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 누구는... 누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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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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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 누구는... 누구는

옙타이 7 974
방콕에 정착하려 오시는 분들을 보면 버선발로 쫏아나가 따귀를 때려서 라도 돌려보내고야 마는 악명높은 옙타이를 어찌 사랑해 낼수 있으랴.

그래서 나는 오늘도 안티를 주렁 주렁 달고 있는 안타까움에 오돌오돌 떨려 온다.




그 사람?  나 보다 한살 많던 그 사람은 벌써 한국에 들어갔지.


나이 답지 않게 좀 어른행세 하던 그 사람은 부부가 맞 벌이로 한달 15만 바트는 족히 벌며 여유롭게 살더니 어느샌가 한국으로 들어 가 버렸단다.
불경기 이니 방콕에서는 달리 뾰족한 묘수가 없었을 터.


한국과는 또다른 인격자체를 개 무시하고 마는 척박한 회사에서 업주의  돈 얻어 먹으며 살고 있자니 벨이 꼴리고, 비리와 내물과 뒷돈이 횡횡하는 이곳에서 내 돈 들여서 내 사업을 하자니 딸린 식구들이 부담되고... 그랬을 테지.





그 사람?  나이가 마흔이 훨씬 더 된 홀애비 냄새나는 노총각 그 사람은 오도 가도 못한 채 기인 한숨만 쉰다.

회사에서는 벌써 몇달째 월급이 밀렸는데, 업주는 미안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존심을 꺽어가며 인격비하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런 현실을 어디다 하소연 할 처지도 못된다.

그래봐야. 정작 취업비자 없이 취업활동을 해온 자신의 범법행위가 드러나고 강제 출국 당할지도 모르니까.



그 사람?  나이 오십줄을 후딱 넘기고서 방콕에 들어왔었던 그 사람은  그렇게 그렇게 소리소문없이 연락이 단절 된지. 어언 일년째다.

뭐 그리 대단하게 큰 돈은 못 벌어도 방콕에서 떵떵 거릴 정도는 벌던 그사람은 불경기에 모든 것을 잃고 풍요로울때 옆에 있던 그 많던 이웃들도 모두 잃고선 눈두덩이 퀭할 정도로 수척해 지더니..

20밧 카오팟 먹을 돈도 없어 궁색해지더니...

소식도 안 닿는다..  아마 고국으로 돌아 갔으려니... 하고 만다.



나?


에고 몸이 아파서 거의 삼주째 침대에 누워 있다. 이 게으르고 돈 쓰기만 좋아하는 나라에선 장사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진리를 터득한지 겨우 두달인데, 열심히만 뛰면 조그만 행복은 사 올수 있다는 진리를 터득한지 겨우 두달인데...



누가 나에 대해 물으면,


그 사람?  그 사람 요새 돈 버는 재미에 폭 빠졌잖아. 요런 말이 나오도록..


아자!! 아자!! 아자!!
7 Comments
브랜든_Talog 2009.07.25 00:13  
방콕 경기가 많이 안 좋은가 봅니다. 다들 힘내시구요...

그래도 꾸준히 태국어등 언어 공부 하시다 보면 좋은일이 생기시겠죠...

제 주변에 보면 모두 힘들고 어려웠던 방콕생활 이겨내시고 태국어 열심히 하셔서 태국 주재 회사에 취직해서 잘 사시는 분도 있어요~ 연세 있으신데 태국인 관리 오래하셔서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화이팅 하세요! 아자아자!
경기랑 2009.07.25 11:05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마스테지 2009.07.26 11:12  
여기는 정신적 공항 심각. 뭐? 정신 어쩌구 개나 주라구여?
다 당해봐야 안다니깐 ㅡ.,ㅡ

요가하라니깐!!!!!! 메밀묵 마니 묵고!!
옙타이 2009.07.26 13:01  
메밀묵 만드는 법이나 익혀 볼까요? ^^
네리아 2009.07.26 14:42  
이동하기전에 자꾸 이런 소식만 들어온다--...아 좌절.

그러나, 내가 지금있는 방글라데시 다카는 세계 최악의 도시 당당히 2위.
1위는 파키스탄 카라치. 그곳도 출장베이스로 몇번씩 왔다갔다하니...세계 최악 1,2위는 섭렵.
이슬람국가라서 맥주하나 사려면....거의 마약사는 수준. 편의점? 24시간 오픈 개념조차없고.
택시는 없고...인력거만 있을 뿐이고...장거리는 태국의 뚝뚝이 비슷한 개조 오토바이뿐이고.

40도가 넘는 날씨에 최악의 공기에...수도나 전기는 하루에 3-5번씩 꼭 나가고.
한번 정전되면 1시간은 기본이고...발전기로 알아서 돌려야하는 상황이고..
날은 더운데 여자들은 칭칭감고 달랑 눈만 내놓고 댕기고..보는 나까지 덥게 만드는 것이고..

사무실에 외국인 있다는 소문퍼지니..소방서,경찰서,세무서,전화국,이민국..
매일 돈받으로 오는 손님은 왜이리 많은지...소방서에서 소화기 강매하고..
전화라인 끊겨서 다시 연결해달라면 뇌물달라고 하고...경찰은 특별경비해준다고 돈달라고.
경찰이 아니라..조폭. .

먹을것도 부실해서..1년주재기간동안 오로지 밥과 신라면과 짜파게티로 버텼을뿐이고...
일본, 한국에서는 흔해빠진 김치도 없이...

아직까지 세븐일레븐도 있고, 백화점도 있고, 지상철도 있고...미니스커트도 있고..
김치도 팔고...택시도 있고..마트도 있고....방콕은 나에겐 천국이미지.
아- 빨랑가고 싶당.
옙타이 2009.07.26 20:16  
일본은 십여년 전에 자주 놀러 갔었는데, IMF때 일본서 돈 벌어 온 사람들 부럽더라고요. 나야 능력이 모자라 일본에 정착할 정도는 못되고 놀러만 다니느라. 요샌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묘한 사생활 자유의 공기를 한껏 느낄것 같은 일본도 아주 멀어지고 ^^ 

소위 동남아 스러운 곳에서 살고 있으니..  살아 보니 역시 동남아...완전 인종차별주의자 되 버리겠네
큰바위사랑 2009.07.27 13:31  
몸이 안 좋으신데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파이팅 하시고 사업 번창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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