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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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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소년 10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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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제 몸 체온입니다. 아침부터 그냥 좌르륵 설사를 시작하더니만 머리가 띵하고 속이 메슥메슥, 체온은 상승, 정말 괴롭군요. 방콕에 온지 서너 달 되었지만 이렇게 아픈 것은 처음...

겨우겨우 몸을 일으켜 라차다 로투스에 가서 코코넛 3통을 사다가 앉은 자리에서 다 마셔버렸네요. 아마 탈수가 진행 중인듯...

여행자 보험을 들어놔서 그래도 걱정은 좀 덜되긴 하지만 아직 병원 안가고 넓은 방에서 ytn 들으면서 어떻게든 외로움과 막연한 서글픔을 이기려 발버둥 중입니다.

그냥 막연한 생각이긴 하지만, 홀로 사는 싱글들끼리 연계망을 형성하여, 몸이 아프거나 어려울 때 서로를 도와주는 계를 하면 어떨까요?ㅋㅋ

막상 제 몸이 아프니 여러 가지 헷소리를 뿜어내며 이런저런 판단이 잘 안서네요.ㅎㅎ

이국에서 사시는 여러분들 부디 건강들 하세요. 저처럼 아프시지들 말고요..

10 Comments
서동운 2008.08.06 22:53  
  그래도 병원에가 가보심이 좋이 않을까요??
해외에서 혼자있으면서 가장 서러울때가 몸아플때인디..... 부디 빨리 완쾌하시길.... 그리고 꼭 병원가보셔요
그리고 설사하실때 코코넛 별로 안좋습니다.
브랜든_Talog 2008.08.06 23:19  
  시리랏 같은 국립병원가면 얼마 안나옵니다... 그거 태국에 오는 사람들한테 아주 자주있는 증상인데''; 심하게 앓습니다. 병원가서 독한 약한번 드시고 나면 떨어질꺼 괜히 고생하지 마시길...
무사시 2008.08.07 14:57  
  어여 병원가서 약드세요..태국 약이 세서; 먹고나면 금방 괜찮아져요.. 
2008.08.07 17:27  
  야자물 먹음 괜찮다고 하는 태국 민간요법

태국 약이 세서 먹고나면 하루는 몽실몽실 걍 시체된다는.
로고 2008.08.07 18:28  
  시롬에  있는 방콕 크리스찬 병원 가세요. ㅈ주사랑 약3일치 주고 1500밧이 안나와요..한글로 다 쓰져 잇어요..
미쾀쑥 2008.08.08 00:29  
  코코넛도 차가운 성질이고 설사한다는 것은 이미 장기능이 냉해졌을 상태니 차라리 유산균 제제를 많이 드시는게...
네팔소년 2008.08.08 00:52  
  답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루 반을 꼬빡 알았더니만 드디어 열이 내리고 있습니다. 탈수를 막으려 계속 야자물과 약간의 꿀물, 그리고 두 봉지의 dehydration salt를 꾸준히 복용하고, 오늘 점심부터는 팍치가 팍팍들어가 있는 태국식 죽을 조금씩 들기 시작했습니다. 설사도 거의 다 멎은것 같고, 드디어 회생의 길로 ....염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제 몸이 아픈가운데도, 돌아가신 어머님이 왜그리도 계속 떠오르는지요. 돌아가시기 전까지 평생 사셨던 강원도 시골에 홀로 외로이 여생을 보내셨는데, 가끔씩 몸이 아프셔도 서울 사는 아들이 걱정할까 연락도 아니하시고, 홀로 끙끙 앓으시다가, 최후의 마지막 순간에야 기별 연락 하시고, 서울로 모셔온후 얼마 아니되어 제 품에서 운명하셔서, 참으로 지금까지도 제 마음에 응어리져 있는데....
 홀로 아프실때 얼마나 외로우셨을까?....얼마나 고독하셨을까?.....얼나마 힘드셨을까?
 어머니! 죄송해요. 미련한 놈, 용서하세요.
 불효자식이 되어, 이국만리 방콕에서 이제서야 간절한 사모곡을 부르고 있으니....

 여러분들 저처럼 불효자식 되어 후회하지 마시고, 부모님 살아계실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더해 드리세요....
건이사랑 2008.08.08 16:41  
  저랑 증상이 비슷하시네요
저도 얼마전에 그래서 입원햇다가 한국 다녀 왓습니다
빨리 병원 가 보세요
서럽고 눈물나고 저도 너무 잘알아요
더 아프시면 전화주세요
087-331-0411
네팔소년 2008.08.08 18:51  
  애고, 건이사랑님 감사해요. 저 이제 70%정도 (고식적 민간요법만으로) 회복 되었어요. 저희 레지던스의 식당으로부터 매끼니 죽을 룸써비스 받아먹으며 강호의 세계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아마 담주에는 필리핀 출장명령이 떨어질 것 같아 서울에는 말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했으나 이정도의 회복률이면 2-3일 내로 원상복구가 될듯 해요.
 암튼 염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건이사랑님도 뭔가 어려운 일 있으시면 제게 연락주세요. 전번은 쪽지로 보내 드릴께요. 그럼 이만
라비에벨 2008.08.09 00:48  
  에고 몇년전에 제모습이네요 전그때 일주일 입원했었는데 아무튼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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