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의 기운 빌어 말씀드리면...그냥 살짝 슬프군요.
적절한 나이를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어느 홈피를 가나, 어느 동호회 싸이트를 가나, 이런저런 논쟁이 벌어지고, 또 그것으로 인해 많은 인연들이 파생적으로 끊기기도, 새로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식으로 여러 싸이트를 전전한 적도 있었구요.
태사랑을 들어오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태국에서 살게 되다 보니, 실질적으로 태사랑의 많은 글들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의 입장에서, 근래 갑작스레 늘어난 글들 사이의 아웅다웅거림은 그리 달갑지 않네요.
사람들 모이는 곳에서 어찌 자신의 맘에 드는 사람만 만날 수 있겠습니까, 어찌 자신의 취지와 같은 글들만 볼 수 있겠습니까. 특정 부류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만 아니라면, 어느 정도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선에서 글들이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들 머리 큰 사람들 모인 곳일진대, 함부로 설득한다고 덤벼봐야, 서로서로 득 될 것 없다는 생각입니다. ^^;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논쟁이나 비판 자체를 피하자는 이야긴 아닙니다. 좀 더 성숙하게 토론하고, 조금만 더 상식선에서 함께 생각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자는 얘깁니다.
음...술 한 잔 마시고 쓰는 글이다 보니, 제 글 또한 읽는 분들에게는 '뻘 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쳐야 겠습니다.
적어도 태사랑 내에서는 오손도손 지내기를 원하는, 싸우더라도 악다구니가 아닌 이성적인 논쟁이 벌어지길 원하는 한 '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