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rae (1) - 천국에서 보낸 하루.
챵마이 지미는 캐나다를 사랑합니다.
첫 눈이 오면 첫 발자국 만드는 재미로
아이들과 강아지처럼 뛰어 다니며 놀던
동네의 작은 공원도 사랑하고,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내내 틀어박혀
책 읽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던
근사한 도서관도 사랑하며,
롤러블레이드를 타면서
매일 매일 인사하던
6살 짜리 캔과 팔순의 코리할머니가
잠들어 있는 집 근처의
공원같은 동네묘지도 사랑합니다.
캐나다는 미국과 많이 다릅니다.
(캐나다와 미국과의 차이점은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알려드리고 싶네요..)
두 나라 모두 백인이 주류이고
영어를 사용하는
북미의 이웃나라이지만
지미는 미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국인 친구들은 많지만
미국에서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베트남친구들은 많지만
베트남에서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미국보다는 캐나다에서
베트남보다는 태국에서 살고 싶습니다.
흠..... 미국과 베트남 교포님들
저 의외로 겁이 많은 넘이거든여....
걍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주시기를.... ㅡ,,ㅡ
(사실 미국이랑 베트남도 좋아해여~~~ 헤헤)
챵마이 지미는 지난 일요일 "싸완(천국)"에서
한나절 재미있게 보내다
치앙마이로 돌아왔습니다.
만약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던 그 곳....
오늘부터 삼 사일간 그 곳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해 드리겠습니다.
챵마이 지미는 태국 사교춤(볼룸댄스, 라틴댄스)계에
친구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사교춤 협회 사람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선수들과 부모님들 또 순수하게
취미로 춤을 즐기시는 많은 분들과
친하게 지냅니다.
야리야리한 지미의 외모로 볼 때
지미는 제비 ?
"툭떵(정답)" 입니다.
챵마이 "호리호리" 지미는
태국에 사교춤이 도입된 이후로
전무후무하게
이름을 날리는
왕제비.
탱고의 제왕
퀵스텝의 명수
왈츠의 귀재
차차차의 고수
쌈바의 명인
파쏘도블레이의 거장이자
자이브의 달인이며
룸바의 신
비엔나 왈츠의 황제
폭스트롯의 표본이라는 전설이
치앙마이에 떠도는
사교춤의 대가...
사교춤의...
대가...
가
물론
아닙니다..... ㅠㅠ.. ㅡ.ㅡ
흠.... 썰렁하군.... 쩝...
하지만 사교춤과 관련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가 있어서 많은 지인들이
생겼습니다.
(지미는 상대를 한 번 물면 절대 입을 벌리지
않슴당.... 밥 먹을 때 빼고는....
조심하셔야 해여.... 지미한테 물리지 않도록... 흠... 쩝)
태국 최고 실력의 춤꾼이자 선생인
아시아 챔피언 출신 부부와도 친하게 지내며
국가대표 춤꾼들과도 안면이 있습니다.
(제 조카가 배우기를 원하면 최고의
선생님께 배우도록 할 수 있지여... ㅋㅋㅋ
돈보다 시간이 모자란 분들입니당... 헤헤)
사교춤을 추게 되면
일본이나 홍콩 그리고 태국의
중상류층들과 자연스럽게 안면을 틀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무도회장 제비분들의
전유물인 사교춤이
다른 나라에서는 여유있는 사람들의
건전한 취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챵마이 "잔머리" 지미는
첫 번째 "자질구레 방" 사업을 어느 정도 진행시킨 후
두 번째 "구전 따먹기" 사업을 위해
"하이쏘" 인맥을 만들 생각으로
태국 사교춤계에 찬란하게 데뷔할
야무진 생각을 합니다.
흠.... 지미의 몸매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죠..헤헤
(안티 지미 싸이트가 생겼다는 소문이.... 쩝)
그러나 생각은 생각일 뿐
군대에서 얻은 척추염으로 인하야.. 흑흑..
춤을 포기하고 맙니다.
(일설에 의하면 스텝을 외우기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아~~~ 지미의 척추염 전설은 언젠가 들려드릴 기회가
오리라고 이 지미 목놓아 외~~칩니당...)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지미는 수 많은 여성팬들을 거느리게 되고
(흐흐흐... 안티 지미 !!! 안티 지미 !!!)
태국 사교춤계의 인맥을 확보합니다.
뭐.. 춤을 추지 않아도
원하는 바 이루었으니
된겁죠... 케케케....
사실 연미복(제비연,꼬리미,제비꼬리 ㅋㅋㅋ)을
입은 지미의 모습은
겁나게 근사합니다.
Shall we dance ?
(그마해라.... 잉... 잘못하면 총 맞는다....
아님 칼침에 당하던가... 흑흑)
(미국판보다 일본원작이 백 배는 재밌는
"샤~르 위 딴스?" 를 보셨나요?)
뭐... 지미가 걸친 라틴 댄스복은
환상의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만서두....
(헤헤... 결국 하고 싶은 말을 다했군... 헤헤
이상 죠로 쏠린 관심을 조금이나마 찾아오고자
안간힘을 쓰던 챵마이 "질투의 화신" 지미였슴당.
지미!!! 넌 원래 처음부터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거든...
쳇....)
춤을 추게 되면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 된답니다....
늘 알고 지내던 자신이 아닌
무언가 다른 자신이 되어 본 사람은
춤을 추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됩니다.
챵마이 "사교춤계의 살아있는 전설" 지미는
우연히 춤의 세계에 빠져
취미를 넘어 춤이 인생 자체가 되어 버린
많은 태국 친구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과 지미는 지난 일요일 "싸완(천국)"에
다녀왔습니다.
천국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당... 헤헤
글을 쓰다 말고 디너파티에 가야해서리..... ㅋㅋㅋ
(물론 무쟈게 공짜 밝히는 지미를 위해서
안성맞춤인 파티임당....
흠 디너파티는 저녁잔치라고 써야 할까?
아님 만찬이라고 해야 하나? 흠.... 고민고민)
저 Phrae 출장기간 동안 출장비로
얼마 썼게여?
흑... 거의 거지가 되어 돌아왔어염....
치앙마이 집에 돌아오니 지갑 속에
20밧(600원)짜리 지폐 한 장 달랑.... 흠....
교통비 + 호텔비 + 식비 + 술값 + 노래방 + 무도회장 + 천국까지
다녀온 비용이
총 얼마 였을까?
흠...
제가 출장비로 가져간 돈을 알면 간단하겠지여.......
저 100밧(3,000원) 가져갔어염..... 흑흑....
아~~~ 하늘이시여~~~~
인생을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여 ?
뭐~~~ 다재다능한 챵마이 "개털 말라깽이" 지미지만
"중매"의 달인이기도 함당... ㅋㅋㅋ.. 늘 술 얻어먹는....
남자중매쟁이는 "퍼쓰" , 여자중매쟁이는 "매쓰" 인데
저랑 친한 태국여성 분과 저는 "퍼쓰", 그 친구는 "매쓰"
역할을 분담해 많은 친구들의 소개팅을 주선했었지요. *^^*
뭐~~~ 연령대도 다양하고 인종도 다양함당....
오~~~ 풍류객 대선배님 아무 걱정하지 마시고 태국어 공부만
열심히 하셔여~~~ 퍼쓰 지미가 책임지고... 헤헤헤....
무~~~울~~~론 공짜가 아닙니당.... 펴엉생 밥을 사주셔야...ㅋㅋㅋ
(근데 지미 너는 왜 여자친구가 없는겨? 바부탱이... ㅜㅜ.. ㅡ,ㅡ
제 머리 깍는 게 힘들어서리 걍 기르고 있슴당...
조만간에 챵마이 "꽁지머리" 지미의 사진을 보실 수 있을 검당...
율브린너가 되기 전의 마지막 처절한 몸부림이라고나 할까....흑흑)
이상 챵마이 "개털 말라깽이 비굴 사교춤계의 살아있는 전설" 지미였슴당...
모두 모두 행복한 하루 건강하게 잘 보내셔야 해여~~~~
복 받으실 거에염~~~~ *^^*
사진 설명 : Phrae에서 열린 볼룸/라틴 댄스 경연대회에
참관인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서 다녀왔슴당.
대회를 주최하신 분, 심판, 선수들은 이전부터
잘 알던 분들이지요.....
나이가 들면 볼룸댄스의 우아함을 사랑하게 되지만
젊은 시절엔 라틴댄스의 격렬함에 빠지게 됩니다.
사진으로나마 춤의 세계에 함 빠져 보세여~~~ *^^*
제일 마지막 사진에 지미의 뒷모습이 보이네여...흠...
그렇게 얻어먹었는데도 왜 아직까지 말라깽이여? 쩝..
여러분 모두 복 받으실 거에염... 앗싸... 춤 추러 가야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