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이의 태국생활(태국에서 플룻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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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이의 태국생활(태국에서 플룻불기)

채만프로 22 735

지난번에 올린 피아노 이야기에 이어 오늘은 플룻이야기를 올리려합니다.
마찬가지로 십년전 태국에서 플룻을 구경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들었습니다....

십년전에 제가살던 아파트 앞의 바에서 맥주를 마시다 티비에서 우연히 플룻을 부는 장면이 나오더군요...티비 씨에프이던데....음악과 손가락운지가 안맞더군요...

제가 가게주인 여동생 보고 "저거 가짜다....실제러 연주하는게 아냐"

그랬더니 어떻게 아냡니다? 그래서저는 제가 플룻불줄안다고 ...

그랬더니 가지고 와보라는겁니다... "한국에있는데..."

안믿더군요......

다음날 더몰에 가서 다뒤져도 플룻은 없더군요....

대신에 야마하 피리가있길래 2백바트인가 주고 그거 사와서 ...
제가 불어줘습니다.....

손가락 운지는 거의 비슷하다고....내가 증명을해줄라고 가지고 온거라했더니...

그랬더니 요뇬이 막 웃더군요.....

"이게 니가 말한 그 풀릇이야? "

이러면서 말입니다....지동생도 집에서 분다는군요....ㅠ,.ㅠ

그로부터 일년뒤에 저는 한국서 저의 악기를 가지고 왔고...그집을다시 찾아갔습니다만....그 술집은 문을닫았더군요.....ㅠ,.ㅠ

한국분들은 플룻은 다들아실겁니다..하지만 태국인들은 이름조차도 모르고있는경우가많고..

더 억울한것은 이런악기가 얼마나많은 시간과노력을필요로하는지를 모른다는것이지요..
보통은 이럽니다...

"어 그거 이뿌다 ..나도 한번 물어보자..."
악기를 건네받고 아무리 불어도 소리가 안나자..
"왜 내가 불면 소리가 안나지? "

이러는게 태국인입니다...
물런 저도 플룻이 전공은 아닙니다...취미로 해온거지만요

태국에서 플룻을 사려면 엠포리움이나 시암파라곤에 있는 야마하 센터에서 쉽게 구하실수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연습용중에 제일로싼모델들입니다...가격은 이만바트선이지요...이런제품들은 니켈로만든후에 은도금을 한것이 전부이고..
전체가 은으로 되있으면 가격은 더올라갑니다...

최고가인경우 보급형에서는 삼천만원정도입니다...
이런부류는 백금이나 22K,20K,18K,등등의 다양한 금으로 만들어져있으며
거의 수공품입니다...그중에 유명한 장인이 만들고나서 그가 죽었다거나..
살아생전에 몇개를 제작했느냐에따라 다시 가격은 천차만별로 치솟아올라갑니다...
바이올린의 명기 스트라디 바리우스가있듯이..플룻도 명기가있습니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5만바트이상가는 물건들은 주문을해야하는경우가 거의
90프로이상입니다..
한국보다 가격은 싸지않습니다...한국은 일본서 밀수로들어오는 제품이 거의다지만 ..태국은 그렇지가 못한가봅니다...

플룻은 크게 머리 몸통 발....세등분으로 나뉘어져있고 ,..
발은 다시 "시(B)" 음이 있는지 없는지에따라서 두가지로 나뉘어지고...
손가락 짚는부분이 구멍이 뚫린건지 아닌지에따라 오픈인지 클로즈인지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손가락짚는 키부분이 일자로 선것과 두세개씩 배열을 달리하는것에 따라서 다시 두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아래사진은 전체가 은으로 된 그리고 키부분에 구멍이 뚫린 낮은 "시(B)" 음이 있는 모델입니다...낮은 "시"음이있음 악기가 더 길어집니다...
제일아래마디에 키가 세개가있느냐 두개가 있느냐로 눈으로도 구분할수있습니다...

바디실버 오픈형 B 풋 이라고 분류가 되겠지요..
하지만 키부분은 니켈에 도금한것입니다...이 키부분도 은으로 제작하면 ..
지금가격에서 몇백만원이 더 올라갑니다...ㅠ,.ㅠ
그리고 스프링부분을 백금으로 제작하는 모델들이 있는데 그 옵션까지 단다면..은으로만 제작되어도 천만원은 호가합니다...
바디실버가 150만원정도 ,,, 키까지 실버이면 750만원정도...가격차이가 어마하게 벌어집니다....
그걸다 백금으로 하면 삼천만원이상......
도요다 캠리 한대가격입니다....ㅠ,.ㅠ

그치만 태국에서는 온통도금이나 온통 실버나 그게 그거입니다...
일단 보는 사람들이 2만바트이상가는 악기구경을 할수가없어서 .
그게 다 이만바트짜리인줄압니다....
그럼 이만바트짜리와 이십만바트짜리가 차이가 날까요?
이거이 오늘 주제입니다....
정답은 확연하게 납니다....!!
피아노나 신디같은 건반을 짚으면 짚는대로 소리가 다 납니다만...
섹스폰이나 플룻이나 이런 관악기류는 소리가 다 나지않습니다....

부는 사람의 재량에따라 한옥타브가 날수도 ...두옥타브가 날수도있습니다.
보통 플룻은 세옥타브가 조금 넘는데....이만바트짜리는 전공자가 불어도 .
이 세옥타브의 모든소리를 제대로 내기가 힘듭니다...

음역뿐만아니라 음질에서 확연한차이가 납니다......아니 어마한차이가 나더군요...전예전에 플룻선생거 한번 불어봤는데..제거하고는 하늘과 땅차이가 나더란,,.. ㅠ,.ㅠ

그리고 전현재 제일위의 두음을 못내고잇습니다만...
이전에 헤드만 실버로 된제품을 사용할때는 위로 다섯음이 안났습니다..
8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악기를 업그레이드하니까 그위로 몇음이 더울라갑니다....신기합니다....그래서 다음에는 연습해보다가 정안나면 또 업그레이드를 할라고 벼르는 중입니다...

이 위로 몇음이 뭐가 중요하냐? 이러는 분들계시겠지만...
아주 중요합니다.....아주 예전에 소프라노 섹스폰에 미쳐서 ...케니지의 "다잉영" 주제곡을 미친듯이 연습했는데...
다 잘부는데...중간부분 고음하나가 처리가 안되서...그게 영원히 미완성곡으로 남더군요....
단 한음 때문에 그 앞부분 뒷부분연습한게 아무짝에도 쓸모없이......
그때 연습했던 섹스폰도 사구려라서 그런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참고로 관악기는 하나 만지면 거의 다 만지게 되있습니다...손가락 운지가 거의 비슷하지요...B음과 C 음의 운지가 악기마다 다를뿐이고 고음역에서 운지가 변화하기는 하지만 거의 같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피아노는 그런면에서 아주 유리한악기입니다...일단 초보가 치던 프로가치던 짚으면 소리는 다 나니까요.....그기다가 88음역이라는 악기중에 최고 음역...역시 피아노가 짱입니다만......너무 크고 무거워서 ...들고다닐수도 없고...그리고 조율안되있으면 말짱꽝입니다.....

도구의 결함이 장인의 우수성으로 극복된다.....................

음악에서는 절대로 안통하는 소리입니다......그리고....또 한가지 ..
골프에서도 절대로 절대로 도구의 결함이 장인의 우수성으로 극복될수없다......

오늘은 아침8시에 옆집 아가씨가 피아노를 치더군요....
정확하게 5분간 치고 는 나가던데....정말 돌겠습니다......
이번주안에 기필코 내가 피아노를 산다........두고보자고....하면서 하루를시작합니다......

좋은 휴일되시고.....또다시시작하는 한주를 알차게 보내십시요..

22 Comments
구직자 2007.11.25 18:01  
  제 여동생이 에전에 한국에서 하프를 했기에,,악기가격이 어마어마하다는 건 알겟군요.요즈음 목동 학원가에선 플룻 보다는 오보에가 더 인기라는 소식은 들었읍니다. 유행일지요?
채만프로 2007.11.25 19:20  
  피아노는 88음역으로 악기의왕인데...
하프는 76음역으로 그에 따르는 여왕이라할수있지요..
하프도 거의 억대가 가는 가격을 자랑하는 악기인데...
구직자님 집안이 혹시 부르조와?
오보에는 여러분들이 잘아시는 백조의 호수에서 제10곡
"정경" 부분에 독주선율로 나오는 그부분이 가장유명하지요...좀더 가벼운걸로는 영화 "미션" 에서 "가브리엘의 오보에" 부분이 아주 유명하기도 하고요...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작곡한 곡이지요 ..아름다운 선율입니다..한번들어보시길..
팍치비빔밥 2007.11.26 01:39  
  플룻까지 섭렵을 하셨네요?ㅋㅋ피아노,현악,관악.순으로 기간이 오래걸리고 힘들다는 얘기가 있지용,악기가크기에 신동도 없구요,,피아노는 소리내기도 쉬워서 아무나 막가르치기도 하기에 몇년을 배워도 곡하나 제대로 못치는 사람이 많아요,,참 여기도 피아노 사는 사람 많나봐요,제가연습하는 알씨에이거리 피아노센터 주말보내고 가니 야마하 6대 가와이 2대 팔렸더라구요,야마하 14만밧.11만밧,가와이 10만밧근처에요,
태국살고싶지만겁나 2007.11.26 20:18  
  아.. 채만프로님은 못하는게 없다...

비슷한 세월 살아왔는데 ㅎㅎ ㅠㅠ
47번썽태우 2007.11.27 07:40  
  ㅎㅎ 채프로님 저 들어 갈때 집사람 플릇 몰래 흠쳐 가져다 들릴께요..ㅋㅋ 피아노는 무거워서 못 가져가요.. 그거 가져 가면 골프 레슨좀...ㅎㅎ
채만프로 2007.11.27 12:57  
  혹시 백금? 그걸가져다 주신다면야..제 골프채를 전부 다 드릴의향이있습니다....
위사진에있는것은 제것인데..그냥은으로 된거라서..
백금아니라 18금이라도 좋으니 제발가져다 주세요...
드라이버 여섯자루 우드 다섯자루 아이언 두세트에 2번아이언 두자루 웻지 여덟자루 퍼트 두개까지다 드릴께요......
태국살고싶지만겁나 2007.11.27 20:08  
  남 줄 채도 많으셔 ㅎㅎ
47번썽태우 2007.11.28 07:16  
  ㅎㅎ 저도 골프 셋트는 많이 있어요.. 집 사람 첼로도 비싼데 억 가까이 하는데 그것도 가지고 갈까요? ㅋㅋ 그런데 진짜 그 플릇이 은 인지 백금 인지 도금인지 안 물어 봤네요.. 그거 몰래 팔고 태국이나 갈까요?...
월야광랑 2007.11.28 10:54  
  채만프로님, 대금 하나 가져다가 불어 보세요. 국악의 대/중/소금이나 피리, 또는 단소 등도 소리 내기 힘든 건 비슷하죠. 
악기도 좋은 악기는 부드럽고, 손과 입에 짝 달라 붙는다는... :-)
채만프로 2007.11.28 13:50  
  물어봤다가 악기가 없으지면 의심받을겁니다....
물어보지마시고 악기를 자세히 살펴보시면 숫자가 적혀있습니다.....925면은이고..999면 금입니다...
국악기는 음역이 다릅니다..음계도 틀리고요....
궁상각치우 오음음렬을 쓰니까 실제로 국악연주말고는 실용성이 너무 없어요....
예를들어 백지영의 사랑안해를 연주하고싶으면 ?
국악기로는 절대불가능하지요...F# 음이 연주가 안되니까요....글구 저 어제 사고쳤습니다...피아노를 사버렸거덩요...며칠있다가 배달오면 사진찍어서 올려드릴라구요...*^^*
47번썽태우 2007.11.28 17:42  
  ㅎㅎ 채프로님 몰래 봤는데야마하 open형 은 인데요 가져다 팔면 몇 밧이나..ㅎㅎ
월야광랑 2007.11.28 18:02  
  47번썽태우님, 그거 가져다 파시고, 태국 여행 비용 하시게요? :-)
채만프로 2007.11.28 20:06  
  그럼 위에 사진에있는거랑같은 계열인데요,...
제거가 481-H 모델입니다...뒤에" H " 가붙으면 b-foot 조인트를 쓴다는것이지요...그냥 481은 자세히보시면 맨아래마디키가 두개뿐입니다...위에사진은 세개가 나와있지요....그런데 야마하 오픈형 실버중에도 581 시리즈가 있어요... 7시리즈도있구요...은이라해도 은이지만 키를움직이는 스프링이 백금인지 아닌지도 봐야하고...
키부분도 은인지아닌지 봐야합니다...전체몸통이 다은이라면 4시리즈고요...그럼 제거랑 같은모델입니다...
하지만 5시리즈 이상이라면 많이받을수잇어요...
4시리즈라면 제가 그냥 드라이버하나 드릴테니 맞바꾸시구요..미스테리헤드에다가 다이와에서나온 로디오 샤프트 끼운거 새거하나있어요.. 그기다가 디아마나 샤프트에 로얄컬렉션헤드끼운 5번우드 새거하나있고요..그거 두개다드리지요 *^^*
47번썽태우 2007.11.28 20:17  
  네~ 용돈 자꾸줄여서 .. 집 사람꺼 피아노만 빼놓고 다 팔아서 경비 할려구요.. ㅋㅋ96년도 부터 일년에 두번씩 꼭 다녔는데 질리지도 않으니 이상해요 가봐야 약간에 자유로움과  이국적 느낌 몇몇 아는 사람들 특별히 어딜 가야 하는 목적이 있는것도 아닌데 공항에 내렸을때 후덥지근한 느낌.특유에 쌍꺼플을 가진 사람들 .자동차 매연. 새벽에 편의점. 길거리에 널부러진 개들. 간간히 보히는 사원들 .아침에 들리는 이름모를 새소리들. 팍치가들어간 음식들. 알아듣지 못하지만 유치한듯한 티비 프로 그램들. 또는 광고들. 밤거리에 다국적 사람들 . 맛사지샾에 들어 설때나는 향기등등 모든게 항상 눈과 머리에서 또는  코끝에 아른거리고 향기가 나는것 같아서요 서울에서도 길을 겄거나 아님 어디서 든지 비슷한 냄새와 분위기가 느껴지면 마치 태국에 가있는듯한 착각을 하게 되고 금방이라고 가고 싶은게 중독이 심한듯 한것 같아요.. 정말로 가면 특별히 할일도 없으면서 왜? 가고 싶은지ㅠㅠ 알수가 없어요.. 요즘은 한국에 있는 세븐일레븐에 들어서면 "띠요띠요" 울리는 벨소리가 태국에 편의점에서 듣던 소리와 같아서 자꾸더 가고 싶어요..ㅠㅠ  아무래도  저 병인가봐요..ㅠㅠ
47번썽태우 2007.11.28 20:25  
  ㅎㅎ 채프로님 저도 아이연과 드라이버는 필요하지만 현금으로 주세요 ㅋㅋ 드라이버는 후지꾸라 샤프트에 헤드는 타이틀리스트 9도 인데 이걸로 만족해요 ㅎㅎ
채만프로 2007.11.28 21:16  
  10 일동안 그린피랑 숙박비 다 대드리지요..
하루 36홀씩 주말은 18홀만....조식은 포함이고...
중석식은 따로...캐디피별도입니다..전동카도 별도입니다... 어떠신지요?
채만프로 2007.11.28 21:17  
  골프장은 파인허스트 숙박도 파인허스트 내의 리조트로 하시구요,,*^^*
47번썽태우 2007.11.29 07:26  
  만세^^ 제가 졌습니다..
챵마이 지미 2007.11.30 16:38  
  제가 오랫만에 메사이에서 시간이 나서 채만프로님의 글을 읽고 있네여... 채만프로님의 광팬 챵마이 "골프못치는" 지미.. 모든 글을 다 스크랩 해놨슴당...ㅋㅋㅋ...아~~ 피아노이외에도 플릇까지... 완전 지미 우상임당... 전에 약속하신 것 잊으시면 안돼요?  흠... 시간날때 마다 상기시켜드려야쥐...  룰랄라~~~
월야광랑 2007.12.02 09:42  
  요즘 아이리쉬 틴 휘슬과 대금을 불어 볼려고 열심히 "노력"만 하고 있습니다. :-)
근데, 어째 대금은 악기 용도로 보다, 호신용으로 더 잘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 들고 있으니... ㅠ.ㅠ
역시 음치는 악기 다루는 것까지 음치인가 봅니다. ㅠ.ㅠ
챵마이 지미 2007.12.02 21:49  
  월야형님 대금을 단검으로 사용하시는 것 어디서 배우셨냐요.. 챵마이"바람의검객"지미가 늘 그렇게 살다가 악기를 하나도 다룰 줄 모르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부디 월야형님께서는 검객보다 악사의 길을 택하소서~~~~
이리듐 2007.12.15 20:51  
  풀룻.. 고등학교때 잠깐 배워보았습니다..
병만 들면 불어서 공명소리를 내던 습관을 생기게 되었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