슴은 더 미어지실것입니다.

“말레 누나는 우리가 하기 힘든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저에게 백번을 쓰도록 하신 어머님

어린시절 저의집 가정부 누님인 말레누님에게
못되게 대하는 저를 바꾸어 주셨고

이후의 삶에서
나보다 약자에게는 절대 강자로 살지 않는 삶을 주셨습니다.

“처음과 끝이 같은 사람이 되라”는

돌아가신 아버님이 제게 전해주신 말씀이고
아버님과의 약속을 지켜야 함에도

못난 아들은 지키지 못하고 헛살았기에 헛웃음만 나옵니다.

다만 돌아가신 아버님에게
이렇게 전합니다.

아버님~ 늦었지만
아버님과의 약속을 지금부터 지켜볼께요~

저를 도와줄수 없는 하늘나라에 게신 아버님에게
3년전 투정을 부리던 너무도 못난 제가 기억이납니다.

아버지 저좀 도와주세요.
내가 망가지면 아버님이 그리도 이뻐하셨던 제아들
아버님의 손자는 어찌하라고 마지막 임종때도 누구보다 앞서
눈물로 부르시고 찾으셨던 나의 아들 아버님의 손자는 어찌하라고

아버님이 하늘에서라도
저좀 도와주세요 하는 바보같은 호소를 하던 기억이납니다.

막다른 길에 몰린
못나고 못난 어리석은 아들의 절규였고 투정이였을것입니다.

제가 다시 기어코 일어나 아픔을 떨쳐내고 살아갈수 있을것이기에
당시는 절박한 심정으로 부르짖었던 아들의 외침을

아버님은 견딜수 있는 아픔정도임을 아셨기에
아무런 대답이 없으셨을것입니다.

다가오는 새해

태국에 사시는 분들과

아름답기가 끝이 없는
내나라 게신분들 모두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8 Comments
월야광랑 2007.12.30 11:32  
  미디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
큐피터 2007.12.30 12:29  
  미디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midi 2007.12.30 12:34  
  월야광랑님도 새해 복넘치게 받으시길바래요^^
옙타이님 새해 복넘치시고 고향사진 잘 감상했어요^^
큐피터님 또한 두분만큼 아니 더 마니 새해 복마니마니 받으세요^^

세분 시간되시면 오늘 점심을 카오산 동대문에서
할것이니 찾아주시길 바래요^^

누구던 글보시고
동대문 식당의 김치말이 국수나
김치말이 국수를 한차원 업그레이드 시킨
쟁반국수등 입에 군침돌게하는 여러가지 맛난
동대문식당의 음식을 만나고 저의들도 만날겸 찾아주시길 바래요^^

방나에서 12시에 출발하니 아마도
일요일이기에 쌩~하고 30분 안에 동대문에 도착할거에요^^

한국의 동대문은 알겠는데 태국의 동대문은 어디인고?
하시는 분은 제 전번 086-835-1010으로 연락주세요^^
옙타이 2007.12.30 13:38  
  채만님 나오시려나? 글머 또 나가고 잡네여 ^^
큐피터 2007.12.30 23:53  
  이런 글을 지금 확인 하는관계로(범11시반) 참석을 못했네여~~
미안합니다... 내년에 얼굴들 뵈어야 할것 같군요~~
챵마이 지미 2007.12.31 22:07  
  midi 형님 음악 삽입하셨네요?  축하축하축하...  아 좋습니다....  한국에 있는 듯한 느낌....  방콕분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라구요....  사바나와 앤에게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전해주세요....  *^^*
midi 2007.12.31 23:03  
  챵마이 지미님 생일은 잘보내셨는지요^^

음악은 제가 삽입시킨 것이 아니고
아마도 옙타이님의 수고였을거에요^^

새해에는 넘치게 복받으시고요^^
So Cool 2008.01.01 02:35  
  글을 읽으면서 마음에서 그리고 또 머리에서

무엇인가 느껴지는데 어떤느낌이라 설명할수가 없네요

저도 모르게 제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늦을지도 모르지만 행동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idi 2008.01.01 05:40  
  so cool님 답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려요^^
so cool님도 새해 복마니 받으시길 바래요^^

파세븐 2008.01.02 12:11  
  한줄 한줄...
선굵은 애정이 뭍어나는군요,,
.
.
무자년 한해 건강하시고 늘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파세븐 2008.01.02 12:11  
  한줄 한줄...
선굵은 애정이 뭍어나는군요,,

.
무자년 한해 건강하시고 늘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midi 2008.01.02 14:35  
  새해를 맞아 밝은 글을 올려야 함이 예의 일텐데
그러지 못했답니다.

좋아도 울고 슬퍼도 울고
情많은 민족이 한국인일것입니다.

글을 우울함이 묻어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찾은 행복도 맞으면 새해를 맞이했답니다^^

파세븐님도
무자년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하루로 가득 채워지시길 소원합니다^^
쾀단숭 2008.01.04 21:02  
  방나에 촌장 말고 또다른  좋은분이 살고 계시는군요..
덕분에...고향꿈 ,부모님 생각..잠시 하다 갑니다,,새해에도 건강 하세요~ 
midi 2008.01.05 06:26  
  쾀단숭님 늦은 새해인사 드려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포비돈 2008.01.07 01:36  
  좋은음악 좋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 사진 스타일이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사진찍는거 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카메라랑 물만줘도 하루종일 땀을 뻘뻘흘리고 노는^^음악과 사진 정말 간만에 잘 봤습니다.
midi 2008.01.07 07:14  
  포비돈님~ 좋은사진 좋은음악에 대한 감상평과 덕담은
옙타이님에게 하셔야 해요^^

두가지 모두다 옙타이님이 답글을 올리시며 올린것이거든요^^

저도 음악과 사진을 좋아하기는 해요^^
옙타이 2008.01.07 19:54  
  나 도 나이 들면 미디님과 같이, 누렇게 농익은 벼가 꾸부정하니 고개를 숙이듯 겸손해 질려나?? 하고 자주 생각해 봅니다.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