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밤도 나는 기다립니다.
오늘만 살다 내일...
얼어죽을 사랑에 대하여
나는 저리도 지리멸렬하게 정열을 허비하였다.
기나긴 여정에 지루한 날들이 가고나서는
그 모든 사소한 것들 마져도
미안해 지고...아파오고...
눈 앞에 있지만
억겁을 달려도 돌아갈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머나먼 길...
니가 죽기 전에, 너에게 꼭 하고 싶은 말.
너를 사랑하였기에 너무 미안하다.
너무 아프다.
기다려 주지 않는 곳으로 영원히 소멸해 버린
철없던 사랑아.
나는 이제 사랑하였지만
힘겹고
지리 멸렬하던 서울을 떠나
사랑없지만
뜨거운 방콕의 하루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