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찦은 게이 (2) - 지미 치앙마이에서 눈 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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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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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찦은 게이 (2) - 지미 치앙마이에서 눈 째리다.

김우근 26 1131

http://blog.daum.net/lanna/545685

제 글을 지금까지 쭉 읽어오신 분들은 지미의 눈을 통해서
지미가 겪고, 알고있는 태국을 보고 계십니다.

따라서 제가 가진 인생관이나 세계관이 독자들께도 전달이
될텐데요. 저에게는 두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태국인에 대해서 쓸 경우
저는 제가 겪은 태국인들에 대해서 쓰고 싶지만
제 능력이 모자라 제 자서전을 쓰게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자서전은 전기와 달리 자신을 미화하고,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이며 인생전체를 합리화시키는 것으로 끝을 맺곤 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제 자신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제가 겪은 일들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촛점을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묻어나오는 제 견해들은
그냥 재미있게 스쳐 지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


자 그럼, 지난번에 시작한 찦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 볼까요.

치앙마이에 와서 가장 놀란 것은 "제가 동양인의 문화"
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많이 달라서였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눈 마주치기(Eye contact)" 입니다.

극동 3국(중국, 한국, 일본) 사람들은 눈동자를 마주치는 일을 삼가합니다.
"눈동자를 마주치는 일"은 "노려본다"라는 느낌을 들게하고
노려본다는 것은 "호전성을 나타내는 일"입니다.
무척 예의에서 벗어나는 일이지요.

이런 문화권에서 자라나 교육받은 사람들이
서구권에 가서 생활을 할 경우 가장 힘든 일이
바로 이 눈을 마주치는 일입니다.

눈동자를 마주치기 보다는 코끝이나 입 또는 턱을 보며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습관이 서양인들로 부터 오해를 자아냅니다.


그들 문화속에서는 눈동자를 마주치지 않고 말을 한다는 것은
"무언가 꺼려질 때 나오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자신감이 없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무엇을 감추려 든다거나....

북미인이나 유럽인들과 직장생활을 같이 하다 보면
극동 3국인들은 이런 버릇때문에 불리할 때가 많습니다.

겸손한 태도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 버릇이 만나게 되면
서양인 직장동료들에게는 비굴해 보일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떠듬거리는 영어까지 사용하면
퇴출 대상 1호가 됩니다. 흑흑흑....

제가 캐나다에서 무던히도 고치려고 노력했던 것이
3가지가 있었는데
첫번째가 바로 이 시선처리였습니다.

오랜 노력 끝에 이젠 보고 있으면 현깃증이 일어나는
회색눈동자를 빼고는 눈동자를 보면서 말을 잘 합니다.

대화중에 대화내용과 상관없이 눈동자 색깔에 대한
야릇한 상념에 빠지기도 하지요.

동양인의 눈동자 색깔은 거의 비슷하므로 별 감흥이 없지만
서양인이나 특히 혼혈인의 눈동자 색깔은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무슨 고양이와 일을 같이 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으니까요... 쩝...
(캐롤 미안해... 저와 가장 친했던 여자 동료 캐롤을
저는 늘 "키티"라고 불렀습니다.
"야옹"이란 말도 가르쳐 주었는데.... 흑흑)

이렇게 힘들었던 눈동자 노려보기....

쩝... 태국인들은 너무나 능숙하게 구사하더군요....


치앙마이에서 받은 첫번째 충격이었습니다.

http://blog.daum.net/lanna/545685

26 Comments
김우근 2007.11.11 16:58  
  아~~  여러분 모두 가지고 계신 필명을 저는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전에 신청했던 적도 있는 것 같은데..  왜 저만 본명일까요?  흑흑흑...  나도 필명 가지고 시퍼
나마스테지 2007.11.11 17:27  
  아무래도 회샛 눈동자는 좀 힘들죠??
그 오묘함!!
수고하셔서 올리시는 글 잘보고 있습니다.
빈폴™ 2007.11.11 20:17  
  상단의 [이용안내]를 클릭하시면 닉네임 신청란이 나옵니다.
거기서 신청하세요!
김우근 2007.11.12 02:56  
  나마스테지님, 회색눈동자때문에 언젠가는 쓰러질 뻔 했어염... 흑흑..  첨엔 아무생각없이 눈을 보며 대화를 시작했는데 자꾸만 자꾸만 앞이 흐려지면서 다리가 후들후들...  흠...  그때 그회색은 보통 회색눈동자보다도 아주아주 무서웠답니다....  으이~~  지금도 생각난당...-,-
대글 감사드리구요..  늘 행복 + 건강 하세요~~~
김우근 2007.11.12 03:00  
  빈폴™님, 정보 감사드립니다. 복~받으실 거에요... 그런데 전에 한번 [이용안내]에서 신청한 적 있거든요. 닉네임 3개 적어서리...  그런데 아직도 본명이네요...
빈폴™ 님 댓글 본 김에 다시 한번 신청했답니다.
근데 운영자님이 닉네임을 바꾸어주면 로그인시 자동으로 새닉네임을 사용할 수 있는 거지요? 그래서 신청하고 계속 기다렸는데...  이번엔 바꾸어 주시기를... *^^*
댓글 감사드리구요 계속 관심가지고 읽어주세요.. 꾸뻑
나마스테지 2007.11.12 09:01  
  우근님/한번은요 카오산 소이25에서 골목으로 확 접어드는데 회색!눈의 남자가 "영어하느냐"묻길레 "말해봐라"하니 "부인과 딸이랑 같이 왔는데 어찌어찌해서 돈이 떨어져서 그런다 50밧만 달라"그러대요??  멀쩡하게 양복입고^^ "오우~노노"하니, 정말 쌩~하고 가더라구요. 제가 담이 좀 큰편인데도 그회색 눈 장난 아니었답니다. 경계성 인격장애의 눈빛. 건강~
역삼동씨댕 2007.11.12 13:56  
  아..깊게 들어갈만하면 절단신공하시는 김우근님..
미워요.......................^^*

암쪼록 좋은글 계속계속 올려주세용~~

툭툭완 짜이옌옌~~
김우근 2007.11.13 19:53  
  나마스테지님, 흐흐흐.... 회색눈가지신 분들이 우리 대화때문에 귀가 좀 간지러울지도....  근데 "나마스테지"는 무슨 뜻?  알고시퍼용...
김우근 2007.11.13 19:55  
  역삼동씨댕님...  절단신공이란 고수들만이 구사한다는 초식을 말씀하시나요? 저는 그정도 초식은 구사불가능...  헤헤...  To be continued 가 주는 아쉬움이 글을 읽는 맛 아닐까 하는 얍삽함이 제게 있나봅니다... ㅋㅋ
나마스테지 2007.11.13 20:58  
  우근님^^Comming so~~on ^^옛날 비디오 2개짜리 영화 1편 끝에 짠~하고 나오는..ㅋㅋ 맞아요 항상 아쉬움이 있어야 해!! ㅋㅎ

'나마스테'는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에게 귀의합니다' 그런 뜻(인디아). '울나라 '밥먹었어요?, 식사하셨습니까?' 처럼 일상의 인사말로 쓰여짐. 안녕하세요...박범신아저씨가 한계레신문에 나마스테-라는 소설 연재한 적 있음.
'나마스테지'는 '나마스테' 보다 더 극도의 존경을 나타내는 말. 뜻은 동일.
태사랑에 나마스테-라는 아이디 이미 존재하고 있어
나마스테지-로 등록함^^
우리말 식으로 나.마.스.테-라 발음하면 안되겠죠?^^ㅋ
계시는 곳이 어딘가여, 사는 곳 말입니다, 놀러가면 밥사줘여??? 물론 선물을 들고가서 밥을 먹을 겁니당~ㅋ
나마스테지 2007.11.13 21:03  
  오잉~~~~고의적인 건 아니구요
겨레-가 경상도식으로 계레-가 됐네요.
조명 낮은 상태에서 글을 적어스리..저 자판 못외우는 독수리~어쨌든 올해는 투표를 못하게됐어요 흑흑, 전 정치 엄청 시러하는디 투표는 꼭 하거든요^^딴나라당 땜시 투표해야는디 ㅋㅎ
김우근 2007.11.14 00:09  
  흠... 나마스테지님... 이 태사랑의 정치성향을 몰라서리 투표얘기를 하기는 좀 곤란할 듯... -,- 참고로 저는 태국인들이 입는 노랑색 옷을 좋아합니다. 내년에 입을 분홍색옷도 마음에 들구요... 모두 제 정치성향과 관련이 있어서리..  흐흐흐...  아 "나마스테지"에 그런 심오한 뜻이 있었군요. 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인도는 가장 나중에 가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옥이라는 말도 있고 천국이라는 말도 있고....  흠...  저는 제가 지금 있는 치앙마이를 천국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 있습니당.....  놀러오면 밥 사드리지요....  밥값 싸잖아요. 여기....  좋은 댓글 감사드리구요...  늘 건강하세염...꾸뻑
나마스테지 2007.11.14 01:20  
  에..방콕에서 12월 24일 기차타고 출발하면 25일 아침에 치앙마이 도착합니다.ㅋㅋ 놀랬져~
저는 겁안나여-눈이 나빠서 뵈는게 없거든요.
요즘 괜히(이론적 아닌 감성적으로) 싫은사람 1위-모 여성정치인...있다,없다-뭐 그런 책 쓴 여자.
치앙마이 가서 노란색 옷 하나 사져~
제 남동생 친구가 치앙마이에 장기로 있다고 들었는디 혹 친구는 아니겠져~ㅋ
남동생은 베트남에서 라오스 넘어갔는지 모르겠넹...
절 기다리세염. 갑니다. 어차피 갈려고 했는데..
내년에 가까어쩌까 했거든요. 우근님의 '인도'처럼
마음먹고 좀 길게 있을려고요 생각 중이었거든요..ㅋ
갑니다!
김우근 2007.11.14 01:32  
  제가 원래 한국분들을 만날일이 별로 없어서리 약간은 떨립니당~~~  흐흐흐... 아니 성탄절날 아침에 챵마이에 떨어지시나요?  아이구나...  제가 별일없으면 기차역으로 마중나가지요.. 저는 차가 없으므로 오토바이타고 나갑니당.. 워낙 "콘쫀"이라서리.. ㅋㅋ..  오토바이 못타시거나 짐이 많으시면 나마스테지님께서는 "뚝뚝"을 타시면 되구요...  오래계실거면 맨션에 계시는게 좋겠네요. 월 1000밧부터 10000밧까지 다양한 "맨찬"들이 있으니까 입맛에 맞는 곳으로 고르시면 되구요 *^^*  참고로 저는 1000밧부터 10000밧까지 다 있어 보았슴당.. 1000밧짜리를 태국분들과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다보면 바퀴벌레와 친구가 되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답니당...  부디 챵마이에서 행복하시기 바래용... *^^*
나마스테지 2007.11.14 01:36  
  우와~바퀴 노우~ㅋㅎ 글고보니 성탄절이네여
리처드 도킨스를 지지하는 사람이라  25일이 밸 상관없지만. 짐없어여~^^오토바이 타는 거 좋아해여~^^
김우근 2007.11.14 03:09  
  혹시 "The Selfish Gene"을 쓴 그 리처드 도킨스? 흠..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것 같은데염. 그럼 "The God Delusion"도 읽어셨나염? 읽어보시기를... 평소 제  생각을 그대로 책으로 쓴 듯한 느낌을 받았어염... 저처럼 불경스런 놈이 왜 불교국가에서 사는지 잘 모르겠어염....흑흑... 하긴 불교에는 신이 없으니까 그래서 여기서 사는지도... 헤헤.... 웃는게 간사하죠? 죄송.. 꾸뻑
나마스테지 2007.11.14 11:23  
  오우 두권다 읽었사옴. 음..취향 비스무리...고딩때
토마스 만-책에서 '불교는 종교가 아니다' 뭐 그런
경구를 보는 바람에...건강!!
경기랑 2007.11.14 12:15  
  좋은글 계속계속 올려주세용~~
김우근 2007.11.14 17:37  
  나마스테지님.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을 고등학교때 읽다 졸음에 빠진 후 깨어나 보니 챵마이에서 오토바이 타고 있더군요.  헤헤...  뭔 소린지...  쩝...  헤헤
김우근 2007.11.14 17:43  
  경기랑님...  고맙슴당..  늘 격려해 주시고... 흑흑..  복받으실거에요~~~~
나마스테지 2007.11.14 18:02  
  우근님 ㅎㅎㅎ
술이 맛있겠는디......
김우근 2007.11.14 18:49  
  저 술 잘 못해염...  한국가기 젤 무서운 이유가 바로 폭탄주 땜시롱....  취하면 잔답니당...  젤 무서운 술버릇이죠...  헤헤...  그냥 구석에 폭 쓰려져서 음냐 음냐 ~~
노마의 봄 2007.11.17 11:13  
  채팅창 보는 느낌입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치앙마이에서
저에게도 제2의 고향입니다. 치앙마이는..
나마스테지 2007.11.17 14:00  
  노마의 봄님/채팅창을 만들어 지송해여~^^
김우근 2007.11.18 02:39  
  노마의 봄님.... 헤헤... 죄송... 채팅 오랫만에 함 해봤어염... 아~~~ 같은 동향분이시구나.. .헤헤 치앙마이에서 복받으실 거에염...
김우근 2007.11.18 02:41  
  나마스테지님....  저대신 사과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채팅은 가끔 하면 무지 재미있다는...  ㅋㅋ  나마스테지님도 복받으실거에여~~~  많이~~~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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