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선택의 과정 - 그녀가 한국에 온다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태국에 있는 여자친구를 보러 4월, 9월 이렇게 두차례.... 결혼을 상의하러,,,, 깜찍한 그녀와 태국에서 살기위해 각각 한달씩 머물렀었습니다.
국제결혼의 진통 ( 결혼식, 지참금, 거취문제, 기타 등등 )
--------- 이거참 어렵습디다. 전통과 관례라는 거.
태국에서의 생활 ( 돈 벌기, 생활 환경, 교육, 더위 )
---------- 모든 분들이 힘들어 하시는 부분이죠.
위에 간단하세 썼지만 여기서 많은 고민의 글을 올렸고 공부했었고 조언도 질타도 많이 받았었습니다. 여자친구를 수없이 울렸고 그녀의 부모님과 한달동안 매일 밤 얘기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니 깜찍한 그녀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으로 태국과 다른 것들이죠.
가족, 집, 언어, 교육환경, 주거환경, 음식, 4계절~~ 등등등
인간이란 간사한게 내가 왜 이걸 잊고 살았나 싶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있을때도 고생 했었는데..
결정적으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혼자이신 어머니 봉양과 집을 꾸려나갈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이었습니다. 내가 돌아갈 곳인 집과 가족을 무시한채 외국생활을 하는 내가 과연 마누라도 잘 건사할 수 있을까.. 이건 습관의 문제였습니다. 어쩌면 <도피>라는 말이 잘 맞겠네요.
사업이란 것을 하기전에 가정이라는 것을 잘 꾸려나가는 사업에 먼저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먼저 정착합니다. 한국에 뿌리를 두고 일단 성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취업을 시도했고 한달여만에 정말 운이 좋겠도 제법 괜찮은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여자친구에게도 한국의 좋은 점을 슬슬 알려주면서 저의 환경에 대해서 잘 설명해 줬습니다. 꼬시고 있지요.
여자친구 역시도 태국에서 매일 제게 전화합니다. 일본에서 있어본 터라 디자인 공부도 더 하고 싶어하고 지금 직장도 보수같은게 맘에 안드나 봅니다. 한국에 오고 싶은데 결혼전에는 혼자서 한국 갈 수 없다는 보수적인 부모님 때문에 마음앓이 많이 합니다만 전 그녀가 잘 헤쳐 나오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내년 구정에 그녀가 오기로 했습니다. 혼자 오라고 했는데 벌어놓은 돈이 없다고 합니다. 분명 그녀 부모님이 반대는 물론이고 간다해도 지원은 안해주겠죠.
제가 비행기 값은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여기에서 자료를 모아야 합니다.
1. 먼저 그녀가 2월에 한국에 올 수 있게 비행기표 값을 보내야 하겠구요, 그녀가 입국심사에서 퇴짜맞지 않게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합니다. 그녀는 기본 구정 일주일정도 머물겠지만 전 그녀가 한달정도 머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대한 비자문제는 괜찮을까?
2. 다음엔 한국에서 가족들에게 여친을 소개하고 결혼에 대해 승낙을 받아야 하겠죠. 그리고 한국에서 필요한 결혼 서류절차를 마칩니다(그녀가 가지고 와야할 서류가 있겠죠?)
3. 그녀는 한국에서 잘 지내고 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과 얘길하겠죠. 태국에서 서류상 결혼절차를 마치는데 필요한 것들이 있을겁니다. 아마 저와 저희 어머니가 태국을 방문해야할듯 합니다.
4. 제가 저희 어머니와 태국에 가면 그곳에서 결혼식을 그녀의 가족 친지들과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 증거물로 혼인신고가 가능하겠죠. 결혼식을 마치고 한국으로 그녀를 데리고 들어옵니다.
5. 한국에 같이 들어온 저와 그녀는 한국이나 태국이나 법적 부부므로 저희집에 살게 되겠습니다. 저는 일하고 그녀는 한국어 공부를 해야겠지요. 저희집이 용인수지인데 근처에 대학교가 아주대, 경기대밖에 없습니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우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6. 패키지디자인을 전공한 그녀 일을 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제가 회사에서 하는 일과도 무관하지 않으므로 그녀는 저를 도울것입니다. 말이 잘 안되는 외국인이라 직장은 힘들것 같네요. 같이 그녀의 직업을 찾아봐야 겠습니다.
7. 회사가 바쁜 관계로 내년에 같이 살게 되더라도 결혼은 어려울 듯 합니다. 2008년 3~4월에 한국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한 허니문까지 마치면서 저의 국제결혼의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결혼식이 문제의 전부가 아니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결혼후에 닥쳐올 문제도 예상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면서 예쁘게 살겠습니다.
위에 미처 제가 모르고 쓴 내용이 있다거나 더 조사해야 할 부분이라던지..
있으시면 부탁드리고 전 저 과정대로 정보를 모아가겠습니다.
삐리: 삐리 락 슬리폰 찡찡 막막 캅~~ 커 짜이 바?
슬리폰: 키모 익 레오~ 나? 알아쏘~~(제법 한국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