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태국의 재벌 - CP (3) - 지미 탁신을 회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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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태국의 재벌 - CP (3) - 지미 탁신을 회상하다.

김우근 4 812


http://blog.daum.net/lanna


타이항공 일반석.

지미는 승무원 중 한명을
계속 관찰 하고 있었다.

살결이 뽀얀 보기 드문 미인.

'저 싸우는 "룩크릉(혼혈인)"이 분명한데...'

어떤 방법으로 저 승무원을
공략할 것인지
한국계 캐나다인 치앙마이 사업가는
잠시 상념에 젖었다.

지미는 사깃꾼과 별 다를 바 없었다.

다만 사깃꾼의 구라는 사기에 불과하지만
지미는 인생을 걸고 구라를 풀었다.

상대의 사소한 장점까지 찾아내어
칭찬의 말로 상대를 홀리는
얼굴이 두꺼운 놈이었다.

잠시 후 저 룩크릉 승무원은
썩은 미소와 함께
자신의 눈을 응시하며
찬찬히 읊어대는
인생최대의 찬사를 들을 것이다.

"저 'The Nation (더 네이션: 태국 영자신문)' 한부
가져다 주시겠어요?'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룩크릉 승무원이
영자신문을 가져다 준다.

신문을 받아 든 순간
지미의 눈을 사로잡은 기사가
승무원을 관심밖으로 밀어내었다.


"You can be proud of me
because I am not bad,
I just have too much."

저를 뿌듯해 하셔도 됩니다.
전 나쁜 놈이 아니에요.
좀 부자일 뿐이죠 ~~~~

- Thaksin Shinawatra.
- 탁신 시나와트라.


탁신....

지금은 Lydia 라는 딸뻘의 가수와 염문을 뿌리는
쫓겨난 전직 태국 수상에 불과하지만
한때 태국 최고의 부자이자 정치가였던
콘 치앙마이 (치앙마이 사람).

"Thai Rak Thai"
(태국사람은 태국을 사랑해) 라는
정당을 만들어
농민과 재벌을 사로잡고
국왕까지 우습게 보던 풍운아.

선거에서 이기고
"왓"(사원)에 가는 대신에
마누라가 모는 포르셰를 타고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즐긴
이중인격 민족주의자.

환락천국 태국 유흥업소의
영업시간을 제한해
경찰과 군인의 검은 돈줄을 죄고
자신은 엄청난 금액을 탈세한
경제사범.

미국 유학파 범죄학 박사가 태국으로 돌아와
경찰이 된 후 사업을 시작하고 일국의 수상이
될 때 까지 탁신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이젠 영국 맨체스터 씨티 프로 축구단의
구단주 이지만 고향에는 돌아올 수 없는
범죄인.

지미가 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태국인이었다.

치앙마이는 탁신의 고향.

지미는 탁신과 관련이 있는 치앙마이 유지와
안면을 트고 있는 중이었다.

범법자가 된 범죄정의학 박사의
앞날은 과연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프랭크 시나트라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My way 를 좋아하는
중국계 태국인 탁신 시나와트라.

탁신이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가 된 후
My way는 맨체스터 시티 시즌 개막전에서
구단음악인 Blue Moon과 함께
연주되었다.

흔히 세인들은 국왕과 군부가 탁신을 가리켜
Thaksin "Frank" Shinawatra 라고
빈정거린다지만

My way의 가사는 탁신의 오늘을
미리 예언해 준 것은 아닌지....

"And now, the end is near, 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

My way는 지미의 18번이기도 하다.

CP 와 탁신과의 관계를 회상하며
지미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1번 사진 : 맨체스터 시티 구단을 사들인 탁신.


2번 사진 : CP Food 로고.


3번 사진 : 쿠데타를 추인해 준 푸미폰 태국 국왕.


4번 사진 : 탁신 가문의 "페니"와 지미.


5번 사진 : 찦이야기 속에 등장 할 따이깐 "죠".
라오스까지 데려가 밤 낮 주말도 없이
게스트하우스를 짓도록 혹사시켜도
언제나 지미곁을 지키는 우직한 심복.


6번 사진 : 찦과 지미. 우리는 따이깐을 넘어선 영원한 친구.

흐흐흐.... 오늘은 넘 바빠서리 글이 짧은 대신
사진으로 도배했슴당.... 어차피 팔린 얼굴.... 쩝...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사랑해여~~~ 답글 달 시간이 없어염.

용서해 주실 거죠?

복받으실 거에염... *^^*


밥먹을 시간도 없이 바쁜데 왜 돈은 못버나 몰라?..... 쩝


http://blog.daum.net/lanna

4 Comments
xg 2007.11.19 20:55  
  오~~~ 나이에 비해서 엄청 동안 이시네요~~
neo9 2007.11.19 21:17  
  KIM님과 더불어 멋지게 사는 멋잇는 남자네요.한번 사는 인생인데 오늘도 주접만 떠는 내가 한심스럽네요.아이고----
강 민기 2007.11.19 21:24  
  푸잉 타이 여럿 울리셨겠네요
빈폴™ 2007.11.20 02:05  
  안경 벗은게 훨 나으시군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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