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7-107-8545 이 전화번호 아시는 분
바람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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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2 00:30
지난 번에 태사랑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급히 한국으로 전달해야 할 서류가 있기에 혹시 한국으로 입국하시는 분들중에 대신 전달하실 분을 찾는 글이었습니다.
화요일날 전화가 왔습니다. 도와주시겠다고...제게는 너무 급한 일이었기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택시비를 달라고 하셨는데...뭐 그까짓것쯤이야 당연히 드려야지 라고 생각도 했구요.
수요일날 4시 반에 엠포리옴 백화점 안에서 만났습니다.
수요일날 밤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셔서 목요일날 새벽 도착.
그리고 서류도 목요일(오늘) 네시 이전에 분명히 전달해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 분 한국전화번호도 알려주시더군요. 전 감사한 마음에 작지만 택시비 하시라고 700밧을 그 분께 드렸습니다.
한국에서 받아야 할 서류를 기다리고 있는 제 친구는 아직도 서류는 받지 못했고,
그 분이 알려주신 한국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해 보니 물론 다른 분이 받으시고요.
상황은 이렇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런 일을 벌이셨는지 모를 그 분을 찾습니다.
뭐 다른 마음이 있어서는 아니고, 늦었지만 그래도 제게는 너무도 귀중한 자료들이기에 그 자료라도 돌려받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 분 남자분이시고 키는 170-175 정도...마른편에...피부는 검은편...
제가 만난 날은 야구 모자를 쓰지고 캐쥬얼 차림이셨어요.
제가 너무 사람을, 세상을 믿는 바보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이번 경험을 통해 사람이 사람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다시 깨닫네요.
정말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