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50대에...
안녕하세요?
좋은 여행책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50대도 배낭여행이 좋다. - 정일영.
........님과 비슷한 처지의 50대의 한 가장이,
죽을 것을 결심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떠난 유럽배낭여행에서
세계 각국의 배낭여행자들을 만나게 되고
낯선 곳에서 좌충우돌하며 여행하는 동안
삶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된다.......라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영어를 거의 못했음에도 훌륭하게 여행을 마쳤으며
어려움에 처한 일본인 청년을 도와준 것이 인연이 되어
일본에 초대받아 가기도 하는등.......
그 첫번째 배낭여행이후 세계여러 나라에 배낭여행을 다녔으며
틈틈히 자원봉사일을 하기도 합니다.
....먼저,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시고....
여행을 좀 다니시면서.....앞으로 무엇을 하실 것인가를
천천히 생각하셔도 늦지 않으리라 봅니다.
저도 태국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서른 번 이상 갔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틈틈이 일본, 중국을 포함하여 동남 아시아 쪽은 거의 다 가봤는
데... 태국 만큼 좋은 나라는 없었습니다.
아니....인도와 라오스는 태국보다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그렇게 태국을 좋아하다보니....태국어를 혼자 독학으로
공부하게 되었고....은퇴하면 태국에서 살아야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은퇴하기까지 앞으로 약 10년 정도 남았습니다.
그렇게 아시아 쪽만 다니다가....별 관심이 없었던 유럽에 가게 되었는데...
1월달에 프랑스, 지난 6월에는 이탈리아,
일정이 길지는 못해서 각각 10일정도로 배낭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유럽에 다녀오고 나니, 은퇴하면 태국에 살아야지 했던 마음이
약간 엷어 지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는 태국 못지 않게 좋았습니다.
파리는 사실 별로 였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이탈리아어를 공부할까....생각 중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이탈리아에서 살아볼까 싶기도 하고해서요.
주말에 부산에서 배로 후쿠오카 가려고 했었는데...
태풍으로 배편이 취소되어 아쉽게도 떠나지 못했네요...
동경에는 한 번 다녀왔지만, 그다지 좋은 느낌이 없어서
조금더 시골(?)이면 어떨까 싶어서....그랬던 것인데 많이 아쉽네요.
일본어 공부도 좀 해야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렇게 장황하게 제 이야기를 늘어놓는 이유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큰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내가 진정 좋아하는 것, 미치도록 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저는 앞으로 외국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것이 꿈입니다.
물론 그 꿈이 변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
는 중입니다.
10년 후, 인도, 태국, 라오스, 이탈리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것이
지금의 제 목표랍니다.
태국어를 공부중이고, 이탈리아어나 일본어를 공부해볼까 하는 것도
그런 연유때문이랍니다.
일본에서 살 생각은 별로 없지만, 일본 여행자들이
세계각국에 워낙 많으니....
오스트리아 어떤 민박집에 갔었는데....
사모님이 일어를 잘해서....일본 포털사이트에 민박집이 소개가 되어있고
일본학생들이 많이 있더군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골프를 지난해 시작한 것도....
탈 줄 모르는 오트바이를 배운 것도....
심심할 땐 마술책을 보며 마술을 연습하는 것도....
종이접기를 해보는 것도...
그림을 배워볼까 하는 것도...
쓸데없는 곳에는 돈을 절대로 쓰지 않는 것도...
몇 년 째 같은 양복을 입고 다니는 것도.....
그래서 입니다.
라오스에서 우연히 만난 어떤 학생(올 가을에 대학에 갑니다)에게는
매달 얼마간의 학비보조를 해주고 있습니다.
나중에 라오스에 살게 되면 도움을 좀 받을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아이가 워낙 똑똑한데 부모가 너무 가난해서요.
가을쯤에 터키와 이집트를 다녀오고 나면....
태국보다 터키나 이집트가 더 좋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내 꿈의 목록에 이스탄불이나 카이로가 추가될 지도 모르겠네요.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 놓았는데요....
결론은....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리시지 마시고....
태국이든 어디든 무작정 여행을 떠나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패키지 여행 말고....배낭여행으로....
혼자 이 곳 저 곳 다니시다보면, 남아 도는게 시간이라서....
이 생각 저 생각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생각들을 노트에다 적고....여행기도 적고....
중요한 정보들도 적고....하다가 보면....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