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귀신이야기...정말 많죠..
오죽하면 개봉하는 영화의 절반정도는 귀신영화인것 같다는...ㅡㅡ;;;
저도 실화하나...
일전에 본사직원이 태국에 온적이 있었습니다.
하필 성수기라 호텔 예약이 안되서 정말 서비스 엉망이고 시설 엉망인 수쿰빗 소이 20인가 22인가에 있는 호텔에 들어갔습니다..아마 그 언저리에서 가장 싼곳일거에요...여행사에서 그 호텔말고는 남은곳이 없다고 그래서..ㅡㅡ;;;
그날 어찌어찌해서 하루 재웠는데 다음날 아침에 거기서 잔 부장님이 눈이 퀭 들어간 모습으로 회사에 왔더군요...그러더니 오늘은 거기서 못자겠답니다.
이유를 물어본즉,
잠자려고 불을끄고 누우면 머리 맡으로 물방울이 한방울씩 뚝 뚝 떨어지는데 불을 켜면 아무런 흔적이 없답니다.
그런상황이 밤새 계속되었다고하데요...
ㅎㅎㅎ
이것도 일종의 귀신이야기 맞죠??
081-000-0000
전화를 걸었다. 집을 판다는 보드판의 연락처를 보고 혹시나 장기간 집이 안팔리고 있으면 마음이 바뀌어 월세로 돌릴 생각이 생기지 않았을 까? 하는 기대에 전화를 한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한달에 1200바트란다. 방 3간에 주방 2간, 밖으로 잠궈나서 집안이 잘 보이지 않았고 밖을 온통 가로 막아 놓은 쇠창살 같은 방범창 때문에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긴 했어도, 대충 보기에도 단정해 보이는 집안 분위기와 거실의 커다란 장식장 방안으로 살짝 보이는 침대 등은 여느 다른 집보다는 그럭저럭 쓸만했다.
완전 저렴한 가격으로 방을 계약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사를 하고 난 다음날.
온통 커텐으로 사방을 다 가려 놓고 살고 있는 옆집에서 부시시한 잠옷 바람의 아줌마가 나오더니 말씀하신다.
[어? 거기 어떻게 들어 가셨어요? 거기 10년은 아무도 안 살고 있었는데?]
[네? 한 3년 정도 비어 있었다 하는 데요. 집 주인이]
[아니에요 우리가 바로 옆에 산지가 십년이 다 되었는데, 그동안 거기 아무도 안 살았어요]
[아. 네 그래요]
[거기 얼마 주고 들어 오셨어요?]
[12000요]
[와아 싸게 들어 오셨네 imf 전만 해도 여기가 집들이 20,000밧은 하고 그랬는데]
옆에서 대화를 구경하던 건너편 집 아저씨가 하는 말
[뭐 이전에는 여기 수영장에 사람들이 많이 떨어져 죽고 하긴 해서 소문이 나쁘다지만, 나는 여지껏 잘 만 사는데 집값이 싸고 좋지 뭐]
왜 였을까? 왜 일까? 이렇게 넓고 크고 그럭저럭 시설 좋은 집이 12,000바트라.....
아무도 안 살았다던 집안에는 유일하게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딱 두개 있다.
현관문 바깥쪽으로 붙여졌다 글자 한자가 떨어져 나간 문패(켄고로의 K가 떨어져 나가있다)와 싱크대 위에 뜯혀지지 않은 2003년 도착 우편물이 먼지가 노랗게 묻은 채 놓여 있었다.
3년 전까지는 사람이 살았다던 집주인의 말이 사실인지...
10년동안 바로 옆집에서 살면서, 비록 커텐으로 사방을 다 가려놓고 사시는 분들이긴 하지만, 바로 옆집에는 10년 동안 아무도 안 살고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는 그분들 말이 사실인지...
1408 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귀신만 전문으로 증거채집하는 작가가 있더군요
별 별 직업이 많다보니 ...
저도 귀신에 흥미는 많은데
직접 보거나 가위눌리거나
한적은 없습니다
심령과학에 호기심으로 전집을 빌려다 읽은게
1980년 초 안동민 씨가 번역한 심령과학 시리즈...
1990년 초에 한번 직접 사무실을 찾아가서
옴 진동수 만드는 테잎을 10만원인가 주고 샀더랬죠
옴 진동수가 뭐냐하면...
안동민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이 녹음한 소리 (옴 옴 오미 옴 옴 하고 방정떠는
소리) 를 물에 틀어주면
물의 진동 박자가 바뀌어서
뭐 몸에 좋은 물이 되고
빙의된 영혼도 떠나고...뭐 그런 소립니다
하여간
몸이 안좋았던 친구를 위해서
그 테입을 사서
그걸 틀어놓고 물 냄비에 옴 소리 쐬어주고
친구는 맹물을 삼일 동안 들이키더니
설사만 하더군요
안씨 말로는 그게 몸이 정화되는거라고 하던데...
별로 효과없는거 같아서
친구도 포기했죠
지금 생각하면
참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한거같은데
여전히 젊었을적
궁금증
사후의 세계와
영계 혼령 영사
염사 이런데 관심은 있습니다
옙타이님 저한테 쪽지로 연락처 주심
다음 태국 방문때 꼭 찾아뵙고
며칠 신세 지고 싶네요^^
조심하세요...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신이라며 웃고 넘기거나 설마설마하지만 귀신은 진짜 있어염...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요.
집안내력 덕분인지 어려서부터 종종 보이곤 하는데 아직도 볼때마다 섬짓해요.
그리고 혹시 말을 걸어오더라도 절대 대답하지 마세요.
상대하기 시작하면 엉겨옵니다.
[방에 물이 떨어지길래 그 꼬마애가 우는 건가 해서 밤에 기도를 하고 잤어요. 그랬더니 다음날 부터는 물이 안 떨어지데요]
[에이. 무슨. 울긴 뭘 울어. 그게 아니고 니 방옆에 화장실이 있잖아 윗층도 같은 구조일 테고 건물주나 집주인이나 하수도관 같은것이 깨지고 벽이 갈라진 것을 보수를 안해서 어디선가 배관에서 물이 새는 거야. 저정도 되면 보수 공사 해야 하는데 태국이란 나라가 원래 게으른데다 이런건 여간해선 보수 안하잖아]
새로 룸메이트를 들인 조그만 복도쪽 방에선 방을 구할땐 유심히 못봤었는데, 천정에서 물이 흘러내린다.
건물과 구조를 보아하니 윗층의 배수관 지나가는 자리쯤인 거 같은데 어지간히 게으르고 불성실한 건축업자 였던지 배수관 자리라고 말이라도 해 주듯 아랫층 방 천정 부분을 약간 심하게 돌출시켜 놓았다.
그리고선 거기에서 아주 오랜동안 물이 조금씩 새었던 모양이다. 유독 그쪽 작은 방 천정 한쪽 켠의 페인트가 다 벗겨지고 시멘트 벽이 썩고 있었고 여전히 바위틈에서 새어나오는 산기슭의 석수마냥 아주 느리게 진행되는 물의 유출..
정말로 그날은 방바닥엔 물이 좀 심하게 흥건해서 내가 걸레질을 여러번하고 조치를 취했던 거 같다.
그리고 그 이튿날엔 거짓말처럼 물이 흘러 내리진 않고 있고, 다만 아주 미세한 습기처럼 벽에 약간 스미듯 흐르고 있다.
이쯤되면 집주인이 나서서 뭔가 조치를 취해 줘야 할텐데, 아마 집주인도 이미 작은 방의 벽 상황을 모를리 없고, 그것을 알고 집 세를 내줬을게 뻔하니...
나는, 아이가 눈물을 흘리네. 그따위 삼류 소설 같은 웃기도 않는 얘기는 믿지 않는다.
방안에서 흉물스레 벽을 타고 스며들듯 흘러내리는 물자욱이 사람의 기분을 상쾌하고 명랑하게 해 줄리는 만무하긴 하다만..
그렇다고 그것을 불길한 징조나 암울한 존재의 감지로 비화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
설령 귀신이 있다 손 치더라도 그것과는 전혀 별개로 이것은 단지 게으르고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건축업자나 건물주, 그리고 집주인들의 리모델링에 대한 무관심..
이런 것이 빚어낸 상처일 뿐인 것이다.
대소롭지 않게 보기 시작하면 그만이다.
이미 방콕 시내의 허다한 모든 주거지에선 저런 벽에 흐르는 물이나 천정이 썩어 간다거나 바닥이 다 떨어졌다거나 하는 현상은 그저 당연한 집의 증상일 뿐이다.
굳이 태국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거주지 라면 이런 저런 사소한 집의 아픔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니 대소롭지 않게 여기고 넘길 일이다.
굳이 세들어 사는 이가 나서서 돈들여 공사를 해가며 고치자니 그것 또한 낭비이고...
[목사님이 그러시는데 우리가 모르고 있지만, 길거리에도 배회하는 귀신들이 있데요]
[엉? 목사님께서 귀신이 보이신 다는 거야?]
[아니요. 보신다는 게 아니라 영혼이 존재한다는 말씀인 거지요. 우리가 모르고 있지만 죽은 사람의 영혼 같은거요.]
[에이.. 그런게 어딨어. 사람은 죽어 지옥에 가거나 천당에 가지 죽은 영혼이 이땅에 머물진 않아. 그게 기독교 적인 해석이야.]
[그럼 불교에선 귀신이 머물겠네요]
[뭐 그렇긴 하겠네. 불교에선 죽은 자의 한 맺힌 혼이나 자신이 죽은 지 여전히 모르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이 귀신의 존재로 이땅에 머물고 있을수 있네 뭐]
태사랑에 내가 공연히 [귀신이 산다]라는 글을 올리고 나서, 이제 이집은 마치 공식적인 [귀신의 집]이 되어 버렸고.
어떤 이들은 맹목적으로 이곳이 귀신의 집임을 맹신하기 까지 되 버렸으니 큰일이다.
이일을 수습해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 나땜에 집값이 떨어질라.
벽에 물까지 흐르고 있으니...
게다가 그 방에서 쓰던 노트북이 말썽이라 짜증나서 한대 툭쳤다는데
이젠 완전 못쓰는 고물이 되어 버린 것인지 부팅하는데 하루 왼종일 걸린다.
부팅이 되더라도 프로그램이 돌아가는데도 한참이다.
저 정도 된 노트북이면 하드웨어적인 정비와 교체를 하던가 아니면 아예 포기하고 버려야 할텐데..
태국서 노트북 수리를 맡기면 기본 만바트 부르고 보는데...공연히 노트북 한대만 고물이 되어버렸다.
뭐야 뭐야!! 참말로 귀신이 있는거야?
그럼 니들 왜 남의 노트북은 고장내로 쥐랄이야!! 맞고 싶어?
참한 고양이 한마리 가져다 길러버리거나, 벽마다 부적을 붙여 버리거나 십자가를 걸어 버리거나 하는 수가 있어.
우리 참하게 서로 도와가며 잘 살아 보자고.
사람들은 모른다. 집이 살아 숨쉬는 존재라는 것을.
집은 무한정으로 외로우며 고독할 땐 쉬이 병이들고
집이 한없이 기쁘고 행복할 땐 더욱 튼튼해 진다는 것을.
아마도 이집은 한 없이 외로운 날들을 많이 보냈던 것이 확실하다.
그러다 맞이한 새 집주인.
이번엔 나다.
아마도 집은 여전히 나를 착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나는 차츰 차츰 집에게 보여줘야 할 때다.
내가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란 것을.
아마도 이 집은 여전히 귀신의 집인지 사람의 집인지 명확한 인식을 못하고 있는 게 확실하다.
아마... 이 집은 새 두마리. 그리고 주온모자 이렇게 넷이서 이집의 가족이라 여전히 믿고 있을지 모른다.
새 두마리는 새 똥을 하도 싸 대서 내가 쫓아 버리려 하고 있지만 어지간해서 달아나지 않고있다. 푸드덕 하며 달아 나는 척 하다가 큰방 베란다 쪽으로 옮겨가고 거기서 또 쫓으면 푸드덕하고 날아 주방 베란다쪽으로 옮겨간다.
어휴 좀체로 성가신 두마리 새가 집을 떠나질 않는다.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창문을 사이에 두고 한 치앞에서 부리로 등덜미 털을 고르고 있는 저 천연덕스런 천덕꾸러기.
새 모이를 줘서 친해져야 할려나.... 어휴 저 새똥...
아주 새똥 산을 쌓아 올릴 테세인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