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산에 당신과 함께 .....
누구라도 당신과 함께 그산에 오르면
그 깊은 비밀의 골짜기는 더욱 아득해지고
한 걸음 한 걸음
오르는 그 순간 마다에....
조마 조마....
심장 두근 대는 소리는 더욱 가빠지고...
그렇게 한없이 망설이고 주저하다
결국
조그마한 용기가 솟아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당신의 땀방울 속에
그 사람의 조그마한 비밀 계좌를 개설하고
당신의 미소로 서명을 받은 뒤
당신과 그사람 만이 열수 있는 그사람의 비밀을 모두 묻어 버릴수 있을 겁니다.
그산에 오르면...
나는 그렇게 꼭대기에서서
내 깊은 골짜기들의 비밀을 보여주며
영원한 봉인을 하고 싶습니다.
아픔을 치료하기 보다
아픔을 사랑하신 주님처럼
당신의 그 사랑은
당신과 함께라면...
그 산에 오르면 오를 수록
더욱 아득히 깊어지는 비탈과 골짜기 같은 내 모든 비밀 조차도
당신은 사랑하리란걸 알기 때문에...
당신의 사랑과 함께라면..
내 은밀한 아픔조차도...
평안이 깃들수 있으리라 두근 거립니다.
자빠지고 다치고...
아파하고..
울고...
병든자
그들에게 다가가는 당신의 사랑은....
힘 겹고 눈물 겹습니다.
한 걸음만 한 걸음만
더 오르고 올라서
더 놓은 곳에서 더 많은 이들에게 소망하는 벗이 되어 주시기를...
그러다, 당신마져 지쳐 쓰러지는 그 순간 순간 마다에
주님께서 당신에게도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를....
고독한 선지자들의 두려움과 갈급함을 위해
허락하신 로뎀나무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