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아가씨의 넋두리...
한국에서 그럭저럭 회사에 잘 다니는 26살 처녀입니다.
처음부터 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활기차고 명랑하고 밝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꾸준히 서비스 쪽 일을 하기 위해 공부도 헀고 주변에서 저의 성격과 따악 어울린다면서 모두 기대하는 분위기였죠.
그러다가 우연히 괜찮은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넓은 책상에 컴터 두대를 놓고.. 하루 왠 종일 컴터와 열심히 일합니다.
어쩔 때는 말 한마디 안하고..
내 앞사람, 옆사람만 보고 퇴근할 때도 많습니다.
아.. 이 답답한 생활. 이제 6개월이 지났어요.. 입에 거미줄 칠만큼 사람 상대 안하고.. 멍하니 하루 왠종일 컴터를 두들겨 대고 있습니다.
그 업무가 매달 반복이 되죠.. 매달.. 비슷한 날짜에 비슷한 일을 하고..
그러나. 주변에서는 복에 겨운 소리라고 합니다.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좋은 회사에서 주5일근무에.. 꼬박꼬박 월급 나오고 보너스 나오고.. 그렇게 취업이 어려운 요즘 세상에.. 잘 다니다가 좋은 사람 만나 시집이나 잘 가라는 말들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여름 휴가때 태국이라는 나라에 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라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호사스러운 여행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빠듯하게 아끼고, 태국을 느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처음부터 저의 여행의 목적은 휴양과 관광이 아니라. 삶 그자체였습니다.
태국의 삶을 느끼고 싶어 낯선 거리를 걷고 낯선 사람을 마주하는 것을 겁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짧은 일정의 여름휴가가 끝나고...
깊은 감명과 많은 생각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내가 과연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서비스 업 쪽 일이 하고 싶다고 매일 버릇처럼 이야기 하면서
뭐가 무서워 도망나오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가.
태국..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어렵습니다. 솔직히 어렵습니다.
마음은 굴뚝처럼 하루에도 수십번 비행기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여전히 태국의 한 귀퉁이에 던져놓고 왔습니다.
마음은 지금의 일과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소리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태국에 가게 되면 오랫동안 공부하고 많이 좌절하고 많이 외롭고 많이 실망하겠지요. 하지만 많이 기쁘고 많이 즐겁고 많이 행복하고 많이 배울것입니다.
지금의 직장 과감히 내 던져 버리고..
태국가서 공부해서 가이드 일을 해볼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돈..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제가 즐겁게 일하고 싶습니다.
같은 말을 같은 장소를 같은 음식을 수십번 설명해도 상관없습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그 때마다 다를 테니..
즐겁게 일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꺼 같습니다.
가이드 일이라면..
저의 성격에도 잘 맞을 테구요..
절친한 친구들에게 슬쩍 물어보니 가이드라면 정말 제가 잘 할 거 같다고 합니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도전해보고.. 느끼고 싶습니다.
태사랑의 가족분들..
정말 아끼는 딸, 조카, 친구, 동생 이라 생각하시구 조언 부탁드릴께요.
부모님이 이제 시집가라는 말을 담으시려는 이 나이에..
(물론 아직까지는 그런 말씀은 안하십니다만..^^)
새롭게 일을 배워서 시작한다는 거...
감당해야 할 데미지나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마음에 남아 있을 이 느즈막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랜 고민 끝에.. 태사랑님들의 입방에 오르내릴 것이라 생각은 들면서도..
혼자서는 너무 많이 생각해서 멍해진 이.. 늦은 밤. 이른 새벽에..
넋두리 한번 뱉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이 글은 다른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꼭 게시판 성격에 맞도록 글을 올려주세요. ^_^ (2006-09-17 13:46)
#2012-06-27 20:33:53 사는이야기#
처음부터 저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활기차고 명랑하고 밝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꾸준히 서비스 쪽 일을 하기 위해 공부도 헀고 주변에서 저의 성격과 따악 어울린다면서 모두 기대하는 분위기였죠.
그러다가 우연히 괜찮은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넓은 책상에 컴터 두대를 놓고.. 하루 왠 종일 컴터와 열심히 일합니다.
어쩔 때는 말 한마디 안하고..
내 앞사람, 옆사람만 보고 퇴근할 때도 많습니다.
아.. 이 답답한 생활. 이제 6개월이 지났어요.. 입에 거미줄 칠만큼 사람 상대 안하고.. 멍하니 하루 왠종일 컴터를 두들겨 대고 있습니다.
그 업무가 매달 반복이 되죠.. 매달.. 비슷한 날짜에 비슷한 일을 하고..
그러나. 주변에서는 복에 겨운 소리라고 합니다.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좋은 회사에서 주5일근무에.. 꼬박꼬박 월급 나오고 보너스 나오고.. 그렇게 취업이 어려운 요즘 세상에.. 잘 다니다가 좋은 사람 만나 시집이나 잘 가라는 말들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여름 휴가때 태국이라는 나라에 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라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호사스러운 여행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빠듯하게 아끼고, 태국을 느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처음부터 저의 여행의 목적은 휴양과 관광이 아니라. 삶 그자체였습니다.
태국의 삶을 느끼고 싶어 낯선 거리를 걷고 낯선 사람을 마주하는 것을 겁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짧은 일정의 여름휴가가 끝나고...
깊은 감명과 많은 생각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내가 과연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서비스 업 쪽 일이 하고 싶다고 매일 버릇처럼 이야기 하면서
뭐가 무서워 도망나오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가.
태국.. 이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어렵습니다. 솔직히 어렵습니다.
마음은 굴뚝처럼 하루에도 수십번 비행기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여전히 태국의 한 귀퉁이에 던져놓고 왔습니다.
마음은 지금의 일과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소리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태국에 가게 되면 오랫동안 공부하고 많이 좌절하고 많이 외롭고 많이 실망하겠지요. 하지만 많이 기쁘고 많이 즐겁고 많이 행복하고 많이 배울것입니다.
지금의 직장 과감히 내 던져 버리고..
태국가서 공부해서 가이드 일을 해볼까 하는데..
어떻습니까? 돈..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제가 즐겁게 일하고 싶습니다.
같은 말을 같은 장소를 같은 음식을 수십번 설명해도 상관없습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그 때마다 다를 테니..
즐겁게 일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꺼 같습니다.
가이드 일이라면..
저의 성격에도 잘 맞을 테구요..
절친한 친구들에게 슬쩍 물어보니 가이드라면 정말 제가 잘 할 거 같다고 합니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도전해보고.. 느끼고 싶습니다.
태사랑의 가족분들..
정말 아끼는 딸, 조카, 친구, 동생 이라 생각하시구 조언 부탁드릴께요.
부모님이 이제 시집가라는 말을 담으시려는 이 나이에..
(물론 아직까지는 그런 말씀은 안하십니다만..^^)
새롭게 일을 배워서 시작한다는 거...
감당해야 할 데미지나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한살이라도 어렸을 때..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마음에 남아 있을 이 느즈막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랜 고민 끝에.. 태사랑님들의 입방에 오르내릴 것이라 생각은 들면서도..
혼자서는 너무 많이 생각해서 멍해진 이.. 늦은 밤. 이른 새벽에..
넋두리 한번 뱉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이 글은 다른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꼭 게시판 성격에 맞도록 글을 올려주세요. ^_^ (2006-09-17 13:46)
#2012-06-27 20:33:53 사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