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태국에 사십니까? 2탄아닌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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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태국에 사십니까? 2탄아닌 2탄

딸록martin 10 1392

분명 다 쓴글이였는데 아래가 몽땅 지워졌더군요 ㅡ.ㅡ;

하여간 계속 이어가자면...

내가 전공한 건축이라는 것이 한국에서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 했던 것일까? 아님 성공에대한 자신은 없지만 행복한 삶에 대한 자신은 있다고 스스로를 쇄뇌시켰던 덕일까? 가족을 설득하고 홀로 그렇게 난 한국을 떠나왔다.

누군가 그랬다 사업하기 뭣같은 나라라고, 하지만 한국에서 존경하는 아버지의 3번의 사업실패 그것도 불같은 성격이지만 남한테 거짓말 한번 하지 못하고 굳게 믿어버리는 천성 때문에 남의 손에 의한 실패를 지켜본 나로써는 한국에서의 사업이란것도 쉽거나 무난하다고 절대 생각 하지 않는다. 다만 법, 재도, 암묵적인 룰(?) 에 익숙하기 때문에 언어와 문화에 장벽이 없기 때문에 시작할 때 좀 나을 뿐이지 결코 태국이 더 어렵고 사람을 더 속여 먹는다고 생각치 않는다 물론 이 사회의 룰과 절차를 배우는데 드는 시간은 물론 감수해야겠지만 그 최소한의 시간 과 사회에 적응 하려는 투자 조차 않는다면 나도 그 사람의 성공을 빌어주기 힘들 것 같다. 결론은 어느사회에서나 사업이란건 준비와 조사와 지식이 필요하나는 것이고

나처럼 사업은 먼 훗날로 밀어두고 직장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 또한 한국보다는 더 좋은 조건이라고 난 생각한다. 적어도 직장에서의 불합리함이 덜하고(일을 위해서는 내 가족을 희생해도 좋으며, 친구와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시하면 무능하고 소신없는 남자로 낙인찍어버리는 또한 하기 힘들일을 시켜놓고 시간을 재촉하여 사람의 능력 탓으로 돌려버리는 그런 불합리...) 최소한 이곳은 덜 하다는 것이다 물론 답답하다 짜증나기도 하고 어려운일 만세불러버리는 그 무책임함... 하지만 이친구들이 한국 사람처럼 빠르고 책임감 강하고 앞날을 예측해 일의 계획을 세우는 소위 "일머리"라는 것이 뛰어나다면 나같은 평범한 한국인이 여기서 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곳 사람들이 느리기에 내가 빠릿해 보이고 답답하기에 내가 유능해 보이며, 무책임하기에 날 더 신임하는 것이지 그래서 내가 있는 것이지 내가 그다지 뛰어난 사람은 아니란 얘기다. 이 곳 국민성을 욕하기 전에 그것을 한번이라도 생각 한다면 오히려 느리고 답답한 이사람들이 고마울 따름이니...

공부를위해 인생의 경험을 위해 살고자 하는 사람들...
최소한 얼굴 마주치며 살아가다 보면 태국어와 영어 정도는 늘것이고 말을 못하더라도 세상을 보는 눈 나와다른 남을 보는 눈 정도는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은 이미 너무도 많은 발전을 해버린 나라여서 그다지 무얼 해 볼 여지가 없지만 (이미 나보다 빠른 놈들이 너무도 많은 분야에 많은 일들을 해놓아서 내가 가진 아이디어는 표절 정도 밖에는 안되는 경우가 많았음을 생각해 볼떄) 이곳은 아직 없는것이 많기에 한국에 많은 젊은 친구들이 공무원 시험준비 혹은 대기업 입사준비의 스트레스를 못이겼거나 자신이 없거나 남과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싶을때 부담없이 한번은 경험해도 좋을 그런 나라라는 것이 내 소견이다.

아직 태국에 대해 잘 아는 것도 많은 경험을 한것이 아니여서 확신은 없지만 훗날 나도 지금의 여러 좋은 선배님들 처럼 그렇게 온전히 태국이란 나라를 이해하고 살아가고 싶다 그러다 보면 또 나의 후배들이 무엇인가 확신을 가지고 싶고 물어올때에 내 한마디가 힘이 될 수 있도록... 혹자들이 걱정하는 이 사회의 부조리 불합리함 또 한국과 다르기 때문에 겪어야할 어려움들, 이곳에 나름의 각오로 떠나려는 사람들이 그정도 생각이 없었겠는가? 난 그렇게 생각 하지 않으며 만일 그렇다 하면 나도 선배로써 따끔한 충고를 보낼것이다. 하지만 미리 겁부터 줘서 신입생 신고식 같은 기분은 피해야 겠지...

한 3달 후면 100일이 넘은 나의 아이와 혼자 남편없이 아이를 낳고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힘든 시간을 잘 보내준 내 씩씩하고 강한 아내가 이곳에 온다. 난 널 믿는다는 한마디와 어려워도 내 옆에 있을거라는 그 한마디에 난 더 이를 악물고 살아갈 것이며, 한국에서처럼 10년후 난 어디까지 진급을 하고 얼마를 모아 몇평의 ㅡ집을 대출과 함께 간신히 장만할 테고 아이의 교육은 ... 이런 고민들 보다는 이곳에서 가족과 어떻게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것이며 분수에 안맞는 골프라는 것도 함께 배워볼 생각이고 함께 있는 내 인생의 참 좋은 친구와도 일과후 백주한잔 기울이는 그런 생활과 행복에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을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난 그래서 태국에 산다...

10 Comments
수화맘 2008.09.15 10:50  
  화이팅입니다.,..님의 글에서 정말 잘해내실거라는 확신이 있네요^^ 진심으로 기원할게욧~ 잘해내세요~
처음마음 2008.09.15 11:33  
  멋지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모든일 잘되시길 빕니다
For C. 2008.09.15 17:08  
  참 좋습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조만간 가족과 합친다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도 더 이 악물고 열심히 달려봐야 겠습니다.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딸록martin 2008.09.15 19:48  
  저 잘났다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쓴 글은 아닌데 다들 격려 해 주시니 참 황공하네요 감사들 드립니다.
각 자 살고 있는 이유와 태국사람들 태국의 여건을 생각 해 보면 저는 이곳을 한국보다 더 믿고있다는 취지인데 언제나 다른분들의 충고 잘 받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anypie 2008.09.16 00:35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레드오션 2008.09.16 13:09  
  참으로 동감합니다. 생각이 같으신 분인데 연락함 주시면 맥주나 한잔 했슴 합니다. 그리고 골프도 한번 치고여...081-101-2156
팟타야너구리 2008.09.16 14:06  
  아이디하곤 다른 포스가 느껴지네요 ^^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 기대할께요 ^^
팍치좀빼주지 2008.09.16 14:53  
  절대공감 입니다...많은 분들이 이곳사람은 느리고 답답하고 무책임하다며 욕하는 경우가 많더군요.그 때문에 나처럼 못난사람도 조금은 유능해 보인다는 장점도 있는데 말이죠.그게 싫다면 한국에 가야겠지요.이곳에 사는이상 한국인의 사고방식은 조금 버릴필요가 있을것 같네요..글 잘 읽었습니다....
etranger 2008.09.16 18:08  
  오랫만에 용기 있는 글 보았읍니다. 저는 베트남 13년차인데 많은 사람들이 진출하려하면 먼저 겁부터 주지요. 물론 선배로서 걱정되서 하는 말이지만요... 예전에 왕회장께서 회의시 부정적 발언을 하면 '' 너 해봤어'' 라고 면박 주었답니다. 해본결과는 본인 몫이지요...
락짱 2008.09.17 02:04  
  쌩뚱 맞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좋은 태국친구들을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태국에서 사실려고 생각하셨다면 좋은 태국친구를 갖게 된다면 여기 태국생활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꺼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꼭 성공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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