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역 산불] 대기오염 기준치 초과!
* 치앙마이시는 이번 산불로 인한 대기오염의 기준치가 상당량 초과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서는 산불 피해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반복해서 보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치앙마이를 비롯해 람푼, 람빵, 매홍쏜, 치앙라이 등 산불 피해 북부지역이 스모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면 앞으로도 짧게는 3일 길게는 1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이번 대규모 산불과 관련해 그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산불이 매홍쏜에서 시작돼 동남쪽으로 확대됐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도시를 덮은 연기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기상청은 다음주 비가 내릴 가능성을 점치며 산불이 자연 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거리의 시민들도 일찌감치 귀가를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치앙마이 교통수단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도시를 덥고 있는 스모그는 최대의 적이기 때문이다. 텔레비젼 앞에 모인 시민들도 근심어린 표정으로 언론보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일부 시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외국인들로 넘쳐나던 나이트바자 주변도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띄고 있다.
* 여행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여행자는 크게 줄어 든 상황이지만, 트레킹과 같은 고산지대로의 이동과 여행에도 상당한 제약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소식을 접하지 못한 적잖은 한국인 개별 여행자들은 대기오염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한편 사람보다 자연에 대한 인지능력이 뛰어난 개들도 이번 산불로 인한 스모그에 대해 각별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평소 한가롭게 골목을 거닐던 개들이 코를 벌름거리며 날뛰다가 울부짖는가 하면, 일부 개들은 아예 건물 밖으로 나오지를 않은채 밥을 굶고 있다.
* 형광등 주변의 '절대지존' 찡쪽들도 스모그 현상이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찡쪽들은 벌써부터 '환경파괴 및 대기오염이 날벌레의 생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이상 먹잇감이 줄어드는 것은 뻔한 이치'라며 울상. 이에 따라 찡쪽들의 건물 내 지역분할 및 서열싸움도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
이상 치앙마이에서 빈둥거리다가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