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껄쩍찌근 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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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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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껄쩍찌근 허다!!

옙타이 7 740

어이쿠 지금이 몇시야? 벌써 이렇게 된건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추워 디지겠더만, 요샌 또 왜이리 더운거야. 온몸이 땀에 젖은 솜방망이네... 지하철 내려가기도 귀찮구만.. 택시나 탈까?....


방콕의 오전은 그렇게 껄쩍찌근 하게 끈적대고 ....

어디갈겨?
시나카린!
고속도로 오케이? 고속도로 안 갈거면 내리던가.. 맘대로 하셔.
으이구 그래 알았다 알았어. 가라 가!! 내돈 먹지 니돈 먹나..나참.

이놈의 택시 기사는 오늘도 지 꼴리는 대로 간단다.









요즘들어 경기가 어려운데다 고환율에 고물가가 겹치면서, 하루 하루 사는 것 조차 녹록지 않으신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집에 오시는 분들 마져도.. 
이젠 외상 장부를 부엌 아궁이 옆에다 부지깽이를 살짝 태워가며 숯검뎅으로 표시해 둬야 할 판입니다.

서울서 온 땅땅보 양반 3주 방값 외상. 수라타니에서 온 뺀질 양반 양주 한병과 방값 3일 외상.  꼬작대기 죽죽 그어 가며 말이죠.

산다는 것은, 늘 그렇게 내게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여기실 분들이 자꾸 늘어나 이젠, 바로 내 옆에 까지 와 나자빠 집니다.

그렇다고....

어려움을 쪼개서 절반씩만 나눠가지자고 할 만큼, 선량하지를 못해서. 방값을 오래 외상하는 사람은 백주대낮 땡뼡에 내쫏고 말지요.

안그래도 팍팍한 방콕 생활이 더욱 서러워질 분들이 또 늘어나게 된 거네요. 








파라곤에서 요 몇일. 한국 음식 콜렉션을 하더군요.
몇군데 식당들이 참여해 맛깔나게 매콤한 김치며 , 한식등을 판매 합니다.
한국 식품 공산품도 아주 싸게 팔더군요.  라면이 한봉지 25밧인가 그렇더라고요.
평소엔 40밧인데 말이죠.

한국 슈퍼에서 물건을 잘 못 사서. 유효기간이 지나버린 식품을 사왔던 불쾌한 기억을 자주 지니고 있던 터라.
먼지 날때 까지 주머니 탈탈 털어서 마구 마구 내지르며 샀습니다.

어려운 방콕 생활에 한국으로 알거지가 되어 돌아가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마당에, 한푼이라도 더 벌어 보겠다고 비싼 파라곤 백화점 임대료 치뤄가며 장사를 하신다는데, 한개라도 팔아줘야 할거 같아서 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가격이 평소보다 더 저렴하니 손해 볼 일은 없을 테니까요.





사는 건 참. 어려운 겁니다.  맞죠?




로또에 당첨되듯 그렇게 거저 되는 것은 늘 남의 일이고, 시궁창을 파헤치며 비지땀을 흘리며 만신창이 되도록 고생을 하여도 요모양 요꼴을 못 면하는 것이 바로 내 인생이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이럴때, 


당신은 옆에 좋은 친구 하나 있습니까?

아니!!


당신이 차라리 누군가 당신과 똑 같은 사람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는 건 어떨까요?


내 목구녕이 포도청인데 . 내 입에 거미줄이 더 걱정인데...

라고 생각하기 보다. 내가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좋은 친구가 된다면 아마 이 어려운 때에 그 사람은 새 힘을 얻고 달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밥이라도 한끼 사던가, 같이 영화라도 보던가, 술이라도...



그래서!!!


누구 나한테 좋은 친구 되어 줄 사람 손들어 봐요 !!  Lo/~  ㅋㅋ
 

7 Comments
삼계탕 2009.03.09 05:36  
1등..................
무사시 2009.03.09 14:09  
한국음식 컬렉션 아직도 하나여? 제가 집만 없으면 옙타이님 민박을 이용해서 라면이랑 김치 많이 먹고 올텐데;; 집이 있어서리;;;; 쿨럭;;
참새하루 2009.03.09 16:36  
옙타이님 마음이 착해서 말로만 내ㅤㅉㅗㅈ을뿐
끙끙 마음앓이 하실것 같은데요
옙타이 2009.03.09 18:51  
집이 많이 지저분 해도. 그나마 밥과 김치와 라면공짜로 꼬시는 중이지요 ^^

파라곤엔 아직도 하고 있네요. 일때문에 거의 매일 파라곤으로 출근하는데. 한국 식당 아마 18일 까지 하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외국 사람 상대라 맛나고 깔끔할겁니다
무사시 2009.03.09 22:54  
낼 가봐야겠네요.. ㅋ 요즘 매일 한끼씩 후지랑 야요이 번갈아가면서 가는데 지겨워요..ㅜㅜ
한국 식당은 혼자가면 이상하게 뻘쭘하고.. 쩝.. 한국 라면 모르는 신제품도 많이 나왔던데.. 안먹던 라면이 먹고싶네요..ㅜㅜ
무사시 2009.03.16 01:00  
토요일 파라곤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더라구요.
태국 사람들이 사먹는거 보니까 왠지 기분 좋더라구요..
어떤 식당의 한국 사장님 아주머니가 저한테 태국어로 막 설명해주어서 어쩔줄모르겠어서 옆쪽으로 감;;
소고기 돌솥비빔밥 먹고 왔어요...라면이랑 고추장 된장..김,,음료수 사탕 등등..
파는거 많더라구요..
생각같아서 다 사고싶은데, 집에 취사용품이 없어서리..ㅜㅜ
neo9 2009.03.24 18:33  
다음 태국 갈땐 무조건 엡타이님 집에 들러봐야징 책보고 공부 잘하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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