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작용이 있을 것이다
태국의 군부 쿠테타 이후 최고의 신문기사는 다름아닌 사진 한 장이었다.
잠옷 바람으로 주무시던 몸도 편찮은 푸미폰 국왕을 쿠테타 지도자들이 알현하는 장면.
그 사진 한 장으로써 국왕께서 쿠테타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바로 뒤를 이었다.
태국의 군부 쿠테타에 대해서 여러가지 유언비어가 많으므로 무엇이 옳은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병약한 푸미폰 국왕께서 정확한 상황판단을 가지고 쿠테타를 승인했다고는 보지 않는 것이 지배적이다.
쿠테타 주도자들은 결정적으로 실언을 했는데, 10 월 총선에서도 탁신의 타이락타이 당이 이길 것 같아서 쿠테타를 했다는 말이 그것이다.
국민이 지지하는 정당이라도 자기들 입맛에 안맞으면 무력으로 바꾸어버린다는 망언을 공공연히 내뱉은 셈이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했기에 추측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어떤 반작용이 있으리라는 점이다.
역사는 언제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아왔지 않았는가.
지난 쿠테타에 대한 푸미폰 국왕의 승인은, 그 경위야 어찌되었든 60 년 국왕 재위중의 가장 큰 실수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태국 국민들은 침묵하고 있지만 그것이 폭발하는 것은 머지 않았다고 본다.
태국의 작금의 경제적 혼란들이 이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앞으로의 태국의 정세가 안정적일 수만은 없다는 것이 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지배적인 염려다.
망명중인 탁신 전수상은 태국의 현정세를 바라보면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