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rae (2) - 지미 음식에 관해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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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rae (2) - 지미 음식에 관해 논하다.

챵마이 지미 57 710

http://blog.daum.net/lanna


누구에게나 자기 만의 싸완(천국)이
있겠지요?

도박꾼에게는 카지노가
춤꾼에게는 무도회장이
학자에게는 도서관이
자신만의 싸완일 것입니다.


챵마이 지미의 싸완이란

공짜로
1.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고

공짜로
2. 좋아하는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고

공짜로
3. 머물 수 있는 모기가 없는 쾌적한 곳이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노래방이 있는 시원한 부페주점을 공짜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흠.... 딱 챵마이 "머리 벗겨진" 지미 수준이군.... 쩝.
공짜를 좋아하니 당연히 율브린너가 되는 것입니다.
챵마이 지미를 비웃는 여러분 미워, 미워, 미워.
그래여~~~ 지미는 속물이랍니다.... 흑흑.)


일요일에 태국친구들과 다녀온 곳은
그런 곳 이었습니다.... 지미에게는.... 헤헤....


태국사람들은 육식을 즐깁니다. 서양인들처럼.

한국사람들도 육식을 즐기지만
매끼 불고기를 먹는 건 아닌데요.
(요즈음은 매끼 드시나요? .... 헤헤)


태국사람들은 매끼니 마다 고기를 먹습니다.

이유는 고기가 채소만큼 싸기 때문에.

태국음식은 잘만 고르면
영양가 풍부한 음식들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데도
대부분 한쪽으로 치우친 음식을 먹습니다.

주변의 태국친구들이 먹는 음식을 분석해 보면
지나치게 편식일 경우가 많습니다.
엽기적인 식습관도 있구요.

일단 채소를 전혀 먹지 않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채소 뿐만 아니라 그 흔한 과일 또한
전혀 먹지 않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오직 밥과 고기 또는 국수로만 매끼니를 때우는 태국인들....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볶음밥에 설탕을 왕창 부어 비벼먹는 아줌마
쌀국수에 설탕을 왕창 섞어 맛있게 먹는 여대생등
흰설탕 자체를 매끼니 먹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국이라면
비싸서 엄두도 못 낼 과일과 채소, 생선과 고기들이
싸고 풍부한 곳이라 저렴하게 영양학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데 건강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카오만까이(닭고기덮밥) 한 접시가
감자칩(한봉지) 보다 싼 나라입니다.

영양가에서 도저히 비교가 되지 않는 음식들인데
훌륭한 식사를 하기보다 더 비싼 돈을 내고
쓰레기를 사먹는 사람들.

---------------
잠깐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Diet 다이어트란 말은 "식이요법" 이란 뜻 입니다.
즉 오직 먹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이어트는 평생 죽을 때까지 꾸준히 해야 하는데
3가지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1. 음식을 고를 때 "맛" 보다
"몸에 해로운 음식을 먹지않는 습관" 으로 고를 것.

따라서 몸에 좋고 맛도 좋으면 최고의 음식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의 경우 이런 음식들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과일인데요.
이제 한국의 과일값은
일본처럼 지나치게 비싸졌습니다.

태국에 살면서
과일을 드시지 않으면 "바보" 입니다.
(바보인 분이 많으시면 안티 지미 싸이트가 생길 듯....흑흑)

이런 식습관을 지니기 위해서는
자신의 "입맛"을 바꾸어야 합니다.
(흠... 쉽지 않은 일이지요.
외국어를 잘하기 위해
내성적인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처럼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깨달음이 있으면 가능한 법...
언제 시간이 나면
외국어를 잘하기 위해
내성적인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꾸려고
피눈물을 흘린 지미의 인생사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이제는 너무나 외향적으로 변해
지금의 챵마이 지미가 과연 예전의 그 순둥이가 맞나?
할 정도 입니다.


3류인생 챵마이 지미가 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물과 조미하지 않은 견과류 정도입니다.
(챵마이 지미는 탄산음료, 과자,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흑흑 독한 넘.... 이제는 이런 것들을
먹으면 입안이 텁텁해 집니다. 비싼 돈 내고 쓰레기 사먹지 맙시당!!!)

2. 음식의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
일단 위장의 크기를 작게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본격적인 건강과 운동 관련 글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3. 음식은 무조건 "싱겁게" 드셔야 합니다.

싱거운 맛에 혀가 익숙해지면

모든 자극적이고 인공적인 맛을 거부하게 됩니다.

(정말 중요한 사실입니다. 태국어로 싱겁다는 "쯧" 입니다.

참고로 맵다는 "팻", 짜다는 "캠", 달다는 "완", 쓰다는 "콤" 입니다.)
---------------

편식하는 태국 친구들에게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으라고
아무리 말해주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치앙마이에는 다양한 과일을 수시로
사먹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깍은 과일 한봉지에 10밧(300원)입니다.

이렇게 싸고 몸에 좋은 엄청난 간식거리를
편하게 바로 먹을 수 있는데
감자칩을 사먹는 바로 당신......
(지미가 만나면 무지 미워할겨~~~)

참고로 변비가 있으신 분들은
말라꺼(파파야)를 드시면 좋습니다.

아직 익지 않은 녹색말라꺼가 특히
좋은데 "쏨땀"(일종의 태국김치. 잇싸안지방음식) 20밧(600원)
(쏨땀은 되도록 짜지 않게 만들도록 주문하셔서 드시는게 좋습니다.)
으로 만들어 드시면 됩니다.

열량도 적기 때문에 출출할 때마다 간식으로
잘 익은 주황색 말라꺼를 사드시면 좋습니다.
제동생이 오면 말라꺼깨나 먹일 생각입니다.

쌉빠롯(파인애플) 처럼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고기를 드실 때 쏨땀과 함께 드시면 소화도 잘되고
좋습니다. 말라꺼(파파야) 강추!!!!!

이외에도 비타민 A 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 A는 몸의 면역체계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질병예방에 아주 좋지요.

또한 야맹증, 약시 치료에 효과가 좋습니다.

쏨땀은 여러가지 채소, 과일로 만들 수 있으므로
쏨땀 말라꺼를 주문하시면 됩니다.
쏨땀 마무앙(망고)도 있습니다.


치앙마이의 경우는
오토바이가 가장 편한 운송수단이라
대부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닙니다.

생활이 오토바이에 길이 들면
전혀 걷지 않게 됩니다.

100미터 거리도 오토바이를 타고 가니까요.


따라서 젊은이들도 체력이 굉장히 약합니다.

십대, 이십대 친구들하고 같이 운동해보면
한심할 정도로 허약합니다.


편식을 하고 운동도 하지 않는데
그나마 건강을 유지하는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
바로 "음식의 양"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태국인들은 대부분 날씬합니다.

이유는 이들이 한끼에 소화하는 음식양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분들이 아마 태국인들처럼 먹으면
굉장히 허기에 시달릴 것 같은데요.
(지미는 요즘 적응에 완전 성공했슴당...
그래서리 걸어다니는 챵마이 "해골" 지미가
되어버렸어여.... 흑흑.... 걍 쎅쒸하게 봐주세여~~)

제 생각에 한끼 식사량이 한국의 약 절반내지는
삼분의 이 수준입니다.

국수의 경우는 더 양이 적습니다.
한국의 칼국수 한대접의 경우
아마 이곳 쌀국수 세내배의 양일 것입니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소식에 익숙해져왔기
때문에 위장 크기가 작고
따라서 비만인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량도 적고
편식을 해도 어느정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지미의 분석입니다.
분석의 정확성에 대한
책임은 물론 지지 않습니다....헤헤)

이 태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고기음식이
"무양까올리"
(무: 돼지, 양: 구이, 까올리:한국, 한국식 돼지구이)

저도 맛있게 잘 먹는 음식입니다.
특히 술안주로 최고!!!!!
(죠가 "무양까올리" 식당을 내자고 계속 조르다가
갑자기 어느날 노천 맥주바를 뚝딱 만들더군요.


흠.. 이 녀석 한국사람보다 "짜이런(론)"(급한 성격)합니다.
요즘은 언제나 지미가 죠에게 "짜이옌옌"(진정해라...잉)을
외칩니다... 헤헤....


그동안 일부러 고의로 죠의 등장을 배제시켰는데
이런 식으로 매우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니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헤헤.. 헤헤...
챵마이 "교활한" 지미였슴당.)


지난 일요일 이 무양까올리를
지미는 싸완에서 친구들과 음주를 즐기며
실컷 먹었습니다.

이태백이 되었던 챵마이 "카수" 지미....

그 지미의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
(아직 싸완 근처도 못갔잖여....
뭔 사설이 이렇게 긴겨? 바부탱이)

사진설명: 글보다 사진이 더 빠르겠네여~~~

치앙마이는 도시화가 이미 많이 진행되어서
사람들도 방콕보다는 순박하지만 시골보다는 약간 깍쟁이입니다.


프래사람들 참 좋습니다. 사업은 치앙마이에서 하고
살기는 프래에서 살고 싶은 챵마이 "프래Fan" 지미.

치앙마이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프래 근처엔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그 국립공원안에는 거대한 저수지가 호수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한국에도 비슷한 곳들이 있지요.

이곳에는 거대한 땟목 식당들이 있습니다.
그 땟목식당에서 가족 음악회를 벌이며 행복한 일요일을 보냈습니다.


평범한 태국인들의 행복....

그래서 지미는 그곳을 싸완(천국)이라 부릅니다.

http://blog.daum.net/la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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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Comments
나마스테지 2007.12.03 22:30  
  어쨌든 불장난을 해야겠군요^^재밌겠다 헤헤
광랑님 몫까지 불장난 할께요 ^^
챵마이 지미 2007.12.03 23:16  
  월야 형님, 나마 누님.  제가 죠의 요리솜씨를 믿고 무양까올리 배달업을 구상했었거든요..지금 화덕이 한 50개 쌓여있어염.. 죠녀석 데리고 라오스갔을 때 쫘식 생선요리를 그럴듯하게 만들어서리 라오스 사업가들이랑 한잔 한적 있지여... ㅋㅋㅋ...

나마누님 성탄절날 오시면 죠 만나긴 힘들거에염.. 제가 이미 스케쥴을 다 짜나서리. 우리가 요리해 먹는 건 좀 힘들고 아마 다 사먹지 않을까~~~ ㅋㅋㅋ.... 

낭중에 월야형님까지 함께 뭉치면 새끼돼지 통째로 바베큐해서 한마리 잡아먹지요....  죠 녀석이 다 알아서 잘 할겁니다...  ㅋㅋㅋ... 우리야 먹기만 하면 되니까..

아~~  저 저녁멱으면서 Siam Sato 한잔 술못하는 지미 한잔에 버얼써 얼큰해 졌슴당.. 이건 와인 기분을 낼 수 있다니까...  ㅋㅋㅋ....  좋은 밤 행복한 밤  *^^*
챵마이 지미 2007.12.03 23:17  
  아..  진짜 나마 누님 오실 때 바베큐 통돼지 파티를 할까?  그건 치앙마이 도시에서는 하기 좀 힘들고 내 친구 앤사는 동내 피렉집 정원에서 해야 겠는디..  좀 의논 좀 해보고서리....  ㅋㅋㅋ
나마스테지 2007.12.04 11:38  
  고민은 금물...
일정도 짧으니...걍...편한대로....^^
저 까딸스런 스턀 아님 ㅋㅋ
넓은마당 2007.12.05 15:09  
  사진속 강이 넘 멋져 보이네요
어딘지 함 가보고 싶어지네요
멋진글 잘 읽고 갑니다
christina 2007.12.05 21:44  
  지미님 나마님 월야님의 댓글보고
너무 재미있어 웃다 울었습니당.

이거 엉덩이에 뿔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월야광랑 2007.12.06 04:11  
  christina 님, 엉덩이에 뿔나면, 그걸 잘라서 곰탕 끓이면 맛있을까요? :-)
아~~~ 소꼬리 곰탕이 먹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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