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 a항공사 이용후기
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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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09:54
지난달 a항공을 통해 중국 심천을 다녀왔습니다.
귀국편에서의 해프닝문제로 클레임을 청구한 일이 있었는데 좀 너무하다싶어 이의를 제기한 상태입니다.
제가 사용한 항공권은 비지니스클래스 보너스항공권입니다. 당시 홈피에서의 특별가가 121만 1500원 정도였습니다. 몸상태도 안좋고 그래서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려했으나 그 선편의 최상등급이 비지니스급이라 그리 하였습니다.
식사를 나누는데부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주메뉴를 소고기로 했고 옆좌석 승객은 아마 닭고기로 한 것 같았습니다. 식사는 옆좌석 손님것부터 주고 저는 한 3분 후에 가져왔습니다.
근데 제게 닭을 가져오고 옆좌석에 소고기를 주었습니다. 얘기를 하니 준비된 소고기가 없다면서 주메뉴가 세 가지였는데 다른 두 개를 테이블에 놓으면서 입맛대로 먹으라 했습니다. 괜찮다하는데 억지로 말입니다.
닭을 한 입먹다가 도무지 비위에 안 맞아 물리게 했습니다. 그러자 옆좌석 손님이 욕설을 하면서 연신 군시렁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시위하는 것 같았습니다.
승무원은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됐다고 대답했고요. 근데 20분쯤 지나 소고기라 하면서 급히 전자렌지에 익힌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고기가 편육으로 된 것인데 전자렌지에 익혀서인지 꼭 종이를 씹는 것같았습니다. 육즙이 다 날아가니 말입니다. 한쪽을 먹자니 정말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심천에 가던 날에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가 기내식을 전혀 먹지 못해서 귀국할 때는 아예 아침을 먹지않고 탑승했는데 좀 난감하였습니다.
이어진 문제는 식기를 붙잡으려 하다가 발생했습니다. 렌지가열로 식기가 엄청 뜨거웠고 손가락이 화기로 데었습니다. 고함이 절로 나왔습니다. 승무원이 얼음을 가져와서 화기를 식히며 먹으려하다가 도무지 먹지 못해 물리게 했습니다. 근데 손가락이 어떤지 묻지도 않고 얼음까지 가져가더군요. 화기때문에 계속 손가락을 식히려하니까 약을 가져다줄까 하더군요.
결국 창가쪽에 앉았던 저는 옆좌석손님의 연이은 불평과 컨디션 저하로 탑승후 4시간 가까이 화장실 한번도 가지 못한 채 옹크리고 있다가 기내에서 내려야만 하였습니다. 먹은 게 없으니 화장실 갈일도 없더군요.
a항공에서 제시한 대응입니다.
"금번 탑승하신 비행편에서 겪으신 불편사항에 대해 , 최종 보상금액은 ****
클럽 5,000 miles 혹은 당사 직판 카운터에서 항공권 구입 및 기내에서 면세품
구입시 사용이 가능한 고객 우대 보너스증서 일만원권 10매를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
참 안이하고 옹색한 대응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동네 식당에서 서비스에 문제가 있어도 그렇게 응대하지는 않는다고요.
저는 배상과 보상의 개념을 달리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객관적인 피해를 복구해야하는 문제가 배상(reparation)입니다. 그럼 기내식을 제공받지 못했습니다. 무형의 비지니스 좌석의 기내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보상(consideration)은 고객이 심적으로 인격적으로 부차적으로 입게 된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는 행위입니다.
a항공의 제안은 배상에 국한한 듯한데 그마저도 자기들이 공급한 서비스의 가격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2월에 있은 다른 업종에서 발생한 유사한 두 가지 클레임 사례입니다.
1)a패밀리레스토랑의 식사후 서비스문제에 대한 대응입니다.
딸이 대학졸업을 하고 a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자 했습니다. 사전에 본인이 소지한 카드사중에서 20%할인을 하는 카드를 확인한 후 식사를 마치고 결제를 하고자 했습니다. 세 식구가 67500원을 결제합니다.
근데 캐셔가 할인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몇 번을 카드사에서 확인하고 온 것이라 했는데도 안된다고 합니다. 뒤에서는 손님들의 눈총과 아내와 딸의 눈총이 이어집니다. 할 수 없이 다른 카드로 결제하고 불쾌한 기분으로 말없이 고속도로를 운전해 돌아와야 했습니다. 돌아와서 전화로 점장에게 얘기를 하니 바로 사과를 하고 해당 매출건을 취소처리하였습니다. 다툴 일이 없었습니다.
2)가족이 식사를 하려고 프랜차이즈 식당의 시식권을 10만원 주고 6만원에 샀습니다. 근데 그게 청년들의 술집이더군요. 아들에게 주니 친구하고 가까이 있는 식당주점에 갔습니다. 먹고 계산하려하니 주인이 1만원권 한장만 받겠다하면서 나머지를 돈으로 내라 했습니다. 결국 친구에게 사주겠다고 가자하고는 친구가 나머지 돈을 내게 됐습니다. 고객센터에 불쾌하니 내가 구입한 6만원만 보상하고 시식권을 회수해달라 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 후 그걸 등기로 받고는 어제 통장에 9만원을 입금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저는 a항공사의 태도가 안이하고 고객에 대해 잘못된 반응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아무 것도 안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몇년전에도 a항공사가 심각한 잘못을 벌이고 그와 유사하게 처결한 전력이 있기에 받아들이면 안 되겠다 생각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