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되먹게 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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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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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되먹게 살지 맙시다.

찬락쿤 13 1940
아는 형님이 가끔 방타이를 하셔서 며칠씩 머무르시곤 하는데, 저보다 나이가 한 열살이상 연상이심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제가 한소리씩 합니다.
한국에서 그렇게 거리 돌아다니면서 육두문자쓰시지 않듯이, 여기서도 웬만하면 육두문자는 자제하시라고요.
담배도 습관이고, 욕설도 습관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거리 십대들 입에 졸라, 존나... 입에 달고 사는 걸 보면, 어떤 땐 한대 후려패주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패지는 않습니다만.
태국에서는 카-와 캅(크랍)-이 존칭어로 기능합니다. 하다못해 짜-라도 붙여야 그래도 올림말이지, 그냥 아무 것도 붙이지 않으면, 반말입니다. 같은 태국인들끼리도 이런 예의는 상당히 차립니다. 하물며 외국인인데... 말은 경어와 존댓말을 배워야 합니다.
어차피 남에게 의시소통을 하는 수단으로서 말, 글, 인터넷이 기능합니다. 굳이 듣기 좋지 않은 말투로 기분상할 필요는 없겠죠. 최소한 육두문자나 욕은 삼가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13 Comments
빈폴™ 2009.08.09 19:28  
찬락쿤님 남자분이셨나봐요..
전에 어떤분이 택시 타면 꼭 똥빠이~라고 해서 캅을 붙이라고 해도 죽어도 안 붙이더군요..
습관을 잘 들여야 할것 같아요~
네리아 2009.08.09 20:15  
그러게요-
특정종교를 비난하는게 아니구요. 지금 제가 있는 나라가 이슬람국가인데...
한국에서 선교활동 오신분들 몇몇만나면...

말끝마다 방글라 놈들 정신개조 해야한다.. 못사는 나라놈들.....
무슬림놈들....어쩌구 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더라구요..

이 사람들도 나름대로 전통이 있고 율법이 있는데....
또 "선교"하시러 온 분들이 그러니까 보기가 안좋더라구요.

한국에서 여기까지 "선교"하러 오신분들이면..꽤 큰 교회 목사나 선교사들일텐데..
물론 봉사를 가장한 선교가 아니고...정말 봉사하러 오신 분들도 많이 있지만서도...
쾀왕 2009.08.10 01:31  
저는 오히려 반대의 경우로 가끔씩 스트레스(?) 받습니다.
태국인끼리는 나이가 어린사람이 나이많은분한테는 반드시 존대를 합니다.
하지만 태국인과 외국인(저)와의 대화에서는 저보다 많이 어린사람들도 반발하는 사람 자주 봅니다. (물론 저는 항상 존대어)
그럴땐 태국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태국어를 구사 한다면 이런 스트레스는 안받을텐데하면서
태국어 열심히 공부하자하고 다짐합니다.^^
태무역 2009.08.10 10:04  
나이어린 태국인이 존칭어를 안붙일때,
그냥 넘어 가지마시길 바랍니다.

웃는 얼굴로 크랍,카를 붙여서 다시 말해달라고 하세요!

그러면 다음부터 꼭 붙여줍니다.
락푸켓 2009.08.10 09:05  
왜 태국에들은 분명히 지보다 나이가 많은데
외국인에겐 '피'를 않붙이고 그냥 '미스터'나 '미스'로 부를까요?
태국말 하는거 뻔히 알면서??
태무역 2009.08.10 10:07  
마찬가지입니다.

미스터로 부르지말고 '피~' 부르라고 하시면
웃으면서 다음부턴 불러줍니다.

한사람,한사람 주위사람들부터 수정해 나가십시오!
으앙이레 2009.08.10 10:38  
우리애들은 나한테 빠이나이? 낀카오.. 이런말도 못쓰게 되어있습니다..
카,캅, 탄카오르양카? 기본... 교육하기 나름...

교육이 들되서.... 교육하고 가르키면 됩니다. 심하면 튀어나가지만, 전우좌우로 도망갈데 없이 만들어 놓으면 꼼짝 달싹 못하져...

다만 내가 총을 하나씩 차고 다녀야 한다는 부작용 --;
브랜든_Talog 2009.08.12 12:57  
반말 하는 어리거나 업무상 지위가 낮은 태국인이 남자라면 '캅 씨~' 여자라면 '카 씨~' 라고 분명히 그 자리에서 처음부터 자리를 잡아놔야지 안 그럼 향후에는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푿짜깐이 누군지를 확실히 알려줘야 합니다. 회사밖에서 같은 경우라면 사람들한테 우린 외국인일 뿐 바보는 아니다 한국도 같은 동양 문화의 형제 나라다 태국인과 같이 존중하라고 나름 계몽을 하는데 아직 부족하네요... 물론 제 자신부터 예의를 지키는 것을 기본 으로 해야겠죠?

태국인처럼 본인을 지칭할 때 어린 친구들이면 '폼' 대신 '피'라고 씁니다. 미스터가 아니라 피라는 것을 상기 시켜 주세요~ '디아오 피 짜 쨍 하이' 태국어가 부족해 계몽이 좀 안되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이렇게라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외국인 친구들 데리고 식당같은데 가면 어떤 분들~ 외국인이 어설프게 '비비바 주세요~' 하는데 '아이고 미국놈이 한국말 잘하네' ㅡㅡ^  외국인들도 알아드는데, 존칭 가볍게 생략해 주시고... 말은 반 짤라 하시는거 보면~ 에고~ 일단 스스로 부터 챙기는게 중요한 것 같네요. 못 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하고 무심코 외국인에게 대놓고 반말 또는 막말 하신적 없으신지요? 있으시다면 지금 부터라도 고쳐 나가세요 그래야 우리도 나가서 대접 받습니다.
k 2009.08.14 04:11  
태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태국어를 배우고있는데,

저희과 동기녀석들이 저보다 어립니다-_-;;좀 많이..

처음배울때 유난히 크랍!을 강조하는지라..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은데 왜 크랍을써야돼?-_-"

라고 물어보니,외국인이니,오히려 더 신경을 써야한다네요..

뭐,솔직히 크랍,카,얼마 길지도 않는 단어고..

붙인다고 손해보는것도 아니니,기왕이면 "크랍,카"를 달고 사는것도

국위선양의 한 방법같네여,ㅎㅎ
차우츄 2009.08.14 12:33  
새삼 느껴지네요. 그동안 태국직원들과 스스럼없이 하려고 신경을 쓰지않았는데 한 친구가 말을 캅을 안붙이는데 오늘붙터 확 잡아야 겟네요. 주거쓰. 캅만 안붇이구 애기해바라 ~~
SOMA 2009.08.19 15:11  
태국인들끼리도 이야기할때 , 우리나라처럼 꼭 '요'를 매 문장마다 붙이는것은 아닙니다.
캅은 적당한 시점에서 몇번  하고 , 매번 캅을 붙이면 군인이 이야기하는것처럼 상당히 사무적이고 딱딱한 어투가 됩니다. 물론 매번 캅을 붙인다면 예의상하는 말에는 문제가 없으나,
태국인이 중간에 캅을 생략한다고 큰 실례를 범하는것은 아니라는 점에 조금 유념하시면될듯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캅을 생략한채 친구처럼 군다면 지적을 해야합니다..
DICE 2009.08.22 18:32  
존댓말이 있는 나라에서의 외국인으로 삶은....참으로 애매한거 같아요.
더구나, 태국에도 계급이 있다고 들었는데, 외국인으로서는 그 계급의 어느 위치에서 행동하고 대접해야 할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었는데요..

저는, 존댓말을 해서 상대가 존댓말을 해주면, 끝까지 존댓말을 해주고..
반대인 경우는 저도 반말 씁니다.
그래야 스트레스 안받더라구요. ㅡㅡ;
한국식으로 웃사람 공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예의를 차리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고 생각중입니다.
나이 저보다 많다고 깍듯이 대하면, 정말 이것도 저것도 아닌...오히려 대접하고 불이익 당하더군요.
참 어려운 문제지요.
한국사람들 예의 바르다! 소리 듣기위해서 참는것도 못할 짓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봉봉2 2009.09.18 04:01  
전 지금 호주에서 태국 애들이랑 같이 쉐어한지 1년6개월이 다되어가는데요. 한집에 9~10명이 살고, 이사를 10번정도 하고, 태국 사람들에게 태국사람을 소개 받고, 학교에서도 아는 태국 애들 많고... 태국어를 할줄 아는 한국인이라고 시티에 저를 아는 태국인이 많은 편입니다. 참고로 호주에 태국 사람들 엄청 많이 삽니다. 제 나이는 30대입니다. 지금도 태국애들이랑 살고...
태국애들끼리는 예의를 정말 중시합니다. 앞에서 불만을 표시안내기 때문에 뒤까마까는 거 대개 좋아하고, 나이 어린 애들 외국인들에게 막 대합니다. 태국어 왠만큼 구사함에도 불구하고 존칭 안습니다. 첨엔 예의 좀 있는 애는 "피"라고 부르다가 다른 태국인들 그냥 이름 부르는거, 보고는 그냥 친구 대하듯이 반말 써버립니다. 그리고 장난도 오버하는 놈도 많고.... 그래도 난 저보다 나이많은 태국 사람에게 꼭 "피"라고 부르는 데, 나이 어린 애들은 무조건 외국인은 그냥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좀 있는 태국 애들은 서로 존칭을 사용하고 조심하는 데... 그리고 태국 젊은애들 또한 말할때 습관처럼 아이히어, 아이마, 아이하... 등을 무의식적으로 내뱉습니다. 소수지만은.... 우리가 일이 안풀릴때 씨바씨바 X같은...라고 하는 것처럼...
자기네들끼리는 서로 배려하는 데, 외국인에 대해선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듯이 행동하고...
잘 모르겠네요. 만일 제가 태국에 있고, 회사에 소속된 태국직원이 있으면 저에게 당연히 존대말을 써 줬겠죠.
제가 아마 글쓴이 보다는 태국에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저만큼 태국 사람들을 많이 접하고 지내보진 않았을 겁니다. 그냥 밖에 나가 업무상이나 생활상 조금 부디치는 게 다 이겠죠.
확실히 다른 아시아 사람들이랑 정서가 틑린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 중국어, 일본어도 구사하기 때문에 외국 친구가 많습니다. 중국 애들도 저에게 꼭 따거(형)나 쉬앤셩(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일본 애들도 서로 잘모르거나 나이 어린 애들은 존경어를 써주는 데, 태국애들은 포기했습니다. 찬락쿤님의 글을 보면 너무 태국 사람들에 대해 좋게 평을 쓰시는 것 같네요. 얼마나 태국 사람들과 잘지내고 아는 사람이 많은 지 몰라도....
확실히 장담컨데, 한국 사람들이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태국인보다는 더 예의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니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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