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 문제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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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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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도 문제는 있어요.

찬락쿤 17 1873
태국인에 대한 우호적인 글만 적지 않나 싶어, 태국인들의 문제를 한번 보려고 합니다. ^^ 태국에서는 일단 뭐든지, 좀 느릿느릿 태평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약속시간을 정해도, 교통이 막힌다(롯띳), 애들 학교를 데려다주고 오는 길이다... 뭐 이것 저것 핑계로 늦는 건 다반사. 그리고 태국직원들을 데리고 있는 한국 주재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더 가관이죠. ^^ (그런 면에서도 참 사업하기는 쉽지 않은 나라예요)


가장 힘든 건 사고방식의 차이점이죠. 태국사람들, 게으르다고 해도, 탐분(종교적인 기도의식)에는 열성적이죠. 휴일이 되거나, 무슨 일 있으면, 꼭 잊지 않고 탐분하러 갑니다. 그런 열성이 있는 반면에, 가끔은 이해 안되는 이상한 변명도 다양합니다.

여기서 흔히 얘기하는 피-와 넝-의 말습관, 말 그대로 사회적 관계에서도 언니, 오빠, 동생의 관계로 부릅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예 계급적 한계가 분명한 그런 관계 밖에 없죠. 일종의 자본계급 사회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태국인은 화내지 않는다? 절대 그렇지도 않습니다. 조금만 알게되면, 여기 사람들도 굉장히 다혈질도 많고, 참 다양하단 생각이 들게 됩니다. 오히려 화를 많이 내게 만들면, 위험합니다. 뒤끝이 남거든요. ^^ 그래서 웬만하면, 잘못한 내용만 사적으로 지적하고, 공적으로는 조용하게 지내듯이 보이는게 좋습니다.

경찰의 횡포도 심하죠.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벌금보다, 눈감아주는 와이로? 관행이 더 많기도 합니다. 일반 회사나, 법규 위반은 더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게다가 태국인들 우선 위주의 정책은 바뀌지도 않습니다.

시민들 생활에 필요한 다리 하나를 놓는데도, 총 비용의 절반이 리베이트로 들어간다는 내용도 공공연할 정도로 부패도 심합니다. ^^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단계입니다.

암튼 두서없이 적었지만, 태국 자체의 모랄이나 이런 면은 별로 본받을 게 못됩니다. 하지만, 여기는 Kingdon of Thailand죠. 그래도 되도록 잘 적응을 하거나 아님 싫은 사람이 나가야 됩니다. 무척이나 아쉽지만. ^^
17 Comments
마이삔라이 2009.07.14 10:46  
방콕의 어떤 피시방에 간 적이  있었는데 인터넷이 한글이 안되어서 주인한테 한글좀 깔아줄수 있냐고 묻자 된다고 하더군요.그래서 기다렸죠.다 되었다고 해서 인터넷을 하기 시작했는데 다 하고 나올때 보니 그 한글을 깔아준 시간까지 계산해서 돈을 받데요. 뭐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좀 이의를 달자 다른 사람 다 보게 저주를 하듯 소리를 지르고 경찰을 부르는 겁니다.경찰이 와서 주인 편을 들자 또 그 주인 더 기세 등등하게 나에게 저주를 하듯 욕을 하는 겁니다.
이게 저주를 하면서 욕을 할만큼 대단한 것인지 생각하면 그게 좀 슬프데요

나는 단지 합리적으로 생각해 이의를 제기한 것뿐이지만
제내들은 그게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구요.
그냥 바로 손 들고 돈주고 나와버렸죠
여행자는 뭐 힘도 없고 빽도 없으니 현지 사정에 따를수밖에 없겠죠?
이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경우인가요?
그냥 상식적인 것도 사람에 따라서는 생각하는 것이 다를수  있는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그냥 쥐죽은 듯 불평하지 않고 손해도 감수해가면서 여행해야 선진 시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짜증 나는 것은 사실이지요.
정말 짜증을 내지 말아야 할 것은 사실 이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남아 사람들(특히 태국)이 여행자들에게 큰소리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자기네 땅에 왔으니 조용히 돈만 쓰다 가라는 것인지..뭐 텃세 같은 거죠.
나도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불필요하게 반응하는 경우를 봐서 아 저러면 안되는데 이런 생각을 한 경우도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따져야 할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빈폴™ 2009.07.15 03:22  
한국 사람들도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는 일들 비일비재합니다.
여행자에게 텃세 부리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어떤 분은 "한국에 왔으면 한국말 배워서 와야지 왜 영어로 지껄이냐"고 하는 분도 봤어요~
쏨싹씨 2009.07.15 18:03  
한글깔아준다는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그냥 한국어 추가 시켜서 사용하시면 되는건데.
그런데 그건 이의를 제기 할 것도 못되는데요.  당연히 계산해서 돈을 받아야죠, 컴퓨터가 고장나서 사용못한것도 아니고 내가 사용하는건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그리고 서로 무슨 오해가 있으셨나보네요. 아무것도 아닌일에 소리를 지르고 경찰을 부르지는 않았을것 같은데요. 합리적인 이의를 제기했는데 쥔장이 저런 행동을 보인건 아주 특수한 경우고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에요. 님 일진이 아주 안좋았던 날이었겠지요.  근데 요즘 피씨방 한시간 얼마죠? 15-20밧정도 하나???
푸미폰아둔라텟 2009.07.15 18:08  
수고비 안뜯긴 것 만으로도 다행으로 아세요..
SunnySunny 2009.07.14 11:15  
친구들이 가끔 제가 있는 곳에 놀러오면 모두가 한결같이 "한국은 이런데 왜 여긴 안돼?" 왜? 라는 물음을 꼭 합니다. 그럼 전 답답하게도 "원래 그래. 자잘한건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 그럽니다. 짜이옌과 마이뺀라이가 언제나 함께 하는 나라. 그래도 좋아서 있는거겠죠 ^^;
찬락쿤 2009.07.15 20:30  
좀 이상한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런데도 합리적으로 싸워봤자 손해인 경우가 더 많죠. 여기 체류하는 분들은 한번 이상 경험한 일들이 있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좋은 방법은 없어요. 대사관에 가서 항변해봤자, 그냥 대단한 일 아니면 넘어가란 식으로 조언을 듣습니다. 이상한 관행은 아예 피해가던가, 아니면 모르는 척 하면서 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마이삔라이 2009.07.15 21:20  
좀 더 설명하자면 피시방 들어가자 마자 제가 주인에게 이렇게 물어봤죠,,여기 한글 되요? 그러자 그 주인왈 안된다고 하더군요.그럼 좀 깔아줄수 있나요? 그러자 해본다고 해서 기다렸습니다.좀 오래전의 일이라 요즘처럼 한글을 이것 저것 건드려야 되던 시절이었구요.지금은 한글 추가만 해주면 되는 것 같지만 그당시는 뭘 이것 저것 건드려야 되더군요. 그리고 기다렸던 거구요. 시간도 바로 된 것도 아니고 한글을 어떻게 나오게 하는 건지 그 주인 여자도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 꽤 이것저것 건드리고 난 후에 겨우 설치를 했구요...한 20분 정도 되었나 겨우 된 것 같아서 자리에 앉아서 메일을 쓰기 시작했죠.. 오해같은 것은 없었구요..보통 피시방에 가서 주인과 무슨 대화를 합니까? 그냥 인터넷만 하다 나오지.. 아무 대화도 없이 그냥 메일 쓰고 인터넷 하다가 1시간 된 것 같아서 채우고 나올려고 했건 겁니다.그런데 시간이 20분 정도가 추가되어서 이의를 제기했던 거구요.. 수고비 안뜯긴 걸 다행으로 알라니 무슨 말입니까?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entendu 2009.07.15 22:27  
세상의 그 어떤 곳도 다 똑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해요.
저도 첨엔 태국의 군주제가 부럽기도 했고 태국이 참 좋았지만..
태국에 은퇴이민 갈 장기계획까지 세울 정도였어요.
하지만.. 태국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태국의 모습에 대해 알게되자
많은 생각들이 바뀌더군요.
뭐... 지금도 여전히 태국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뼈를 묻을 곳-?-은 한국이라는 결론을..
하하..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아요. 부처님 말씀대로..
마이삔라이 2009.07.16 00:24  
푸미폰>> 야 말을 했으면 무슨 의미인지 정도는 설명해 줘야 할 것 아냐? 어디서 뭐하는 작자인지는 모르지만 확 올라오네.
슬러거 2009.07.16 10:50  
여기서 조금이라도 태국의 부정적인 측면을 이야기 하면 다구리 맞거나 한국은 더하다는 식으로 물타기 당합니다^^
그냥 그런가부다 하심이 정신건강에 좋습죠..
SunnySunny 2009.07.16 13:57  
제 생각에도, 한국 피씨방에서도 보통은 필요한 서비스 깔아주더라도 이용 시간은 그대로 지불 요청을 할 것 같은데요.
마이삔라이 2009.07.16 22:11  
sunny>> 뭐 주인이 지불 요청을 하는 것도 이해할수 있고 내가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의도는 내가 이의 제기를 하자 왜 화를 내면서 경찰을 부르고 욕을 하냐는 것이구요.  무슨 말인지 아직 이해 안되세요?
SunnySunny 2009.07.17 12:55  
왜 저에게 불똥이 ㄷㄷㄷ~~
경찰 부른건 차라리 얌전한것 같아요. 총들고 안설쳤으니 그나마 다행 ㅠ
그런데도 있고 저런데도 있는거죠~ 전 같이 막 욕하고 도망쳐요 으하하하하
으앙이레 2009.07.18 00:29  
아래글 써니님 무슨 워크퍼밋 갖고계신다고 써있든데...
어설프게 태국안다고 제발좀 답변 달지 맙시다... 누가 pc방에서 총을 들고 설칩니까? 경찰부른것도 태국애들이 똘끼 발동시킨것 같은데... 태사랑은 대체적으로 진짜 태국에서 쓴맛보신분들이 글좀 써놓으면 몰매 맞는분위기... 어둔한 태국여행 초짜나... 저기 위에 써니님처럼 어설프게 태국에 발 들여놓아서 능쏭쌈 이제 말좀 띌거 같은 분들이나 태국에서 돈지르면서 뜨거운거 즐기시던분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되가는듯... 물론 그렇게 돼야 여기 영업하시는 업소들이 좋고... 그분들이 돼야 운영자님도 광고비 수금좀 되실테고....(책도좀 되시고) 진정으로 태국에 대한 커뮤니티가 될려면 채만프로같은 분들이 추대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태국에서 1년차때 비슷한 pc방에 조금 문제 생기면...항상 나한테 욕에 빠이 러이~~(꺼져 자식아 정도의 의미로...) 라고 하든 태국애들 생각나네여... 태국은 한국의 군사시절때 모습처럼 , 군경의 막강한 파워아래... 유니폼 입고 대낮에 당구장에서 놀고 뒷돈 받고 보호비 받고, 하나의 예를 들자면 태국의 경찰들은 월급 얼마 안됩니다. 하지만 각자 수금해오는 돈들이 있쬬.. 지들이 무슨 로마 교황청도 아니고... 그 수금된 비자금들은 공공연하게 상부로 타고 올라가서... 짜이땅 합니다..ㅋ

괜히 어메이징 타일랜드라는 별칭이 생긴건 아니겠쪄 ㅎㅎㅎ 전 그냥 서프라이즈 타일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우리 대한민족들은 태국에서 적당히 발담그고 시원해지면 발빼는 모습으로 놀러 댕겨야 태국에 대한 이쁜 추억만 생길겁니다.

얼마전에 닥터피쉬 사우나 하던분이 넘 오래 담가서 거시기를 물렸다는 뉴스를 봤는데 ㅎㅎ
SunnySunny 2009.07.20 15:44  
참 가만있을라고 했는데...
제가 워크퍼밋이 있다는건 제가 말한적도 없는데 무슨 대박입니까 그게 ㅡㅡ 개인 워크퍼밋도 아니고 회사에서 해주는 것일뿐..
저 태국에 능썽쌈 말띈지 몇년지났는지 알수도 없을만큼은 있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오히려 님보다 훨씬 태국말 찻하게 할지도 모르는 거거든요. 괜히 저에게 이해못한다고 떠넘기시길래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일 뿐이고. 전 태국에서 저한테 총들고 설치는 태국인 본적도 없습니다. 얌전히 살거든요. 욕하고 도망간다 이것도 비유거든요, 뜨랑에 불량 쓰레빠 파는데서 교환 안해준다고 버틴적 한번 빼고는 싸움한번 안일으킨 사람인데..
저는 태국인들이랑 -종종 이해불가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잘 어울리고 사는 외국인 중에 한명일 뿐입니다. 총을 들던 욕을 하던 그건 경험하는 쪽에 일부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닌가 싶고. 능썽쌈 비유는 솔직히 지금껏 여기 살면서 영어 구사 능력의 50% 이상의 태국어를 구사하는 입장에선 기분이 팍 나빠지는 말이네요. 시비좀 걸지 마세요 ㅡㅡ 혹시 빠통 테리님 친구분이신가.. 스타일이나 말투가 완전히 똑같으시네요. 풉..
브랜든_Talog 2009.07.27 15:12  
다들 하는 말이 있죠 "관광하긴 좋은데, 돈벌어 먹고 살기엔 골치 아픈 나라라고..."
공심채 2009.07.27 22:49  
태국 교민(? 진짜 교민은 얼마 안됩니다만...)분들에 대해 가끔 듣는 말이 있죠.. 태국에서 사는 한국사람들, 정작 태국어를 제대로 배우거나 태국문화를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해 보려는 사람 별로 없다고.. 태국, 분명히 안좋은 면도 많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안 좋은면 외에도 주관적으로 안 좋은 면들까지 싸잡아 비난을 하죠.. 문화적 차이를 이해해 볼 생각은안 하고.. 물론, 그 차이가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할 차이인 경우도 있겠죠.. 그런 경우에는 별다른 방법이 있겠습니까? 태국이 자신에게는 안 맞거니 하고 안 가시거나 그런 경우 안 당할 정도로 짧게 놀러 다니는 수 밖에요.. 저도 위에 entendu님처럼 나중에는 태국가서 살아 볼까하는 생각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둘려고 하고요.. 정말로 나에게 맞는지 최소 6개월 정도 이상은 살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이 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책을 사서 읽는 일이었습니다.. 실제 접하는 것과는 다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찬락쿤님이 본문에 쓰신 '공적으로는 절대 비난하지 말고 사적으로 이야기하라'는 부분도 책에 나오는 내용이죠.. 태국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Curious 시리즈 태국편(이거 200페이지 정도 밖에 안됩니다) 정도도 읽어 볼 노력을 안 하신 분들,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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