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 태국사람에게 뒤통수 맞기..part16..[SAD MOVIE]
안녕하세요. 바클리[박기영]입니다.
오늘은 항상 그래왔듯이 예정되어 있던 귀신 관련한 연재를 벗어나서 슬픈 영화 같은 이야기를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지금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어찌하여 이러한 아픔이 생기는지 오늘따라 하늘을 몇번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하늘은 새로운 희망을 주는듯이 아주 맑은 모습으로 저의 아픔을 받아주고 있었습니다.....
아래 슬픈 영화 이야기를 함께 보시고 어떻게 하면 과연 이러한 슬픈 영화를 다시는 찍지 못하도록 할수 있는지에 대하여서도 서로 토론하고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업시 태국사람에게 뒤통수 맞기..part16..[SAD MOVIE]..필독 원합니다.
*** 이번글은 존칭어를 사용하지 않고 소설식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오늘같이 바쁜날 갑자기 한 사내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초췌한 모습, 이상하리만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사내는 금새 내 눈앞에서 사라지고 다른 옆방에서 죽은듯이 조용히 앉아 있었다..
'무슨 사연이 있길래 저런 모습이 보일까?' 라는 궁금증도 잠시..
내 앞에 펼쳐있는 많은 일들을 보며 아무생각없이 업무에 빠져 시간 가는지 모르기를 벌써 네시간..
문득 그 사람이 생각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앞으로 펼쳐진 슬픈 영화 같은 이야기를 미리 예감이라도 한것일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옆방을 살펴보았다..
참 오랜만에 보는듯 하다. 참 곤히 자는 모습. 상당히 많이 피곤했나보다 생각을 하며 밤낮이 바뀐 생활을 했나보다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곤히 자는 모습을 뒤로 한채 문을 닫아 주고 나오는 순간..
아는 분에게 연락이 왔다.
'그 친구 불쌍한 사람이니까 좋은 일 한다 하고 이민국에 데리고가 주세요..'
이유인즉 여권도 없고, 오버스테이도 많이 되어 있고 현재 돈도 없고 그 친구가 무조건 한국으로 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민국을 데리고 가서 도움을 좀 주라는 뜻이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마지막 대화가 약간 이상한 느낌을 남겨 주었다.
'누군가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고 하는데 약간 정신적으로 이상한듯 합니다. 부모님하고 이야기 다 되어 있으니 한국으로 잘 보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 같은 한국사람인데 도와줘야지.. 참 사연 많은 사람인가 보다.. 그래도 부모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부모님 곁에 있으면 지금 보이는 모습보다는 상당히 좋아지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주섬주섬 양복을 입고 그 사내를 조심스럽게 깨웠다.
무척이나 힘들어 하며 일어나는 모습이 꼭 새벽 3~4시경에 깨우는 듯한 느낌. 미안한 마음에 눈을 잠시 마주치지 못하고 함께 택시에 올라 이민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택시안에서의 처음 대화..
'혹시 동생 있으세요?'
어?? 상당히 독특한 대화의 시작이다. 물론 없다고 대답을 했더니 나를 어디선가 본듯한 기억이 난다고 하는 사내의 이야기를 듣고 나역시 어디서 본적이 있는지 생각을 해보았지만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서로 어디서 봤는지에 대한 물음을 시작으로 서로 별 의미없는 대화가 오고 갔다.
그러면서도 약간은 횡설수설하는 대화들...
솔직히 도와준다고 해서 길을 나섰지만 썩 내키는 걸음은 아니었다.
이유인즉 그 사내를 위하여 오늘 하루는 이민국 안에서 잠을 자고 나쁜말로 하면 이민국 안에 있는 유치장안에서 오늘 밤을 보내고 내일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일까...
오버스테이 비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하여 또한 계속 누군가가 자기를 죽이려고 하고 있다라는 불안감을 없애주기 위하여 일부러 인맥이 있는 이민국 고위간부와 전화약속도 다 해놓고 이민국 안에서 하루밤 재워주기로 한 상황이었던것이였다.
물론 이내용을 그 사내는 다 알고 있었고 그 사내도 바라던 바였다.
그래도 상당히 뭔가 찝찝한 느낌을 안고 가는 내모습에 솔직히 내키지 않는 걸음이었다.
이미국에 도착하여 사진 두장이 필요해서 근처 사진관에서 사직을 찍게 해주었는데 갑자기 나에게 전화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한다.
기꺼이 쓰라고 전해주고 바로 내 앞에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통화를 하는 것이었다.
'아버지! 저 지금 이민국 감옥에서 하루 자면 나 죽이려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저 죽어요. 조금만 돈 더 보내주시면 오버스테이 벌금 그대로 지불하고 한국으로 갈께요. 저 도저히 이민국 안으로는 못들어가겠어요. 돈은 저 도와주시는 분에게 보내주시구요. 저한테 보내지 마세요.'
이미 돈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 필요한 돈은 도와주는 사람에게 송금이 되어 있는 상태였고 또한 다른 한가지 이유는 다시 태국에 못들어오는 것이 좋겠다하여 원래 예정대로 진행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사내의 통화 내용은 정말 필살적이었다.
일단 상황이 갑자기 바뀌는 상황이라 도움을 주라고 했던 분에게 자초지명을 설명하였더니 그 사내가 원하는 쪽으로 하되 잘 설득해보라는 답뿐.
이러한 상황에서 대체 무슨 일인가 궁금하여 대화가 필요하겠다 생각이 들었다.
둘이 이민국 앞에 앉아서 말문을 열고 있는데.......
이런!!
정말 순간 놀라서 말문이 막혀버렸다.
1년 전에 내가 잘 알던 젊은 친구였다. 그 젊은 친구의 여자 친구도 알고 있었고. 정말 잘생기고 똑똑해 보이고 흔희들 이야기 하는 엘리트 느낌을 주던 젊은 친구였는데 불과 1년만에 10년은 늙어보이는 그런 모습.
나 스스로도 믿기지가 않았다. 몇가지 확인 질문을 하면서 그 친구가 맞다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이젠 더이상 궁금증을 참을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친구는 외모가 완전히 변해서 내가 못알아봤지만 그친구가 나를 못알아봤다는 점도 상당히 놀라운 점 중에 하나였다.
대체 왜이리 불안해 하고 현실과 비현실을 잘 구분못하는 상황이 왔는지에 대하여 조심스럽게 하나씩 하나씩 말문을 열도록 하고 나니...
정말 살면서 가슴이 아프다라는 말을 정말 이제서야 느낄수 있었다.
그동안의 그 젊은 친구의 사건들은 이랬다..
방콕에서 열심히 잘 살고 돈도 모으고 하던중.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유혹을 헤어나지 못하다 보니 일이 손이 안잡히고 결국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던 것이었다.
가지고 있던돈 3~4개월 마약 사는 경비로 다 소진하고 지방으로 가서도 마약에 빠져서 살다가 돈이 없으니 한국에서 계속 송금받아 왔었고 1년정도 그런 생활을 하니 한국에서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니 얼른 들어오라고 일부러 돈 송금을 안해주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유혹은 버릴수 없고 판매상에게 외상으로 받아 마약을 하다가 외상값을 갚아야 하는데 폐인은 되었고 마약상이 외상값 대신에 마약 판매를 하라고 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 현실, 비현실이 구분되지 않는 상황이기에 전부 믿을수는 없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판매를 하라고 해서 이때서야 겁이 나서 도망치기로 결정하고 도움을 청하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지금 그 젊은 친구는 모든것이 상황판단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정상인처럼 보이지만 누군가가 항상 자기를 지켜보고 있고 감시하고 있고 그 누구도 믿지 못한다는 말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
그나마 한가지 위안을 삼아보려고 내 자신이 노력하는것은 지금 겁이 나서 빨리 한국 부모님 품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민국으로 들어가서 도움은 주지 못했다. 그 젊은 친구의 간곡한 부탁으로 인해 이민국으로 들어가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도저희 그냥 보낼수가 없어서 밥이라도 먹여보내야 겠다는 생각에 들어간 태국 식당..
나의 억장을 다시한번 무너지게 하는 장소가 될줄이야.
숟가락을 이용하여 밥을 먹는데 숟가락이 입까지 가질 못한다. 떨려서.. 숟가락으로는 밥을 모으고 입을 접시에 다가가서 밥을 먹는 모습을 보니 그 젊은 사내의 그동안의 역경이 눈에 선하다.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데 내가 할수 있는 말은 내일 꼭 도와주는 그분을 만나서 필요한 서류 다 받아서 내일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꼭 가라는 말만 수십번은 해준것 같다.
내가 오늘 숙소를 잡아주겠다고 했더니 나 역시도 못믿는 상황이다.
돈이 얼마 있냐 물어봤더니 수중에 600바트, 많은 돈을 쥐어주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유혹에 빠질까봐 오늘 방값 하라고 천바트 쥐어주는데 왜이리 억장이 무너지는지.
오늘밤은 어디선가 잘 자야 할텐데 아마도 내생각에는 불안한 마음에 걸어다니고 있을듯 하다. 이유인즉 차를 타도 자신을 미행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고 몇번 말을 하면서 걸어다니는 것이 편하다고 3일동안 내내 걸어만 다녀서 발바닥 허물이 다 벗겨진 모습을 나에게 보여줬었다.
그래도 꼭 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크다는것을 느꼈기에 내일 별 문제없이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수 있을거라 생각을 한다.
제발 한국에 가서 몸 잘 추수리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 못되었는지는 언급하지 않는것이 좋을듯 하다. 지금 그 젊은 친구의 힘든 상황, 그 힘든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정상인으로 돌아오게 할것인가가 중요하다.
처음부터 작정하고 마약에 빠진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실수가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할지 그 젊은 친구는 전혀 몰랐을것이다.
솔직히 태국에 어느정도 살면서 마약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오늘처럼 마약을 한사람은 처음 보았다.
실제로 만나보니 그 사람이 가진 고통, 그 사람이 가진 외로움, 그 사람이 가진 힘듬을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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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적는 이유는 조그마한 호기심이 나의 인생과 주위 사람의 인생까지도 완전히 다른 힘든 길로 바꿔버린다는 점을 함께 명심하자는 의미에서 적어봅니다.
또한 이러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수 있는 그런 도움의 손길등이 좀더 많이 필요할듯 합니다. 국가 기관이던지 사설 기관이던지..
***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서 그 젊은 친구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바클리였습니다. <br>#2012-06-27 20:33:53 사는이야기#
오늘은 항상 그래왔듯이 예정되어 있던 귀신 관련한 연재를 벗어나서 슬픈 영화 같은 이야기를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지금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어찌하여 이러한 아픔이 생기는지 오늘따라 하늘을 몇번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하늘은 새로운 희망을 주는듯이 아주 맑은 모습으로 저의 아픔을 받아주고 있었습니다.....
아래 슬픈 영화 이야기를 함께 보시고 어떻게 하면 과연 이러한 슬픈 영화를 다시는 찍지 못하도록 할수 있는지에 대하여서도 서로 토론하고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업시 태국사람에게 뒤통수 맞기..part16..[SAD MOVIE]..필독 원합니다.
*** 이번글은 존칭어를 사용하지 않고 소설식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오늘같이 바쁜날 갑자기 한 사내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초췌한 모습, 이상하리만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사내는 금새 내 눈앞에서 사라지고 다른 옆방에서 죽은듯이 조용히 앉아 있었다..
'무슨 사연이 있길래 저런 모습이 보일까?' 라는 궁금증도 잠시..
내 앞에 펼쳐있는 많은 일들을 보며 아무생각없이 업무에 빠져 시간 가는지 모르기를 벌써 네시간..
문득 그 사람이 생각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앞으로 펼쳐진 슬픈 영화 같은 이야기를 미리 예감이라도 한것일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옆방을 살펴보았다..
참 오랜만에 보는듯 하다. 참 곤히 자는 모습. 상당히 많이 피곤했나보다 생각을 하며 밤낮이 바뀐 생활을 했나보다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곤히 자는 모습을 뒤로 한채 문을 닫아 주고 나오는 순간..
아는 분에게 연락이 왔다.
'그 친구 불쌍한 사람이니까 좋은 일 한다 하고 이민국에 데리고가 주세요..'
이유인즉 여권도 없고, 오버스테이도 많이 되어 있고 현재 돈도 없고 그 친구가 무조건 한국으로 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민국을 데리고 가서 도움을 좀 주라는 뜻이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마지막 대화가 약간 이상한 느낌을 남겨 주었다.
'누군가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고 하는데 약간 정신적으로 이상한듯 합니다. 부모님하고 이야기 다 되어 있으니 한국으로 잘 보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 같은 한국사람인데 도와줘야지.. 참 사연 많은 사람인가 보다.. 그래도 부모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니 부모님 곁에 있으면 지금 보이는 모습보다는 상당히 좋아지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주섬주섬 양복을 입고 그 사내를 조심스럽게 깨웠다.
무척이나 힘들어 하며 일어나는 모습이 꼭 새벽 3~4시경에 깨우는 듯한 느낌. 미안한 마음에 눈을 잠시 마주치지 못하고 함께 택시에 올라 이민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택시안에서의 처음 대화..
'혹시 동생 있으세요?'
어?? 상당히 독특한 대화의 시작이다. 물론 없다고 대답을 했더니 나를 어디선가 본듯한 기억이 난다고 하는 사내의 이야기를 듣고 나역시 어디서 본적이 있는지 생각을 해보았지만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서로 어디서 봤는지에 대한 물음을 시작으로 서로 별 의미없는 대화가 오고 갔다.
그러면서도 약간은 횡설수설하는 대화들...
솔직히 도와준다고 해서 길을 나섰지만 썩 내키는 걸음은 아니었다.
이유인즉 그 사내를 위하여 오늘 하루는 이민국 안에서 잠을 자고 나쁜말로 하면 이민국 안에 있는 유치장안에서 오늘 밤을 보내고 내일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일까...
오버스테이 비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하여 또한 계속 누군가가 자기를 죽이려고 하고 있다라는 불안감을 없애주기 위하여 일부러 인맥이 있는 이민국 고위간부와 전화약속도 다 해놓고 이민국 안에서 하루밤 재워주기로 한 상황이었던것이였다.
물론 이내용을 그 사내는 다 알고 있었고 그 사내도 바라던 바였다.
그래도 상당히 뭔가 찝찝한 느낌을 안고 가는 내모습에 솔직히 내키지 않는 걸음이었다.
이미국에 도착하여 사진 두장이 필요해서 근처 사진관에서 사직을 찍게 해주었는데 갑자기 나에게 전화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한다.
기꺼이 쓰라고 전해주고 바로 내 앞에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통화를 하는 것이었다.
'아버지! 저 지금 이민국 감옥에서 하루 자면 나 죽이려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저 죽어요. 조금만 돈 더 보내주시면 오버스테이 벌금 그대로 지불하고 한국으로 갈께요. 저 도저히 이민국 안으로는 못들어가겠어요. 돈은 저 도와주시는 분에게 보내주시구요. 저한테 보내지 마세요.'
이미 돈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 필요한 돈은 도와주는 사람에게 송금이 되어 있는 상태였고 또한 다른 한가지 이유는 다시 태국에 못들어오는 것이 좋겠다하여 원래 예정대로 진행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사내의 통화 내용은 정말 필살적이었다.
일단 상황이 갑자기 바뀌는 상황이라 도움을 주라고 했던 분에게 자초지명을 설명하였더니 그 사내가 원하는 쪽으로 하되 잘 설득해보라는 답뿐.
이러한 상황에서 대체 무슨 일인가 궁금하여 대화가 필요하겠다 생각이 들었다.
둘이 이민국 앞에 앉아서 말문을 열고 있는데.......
이런!!
정말 순간 놀라서 말문이 막혀버렸다.
1년 전에 내가 잘 알던 젊은 친구였다. 그 젊은 친구의 여자 친구도 알고 있었고. 정말 잘생기고 똑똑해 보이고 흔희들 이야기 하는 엘리트 느낌을 주던 젊은 친구였는데 불과 1년만에 10년은 늙어보이는 그런 모습.
나 스스로도 믿기지가 않았다. 몇가지 확인 질문을 하면서 그 친구가 맞다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이젠 더이상 궁금증을 참을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친구는 외모가 완전히 변해서 내가 못알아봤지만 그친구가 나를 못알아봤다는 점도 상당히 놀라운 점 중에 하나였다.
대체 왜이리 불안해 하고 현실과 비현실을 잘 구분못하는 상황이 왔는지에 대하여 조심스럽게 하나씩 하나씩 말문을 열도록 하고 나니...
정말 살면서 가슴이 아프다라는 말을 정말 이제서야 느낄수 있었다.
그동안의 그 젊은 친구의 사건들은 이랬다..
방콕에서 열심히 잘 살고 돈도 모으고 하던중.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유혹을 헤어나지 못하다 보니 일이 손이 안잡히고 결국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던 것이었다.
가지고 있던돈 3~4개월 마약 사는 경비로 다 소진하고 지방으로 가서도 마약에 빠져서 살다가 돈이 없으니 한국에서 계속 송금받아 왔었고 1년정도 그런 생활을 하니 한국에서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니 얼른 들어오라고 일부러 돈 송금을 안해주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유혹은 버릴수 없고 판매상에게 외상으로 받아 마약을 하다가 외상값을 갚아야 하는데 폐인은 되었고 마약상이 외상값 대신에 마약 판매를 하라고 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 현실, 비현실이 구분되지 않는 상황이기에 전부 믿을수는 없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판매를 하라고 해서 이때서야 겁이 나서 도망치기로 결정하고 도움을 청하던 상황이었던 것이다.
지금 그 젊은 친구는 모든것이 상황판단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정상인처럼 보이지만 누군가가 항상 자기를 지켜보고 있고 감시하고 있고 그 누구도 믿지 못한다는 말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
그나마 한가지 위안을 삼아보려고 내 자신이 노력하는것은 지금 겁이 나서 빨리 한국 부모님 품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민국으로 들어가서 도움은 주지 못했다. 그 젊은 친구의 간곡한 부탁으로 인해 이민국으로 들어가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이다.
도저희 그냥 보낼수가 없어서 밥이라도 먹여보내야 겠다는 생각에 들어간 태국 식당..
나의 억장을 다시한번 무너지게 하는 장소가 될줄이야.
숟가락을 이용하여 밥을 먹는데 숟가락이 입까지 가질 못한다. 떨려서.. 숟가락으로는 밥을 모으고 입을 접시에 다가가서 밥을 먹는 모습을 보니 그 젊은 사내의 그동안의 역경이 눈에 선하다.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데 내가 할수 있는 말은 내일 꼭 도와주는 그분을 만나서 필요한 서류 다 받아서 내일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꼭 가라는 말만 수십번은 해준것 같다.
내가 오늘 숙소를 잡아주겠다고 했더니 나 역시도 못믿는 상황이다.
돈이 얼마 있냐 물어봤더니 수중에 600바트, 많은 돈을 쥐어주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유혹에 빠질까봐 오늘 방값 하라고 천바트 쥐어주는데 왜이리 억장이 무너지는지.
오늘밤은 어디선가 잘 자야 할텐데 아마도 내생각에는 불안한 마음에 걸어다니고 있을듯 하다. 이유인즉 차를 타도 자신을 미행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고 몇번 말을 하면서 걸어다니는 것이 편하다고 3일동안 내내 걸어만 다녀서 발바닥 허물이 다 벗겨진 모습을 나에게 보여줬었다.
그래도 꼭 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크다는것을 느꼈기에 내일 별 문제없이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수 있을거라 생각을 한다.
제발 한국에 가서 몸 잘 추수리고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 못되었는지는 언급하지 않는것이 좋을듯 하다. 지금 그 젊은 친구의 힘든 상황, 그 힘든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정상인으로 돌아오게 할것인가가 중요하다.
처음부터 작정하고 마약에 빠진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실수가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할지 그 젊은 친구는 전혀 몰랐을것이다.
솔직히 태국에 어느정도 살면서 마약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지만 오늘처럼 마약을 한사람은 처음 보았다.
실제로 만나보니 그 사람이 가진 고통, 그 사람이 가진 외로움, 그 사람이 가진 힘듬을 일반인들은 이해하지 못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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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적는 이유는 조그마한 호기심이 나의 인생과 주위 사람의 인생까지도 완전히 다른 힘든 길로 바꿔버린다는 점을 함께 명심하자는 의미에서 적어봅니다.
또한 이러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수 있는 그런 도움의 손길등이 좀더 많이 필요할듯 합니다. 국가 기관이던지 사설 기관이던지..
***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서 그 젊은 친구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바클리였습니다. <br>#2012-06-27 20:33:53 사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