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이의 태국생활(태국에서 플룻불기)
지난번에 올린 피아노 이야기에 이어 오늘은 플룻이야기를 올리려합니다.
마찬가지로 십년전 태국에서 플룻을 구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었습니다....
십년전에 제가살던 아파트 앞의 바에서 맥주를 마시다 티비에서 우연히 플룻을 부는 장면이 나오더군요...티비 씨에프이던데....음악과 손가락운지가 안맞더군요...
제가 가게주인 여동생 보고 "저거 가짜다....실제러 연주하는게 아냐"
그랬더니 어떻게 아냡니다? 그래서저는 제가 플룻불줄안다고 ...
그랬더니 가지고 와보라는겁니다... "한국에있는데..."
안믿더군요......
다음날 더몰에 가서 다뒤져도 플룻은 없더군요....
대신에 야마하 피리가있길래 2백바트인가 주고 그거 사와서 ...
제가 불어줘습니다.....
손가락 운지는 거의 비슷하다고....내가 증명을해줄라고 가지고 온거라했더니...
그랬더니 요뇬이 막 웃더군요.....
"이게 니가 말한 그 풀릇이야? "
이러면서 말입니다....지동생도 집에서 분다는군요....ㅠ,.ㅠ
그로부터 일년뒤에 저는 한국서 저의 악기를 가지고 왔고...그집을다시 찾아갔습니다만....그 술집은 문을닫았더군요.....ㅠ,.ㅠ
한국분들은 플룻은 다들아실겁니다..하지만 태국인들은 이름조차도 모르고있는경우가많고..
더 억울한것은 이런악기가 얼마나많은 시간과노력을필요로하는지를 모른다는것이지요..
보통은 이럽니다...
"어 그거 이뿌다 ..나도 한번 물어보자..."
악기를 건네받고 아무리 불어도 소리가 안나자..
"왜 내가 불면 소리가 안나지? "
이러는게 태국인입니다...
물런 저도 플룻이 전공은 아닙니다...취미로 해온거지만요
태국에서 플룻을 사려면 엠포리움이나 시암파라곤에 있는 야마하 센터에서 쉽게 구하실수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연습용중에 제일로싼모델들입니다...가격은 이만바트선이지요...이런제품들은 니켈로만든후에 은도금을 한것이 전부이고..
전체가 은으로 되있으면 가격은 더올라갑니다...
최고가인경우 보급형에서는 삼천만원정도입니다...
이런부류는 백금이나 22K,20K,18K,등등의 다양한 금으로 만들어져있으며
거의 수공품입니다...그중에 유명한 장인이 만들고나서 그가 죽었다거나..
살아생전에 몇개를 제작했느냐에따라 다시 가격은 천차만별로 치솟아올라갑니다...
바이올린의 명기 스트라디 바리우스가있듯이..플룻도 명기가있습니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5만바트이상가는 물건들은 주문을해야하는경우가 거의
90프로이상입니다..
한국보다 가격은 싸지않습니다...한국은 일본서 밀수로들어오는 제품이 거의다지만 ..태국은 그렇지가 못한가봅니다...
플룻은 크게 머리 몸통 발....세등분으로 나뉘어져있고 ,..
발은 다시 "시(B)" 음이 있는지 없는지에따라서 두가지로 나뉘어지고...
손가락 짚는부분이 구멍이 뚫린건지 아닌지에따라 오픈인지 클로즈인지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손가락짚는 키부분이 일자로 선것과 두세개씩 배열을 달리하는것에 따라서 다시 두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아래사진은 전체가 은으로 된 그리고 키부분에 구멍이 뚫린 낮은 "시(B)" 음이 있는 모델입니다...낮은 "시"음이있음 악기가 더 길어집니다...
제일아래마디에 키가 세개가있느냐 두개가 있느냐로 눈으로도 구분할수있습니다...
바디실버 오픈형 B 풋 이라고 분류가 되겠지요..
하지만 키부분은 니켈에 도금한것입니다...이 키부분도 은으로 제작하면 ..
지금가격에서 몇백만원이 더 올라갑니다...ㅠ,.ㅠ
그리고 스프링부분을 백금으로 제작하는 모델들이 있는데 그 옵션까지 단다면..은으로만 제작되어도 천만원은 호가합니다...
바디실버가 150만원정도 ,,, 키까지 실버이면 750만원정도...가격차이가 어마하게 벌어집니다....
그걸다 백금으로 하면 삼천만원이상......
도요다 캠리 한대가격입니다....ㅠ,.ㅠ
그치만 태국에서는 온통도금이나 온통 실버나 그게 그거입니다...
일단 보는 사람들이 2만바트이상가는 악기구경을 할수가없어서 .
그게 다 이만바트짜리인줄압니다....
그럼 이만바트짜리와 이십만바트짜리가 차이가 날까요?
이거이 오늘 주제입니다....
정답은 확연하게 납니다....!!
피아노나 신디같은 건반을 짚으면 짚는대로 소리가 다 납니다만...
섹스폰이나 플룻이나 이런 관악기류는 소리가 다 나지않습니다....
부는 사람의 재량에따라 한옥타브가 날수도 ...두옥타브가 날수도있습니다.
보통 플룻은 세옥타브가 조금 넘는데....이만바트짜리는 전공자가 불어도 .
이 세옥타브의 모든소리를 제대로 내기가 힘듭니다...
음역뿐만아니라 음질에서 확연한차이가 납니다......아니 어마한차이가 나더군요...전예전에 플룻선생거 한번 불어봤는데..제거하고는 하늘과 땅차이가 나더란,,.. ㅠ,.ㅠ
그리고 전현재 제일위의 두음을 못내고잇습니다만...
이전에 헤드만 실버로 된제품을 사용할때는 위로 다섯음이 안났습니다..
8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악기를 업그레이드하니까 그위로 몇음이 더울라갑니다....신기합니다....그래서 다음에는 연습해보다가 정안나면 또 업그레이드를 할라고 벼르는 중입니다...
이 위로 몇음이 뭐가 중요하냐? 이러는 분들계시겠지만...
아주 중요합니다.....아주 예전에 소프라노 섹스폰에 미쳐서 ...케니지의 "다잉영" 주제곡을 미친듯이 연습했는데...
다 잘부는데...중간부분 고음하나가 처리가 안되서...그게 영원히 미완성곡으로 남더군요....
단 한음 때문에 그 앞부분 뒷부분연습한게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그때 연습했던 섹스폰도 사구려라서 그런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참고로 관악기는 하나 만지면 거의 다 만지게 되있습니다...손가락 운지가 거의 비슷하지요...B음과 C 음의 운지가 악기마다 다를뿐이고 고음역에서 운지가 변화하기는 하지만 거의 같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피아노는 그런면에서 아주 유리한악기입니다...일단 초보가 치던 프로가치던 짚으면 소리는 다 나니까요.....그기다가 88음역이라는 악기중에 최고 음역...역시 피아노가 짱입니다만......너무 크고 무거워서 ...들고다닐수도 없고...그리고 조율안되있으면 말짱꽝입니다.....
도구의 결함이 장인의 우수성으로 극복된다.....................
음악에서는 절대로 안통하는 소리입니다......그리고....또 한가지 ..
골프에서도 절대로 절대로 도구의 결함이 장인의 우수성으로 극복될수없다......
오늘은 아침8시에 옆집 아가씨가 피아노를 치더군요....
정확하게 5분간 치고 는 나가던데....정말 돌겠습니다......
이번주안에 기필코 내가 피아노를 산다........두고보자고....하면서 하루를시작합니다......
좋은 휴일되시고.....또다시시작하는 한주를 알차게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