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적인 자기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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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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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적인 자기 위치

옙타이 6 762
방콕 대학교의 국제법 교수님과 인연이 닿아 친구로 잠시 지낸 적이 있었다. 지금은 그분은 은퇴를 하셨다.

한국에 세미나로 초청도 해드리고 싸구려 허접스런 호텔방을 잡아 드리고. 강의료로 눈꼽만큼 드리고 했었어도.

한국 처음 방문이라 신나 하시던 그 할아버지..

일년에 한 번 정도는 여전히 정기적으로 방문해 주신다.


그분이 내가 태국에 대해 전혀 모른 채로

눈말 똘망 똘망하게 뜨고서 침을 질질 흘리며 태국에서 살고 싶다 할 때에...

나한테 개거품을 무시며 설명해 주었던 내용.



인도는 카스트로나 있지. 여긴 무형의 제도적 계급사회라고..

20프로 귀족과 80프로 천민...


80프로 천민들은 20프로의 상위 계급에 다다를 수 없다는 절망을 일찍 깨우치고 살아간다고..

게가가 상위 20프로 계층들은 그렇게 자신들은 귀족층으로 분류한 채 살아 간다고..


맞다. 우리가 여행을 오거나 이주를 해 오거나 기타 등등으로 태국에 발을 디디고 서는 순간.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 80프로의 천민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미소짓고 친절하고 다소곳하고 협조적이다.


내겐 몇푼 안되는 돈이 그들에겐 쏠쏠한 돈이 될 수 있으니까.


거참? 당신은 정작 거기서 살면서 왜 그리 부정적이냐고? 하하.. 살아 봐라. 나만큼 하지 않을라고... ^^


물론. 복받은 놈들이 몇몇 있긴 하더라.


결혼때 관례대로 친정쪽에 돈을 상납했더니. 그돈을 받아 챙기시지 않고 고스란히 돌려 주어 집사는데 보태 쓰도록 해 주신 친정 어른들... 게다가 잘 교육 받은 마누라는 무능력한 까올리 남편이 집안에서 빈둥 빈둥 거리고 있는데도 손수 나가서 열심히 피땀흘려 일하며 돈을 벌어다 남편과 자식 먹여 살리고....바람피는 남편 참아주는  70년 순정파 같은 태국녀와 살고 있는...


복받은 놈도 몇 있지.


하긴 뭐, 무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불경기 이니 까올리 남편 입장에서나 콘타이 부인 입장에서 한국사람이 아무 일이나 쥐꼬리월급받아가며 하는 건...좀 그럴수도 있고... 말이다.

또또 또 있지.


이름만 대면 다 알듯한. 방콕내의 모 대형 업체는 한국 직원이 발빠르게 태국의 현실에 잘 적응해 수십명 되는 태국 직원들 잘 통솔하며 업체를 대형으로 키워주었던... 그래서 그랬었지. 그 사장님은 평생동안 그 부하 직원을 자신의 우상으로 섬긴다며.. 사진을 떠억하니 사무실에다가 걸어 두라고.. ^^ 대통령 사진옆에다가...^^


씰데 없는 해명해 대느라. 말이 딴길로 새어 버렸네.. ^^

태국민의 수직적인 자기 위치를 미리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지 못하면 망해서 돌아가리가!!

그점을 설명하려니 태국에 대해 부정적인 글의 내용이 쓰여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오자 마자 집을 구하려고 구경하려 다니면?

바로 경험할 수 있다. 굽신 굽신에.. 네네.. 다 해드리지요.. 이런다.

사는게 잘되고 사업이 잘되고 돈도 잘 벌면. 전혀 모르고 그냥 저냥 그렇게 그렇게 흘러가겠지만.

사업이 안되고 돈도 안되고... 해서..

계약 만료전에 떠나거나. 혹은 월세가 보름이나 한달이 밀리면...


바로 개 무시를 하고 업수이 여기고 맡겨놓은 보증금 마져 갈취해 버린다.

전엔 자신에게 돈을 주는 상위 계급이었지만. 이젠 자신이 돈을 갈취해도 되는 하위 계급으로 추락한 외국인으로서의 한국 사람.. 당연히 개무시 해 버리고 마는 거지.


이건 도무지 평민과 이웃. 사회와 더불어 사는 이방인... 뭐 그런 개념 자체는 아예 없다.

돈 많이 들고 온 돈 써주는 이방인이거나. 혹은 돈도 없는 하찮은 이방인이 성가셔 죽을 정도 이거나.. 이 둘 중 하나일 게 뻔하다.



여전히 태국 사람들을 향해 크고 적은 돈을 쓰고 있는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있을... 돈이 궁하거나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려고 아둥 바둥 대는 사람들만 몸소리 쳐지게 몸으로 느껴지는 현실이다.



하긴... 한국으로 정착하기 위해 오는 이방인들에게 우린 어떠한가?

남말 할 때가 아니긴 하지...



6 Comments
네리아 2009.07.28 14:42  
그래도 월세밀려도 보름, 한달은 기다려 주나보네요?

일본은 열쇠구멍이 두개가 있어요. 하나는 주인용. 언제나 열려있는데.
월세돈 하루 밀리면. 그날 잠궈서 못 들어가게하죠....

돈 내고 열어주면 들어가던가. 보증금 뺏기고 주인 입회하에 문열고 짐빼던가....ㅎㅎㅎ
참새하루 2009.07.29 09:15  
돈있을땐 양반
돈없으면 천민

어느나라나 마친가지이지요

태국에서 사시는 분의 절절헌 조언으로 받아들입니다

미국은 세입자의 천국입니다
월세를 일년을 안내도 계약이 남아있으면
ㅤㅉㅗㅈ아내지도 못하고 소송을 해야 하는데
소송을 질질 끌면 정말 골치아픕니다
법원도 약자편이라고 무조건 세입자 편이지요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편합니다
참새하루 2009.07.29 09:18  
그런데 옙타이님
초 단막 리얼 짱 연재 스토리 - 어메이징 타이8편은 언제 나오나요?
정말 오래 오래 기다리는뎅...

옙타이 2009.07.30 00:47  
아무래도 실화에 바탕을 둔 내용인지라. 생명의 위협을....^^ 그래서 접는 다고요. 모르죠 낭줴 몇년 후 혹은 몇십년 후 죽는 것 조차 안 두려울때. 완전 있는 사실 그대로 다 까발리며 쓸지도... 그동안은 이리저리 비틀어서 사실이 아닌양 쓰긴했었어요.
공심채 2009.07.31 23:22  
역시.. 태국에서 돈없는 외국인은 개만도 못하다는.. ^^; 근데.. 돈 없는 외국인이 차별받고 개고생한다는 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어딜가나 비슷하지 않을까요? 돈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태국의 경우는 너무 심해서 그런 이야기가 자주 들리는게 아닐까하고 추측해 봅니다만..  결론은.. 돈 없으면.. 나가지 말고 어떻게든 한국에서 버텨야 한다는..??.. 에혀..
옙타이 2009.08.01 02:04  
그럴리는 없겠지요. 이런 것을 모두 인지하고 짐작하고 방문하는 혹은, 이주하는 삶은 성공가능성이 있을 테이고. 부정적 평가를 긍정적 요소로 활용하는 이는, 100명중 99명이 침을 뱉고 돌아설 때. 혼자서 웃으며 우뚝설 수 있겠지요.
저의 글은 매사의 그런 관점에서 쓰여지지만, 대부분 읽는 이들은 읽음으로 분하고 읽음으로 기쁜것에 그치고 말지요.
태국으로 고고씽..~~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악물고 자신한다면 말이죠.
어디 한번. 개취급 받고 살아나 볼까.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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