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생활 신참내기입니다.

홈 > 커뮤니티 > 태국에서 살기
태국에서 살기

- 태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해주세요.


태국생활 신참내기입니다.

까만곰 12 1397
안녕하세요
여러가지로 까페에 글올리고 했던 곰입니다...
태국생활 처음에는 부푼꿈을 안고 왔더랬죠...
첫날.
푸푼꿈을 안고 푸켓공항 입성...
비가 드럽게 많이 내리더군요...(젠장할...)
그냥 푸켓에서 방콕 했습니다.
둘째날.
어느정도 날씨가 개어서 팡야만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가는길부터 비가 오더군요...
인생 드럽게 꼬인다 싶더라구요...
셋째날.
날씨가 맑더랍니다...
배타고 피피섬 들어갔습니다.
옛날에 그사람과 함께 왔던 그때를 떠올리며...
파도가 심해서 배멀미가 나더군요...
낭만? 집어치웠습니다...
내가 죽겠는데 무슨 쩌죽을 낭만...
배잡고 죽다 살았습니다.
넷째날.
코끼리보러 갔더랬습니다.
코끼리 봤습니다.
냄새납니다...
드럽게 뚱뚱합니다.
채식만 하는 코끼리도 살찌네요...
야채만 먹어도 살찌는 저와 비슷하다 생각됩니다.
다섯째날.
방잡았습니다.
여기서 살아보려고...
주인아줌마 드럽게 깐깐합니다.
옆에 계신 분들이 조언해주십니다.
아줌마 눈탱이 잘치고 보증금 안빼준다고...
조심하랍니다...
도둑 많다고...
한국이 벌써 그립습니다.
여섯째날.
밤에 여친이 해준 빨래에서 여친향기가 납니다.
보고싶어 그옷붙잡고 울었습니다.
한국이 그립습니다.
솔직히 여친이 그립습니다.
보고싶어 엉엉울었습니다.
일곱째날.
회사분들하고 크루즈타러 갔다왔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회사분들 너무나도 친절하시고 저한테 잘대해 주십니다.
감사히 생각합니다...
잠시나마 여자친구와 한국을 잊을수 있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수영하니 이게이게 아닙니다...
몇년만에 수영을 하니까 몸이 말을 안듣습니다.
살도 20kg나 쪘고...물이 저를 거부하는것 같습니다.
여덟째날.
덥습니다...
무지하게 덥습니다...
이젠 그냥 무덤덤합니다...
빨래를 해야되는데...
코드가 구멍 3개짜리여야되네요...
편의점가서 멀티텝있냐 물어보니 못알아 먹네요
콘센트~플러그~말도 안통해서 짜증나고 미치겠습니다.
소켓하니 알아먹네요...미칀...없답니다...
직장 선배님한테 SOS청했습니다.
다행이 있다고 하시네요...
감사히 받아서 가져왔습니다...
빨래돌리고 누워서 자려했는데...
빨래가 안돌아 가네요...이런...3시간 쌩쑈했네요...
드디어 돌아갑니다...
역시 태국어 어렵네요...(삼성껀데 한국어도 표기해놓지...ㅠㅠ)
아홉째날.
일찍 퇴근하고 겜방들렸습니다.
이젠 이곳생활이 익숙해져야 될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낮설기만 합니다...
그렇게도 싫던 한국이 그립습니다...
내여자친구가 보고싶습니다...
하지만 참으렵니다...
제겐 꿈이 있으니까요...

사진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맛본 짜장면입니다...
배고프신분들 시켜드세요^^
12 Comments
아짠방 2009.07.18 00:35  
꿈이 있으니까요..... 꼭 이루고야 말 그 꿈을 위해서 화이팅 하세요.~~
까만나비 2009.07.18 06:02  
우리 온지 벌써 그렇게나 되었군요

위에 사진이 그떄 겜방에서 먹는다는 짜장면 ㅎㅎ

아 근데 방에 세탁기도 있나봐요 전 없어서 사긴 뭐해서 걍 세탁소 50벌에(다림질포함) 700밧

에 세탁합니다 흑흑
옙타이 2009.07.18 06:03  
자장면을 먹으려는 욕구를 과감하게 줄이고. 돈을 덜쓰는 것. 안 쓰는 것이 살아내는 방책일듯 합니다. 이제. 우리가 흔히 동남아스럽다고 깔보던 그 동남아 인이 되어버린 내 인생을 받아 들이고 열심히 뛰지 않은채 동남아에서 한국인인양 살면 쫄딱망해 돌아가게 될겁니다.
맛도 없는 자장면 150바트나 한다. 이거 한그릇이면 하루 식사다. 이렇게 생각하고, 내 형편에 태국고급음식에 속하는 자장면 먹어도 되려나? 고민해 보시고, 생소한 태국 셀렉캥을 먹는 쪽이 훨씬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적응방향일 겁니다.
옙타이 2009.07.18 06:07  
700밧이면 세탁기를 하나 사는게 낫지 않을까요. 까르푸나 로타스 자주 들러서 가격 점검해 보면 5000바트 대에서 팔때 많습니다. 한달 세탁비를 모으면 세탁기 한대 사겠네요.  태국서는 중고가가 미친듯이 세니까 이런건 중고로 사지 마시고 새걸 사야 일이년 아프터 서비스라도 받지요. 물론 아프터 서비스는 물건 살때 보증서 잘 챙기고 서비스 받는 라인을 정확히ㅐ 알아 두어야 합니다. 아니면 외국인이고 어설프다고 거짓말 하면서 수리비 막 챙깁니다.
까만나비 2009.07.18 14:50  
네 옙타이님 다음주에 친구 한명 들어옵니다. 그때 세탁기 들여놓을려고요

물은 한달에 정액 300밧이니 팍팍 돌리려 합니다 ~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09.07.20 21:35  
역시 푸켓이 쎄군요..

치앙마이는 400밧에 80벌..
빛나는태양 2009.07.18 16:03  
예전 저를 보는거같아 맘이 와닿네요.. 힘내세요~ ^^*
까만곰 2009.07.18 16:23  
자장면 안사먹었습니다...
옆에 선배님이 사주셔서 먹었습니다.
근데 그다지 맛은 없더라구요...ㅎㅎ
그래도 여기서 자장면 먹는다는게 중요하죠...
찬락쿤 2009.07.19 15:19  
재밌게 지내세요. 태국생활도 그냥 돈버는 일만 제외하고는 살아갈만 합니다. ^^
SunnySunny 2009.07.20 17:19  
빌라 3 건너편 (로터스 쪽) 에 한인 타운 (영어로는 FOOD PLAZA 라고 써있어요) 에 가시면 '짜장나라'라고 있어요. 전 짜장은 안먹지만, 삼선 짬뽕 130밧에 기가막힙니다. 푸켓 타운 쪽으로 가는 길에 암웨이 건물 옆에 중국집 하나 있고 거기 짬뽕은 150밧 역시 맛나구요 양은 거의 곱곱배기. 그 외에도 더 있는데 전 두 군데만 가봐서.. ^^ 맛나게 드세요. 돈도 벌다보면 벌만 하더라구요.. 재미는 없어도.
LACC 2009.07.24 09:07  
아...저도 좀 있음 이런생활인가...좋지만은 안구나.ㅠㅠ
네리아 2009.07.24 20:29  
방글라데시에 있는 내 입장에서는 글쓴이는 천국생활이네요...
빨리 타이가고 싶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