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랄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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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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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랄라 인생

옙타이 7 643
나 외에 것에 대한 수박 겉핥기 식.. 해외 소개서들...


해외 여행 자율화로 인한 가장 방문하기 쉬운(?) 나라가 이곳이었던가..
그래서 그랬는지 소양이 부족한 안내자들 덕분에 태사랑은 자주 말장난이나 쌈장난에 난리가 났었고... 실제로 여행자나 이주민등이 빈번한.. 그리고 아직도 발생하는 피해들이 난무 한 곳이 이곳이다.

그저 그저.. 돈들고 와서 뿌리고 돌아가면 행복하고 말걸..

뿌릴 정도가 아니라면 조용 조용 쓰고 가면 행복하고 말걸...


그래도 사람 욕심이란게 어디 그런가.

이웃집 근사하게 아방궁으로 지어 놓으면, 초대라도 받고 싶고. 침실에서 한번 잠이라도 자 보고 싶고. 파티에 초대되 거실이랑 이층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내집 처럼 거닐어 보고 싶고...

그런데, 말이지 나만 쏙 빼놓고 동네사람 다 불러 잔치하면 말이지. 똥물이라도 퍼 붓던가...


뭐 그런데가 태국아닐런지...


나는 마일즈 누나를 본적도 얘기를 진지하게 나눠 본 적도 없지만, 태국으로 이주해 가서 살면 내 이웃으로 일순위로 꼽았었다.

그런데, 나는 이주에 정착해 가고 있고. 마일즈 누나는 이미 한국으로 돌아갔다.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아마 이주하는 이유도 떠나가는 이유도 거의 유사할 듯 하다.


그놈의 태국 룰루랄라 인생...

아마 누나도 그랬을 거다. 그놈의 태국민들의 룰루랄라 인생들 덕분에 꽤나 골치를 썩였을 테지.




가게를 몇개 열어 놨더니.. 물건 좀 팔아 달라고 점원을 뽑아 놓으니..

누구네 가게는 한달 매출 2800바트 란다. 그래 놓고 지 월급은 만바트 가져가고 미안하지 도 않아. 생글 생글 . 짜이옌옌 사바이 사바이 다.

남의 얘기가 아니지.

내 가게에도 점원을 앉혀 놨더니, 룰루랄라 앉아서 지 공부 하고 책보고 인터넷 하고...

손님이 와도. 지 공부하고 책 보고.. 인터넷 하고..

뭐라고 좀 한마디 했더니. 그제야 밍기적 일어나. 손님 맞이 하는데..

이건 어서오세용. 저희 물건은요 요런게 좋아요 기냥 ...

이런 애교도 없이. 도둑이나 지키듯 물건 옆에 지하 여장군 마냥 우뚝 선다.

손님들은 이건 뭐? 이런 표정 지으며 달아나기 일쑤.


내 가게만 그러느냐?
 

절대 아니다.

내 가게 다른 가게 다른 회사 다른 공장.... 모조리...



그래서 성공하는 업체나 가게나 공장이나 그런 교민분들 보면, 조금 악독하고, 조금 악랄하다 싶을 정도로 거느린 식구들을 마구 대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혹은,


조그만 식당안에 태국 직원이 열댓명이나 되는 것도.. 이런 이유인듯....


룰루 랄라 사바이 사바이 돈만 받았으면 땡..

이런 사람들을 잘 통솔하고 전진해 나갈 수 있는 대단한 능력을 먼저 소유하지 않고서는,


아마 나처럼 스트레스 성 당뇨나 성인질환에 걸리던가... 무쇠 같은 강철 체력덕에 건강은 해치지 않았으나 자본과 시간만 낭비하거나...



자자... 태국으로 오시기 전, 태국 주재 대사관으로 계셨던 분이 쓴 책이라도 골라 들고 두번 세번 네번 읽어 보고 오시는 게 어떨까 싶다?


거기엔 이런 내용이 나온다.


태국에 있는 동안 매반(가정부)과 아주 가족처럼 지내며 정도 주고 잘 지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매반의 고백이 충격 적 이었다고.

몇월 몇일 날에 자기를 몹시도 기분 상하게 한 일이 있었는데, 그날 이후로 매번 밥을 지어서 푸기전에 거기다가 침을 뱉기 시작했었다고..



룰루랄라 사바이 사바이에 동조 해주지 못하거나 동참하지 못하면  태국에서의 삶은?
7 Comments
SunnySunny 2009.07.28 12:24  
몇월 몇일 날에 자기를 몹시도 기분 상하게 한 일이 있었는데, 그날 이후로 매번 밥을 지어서 푸기전에 거기다가 침을 뱉기 시작했었다고..////////
정말 ............ !!!!
네리아 2009.07.28 14:29  
가정부는 ..그걸 왜 커밍아웃하고 그래.. 진짜....훕훕.

제가 외국생활을 오래했는데요. 한국사람처럼 빠릿빠릿하게 일하는 민족이 드물어요..
일본사람정도?  누굴 뽑아도 수준이 비슷비슷.

나머지..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이태리..영국...이쪽 애들은 다 마찮가지예요.
엘리트계층 아닌 이상에요.... 계층간의 차이가 엄청크죠.
참새하루 2009.07.29 09:12  
아이쿠야 충격적이네요
그걸 한처럼 새겨두었다가 두고 두고 보복을 하다니...
저도 태국 종업원을 좀 두고 있는데
가슴이 뜨금한데요...
원한 지면 안되는데....
큰바위사랑 2009.07.31 22:55  
현실과 과거 이야기를 듣는것 같네요.

힘 내시고 파이팅 하세요.....^^
공심채 2009.07.31 23:11  
웩... 아마도 마지막까지 감정이 안 풀렸었나 보네요.. 그걸 고백해서 떠나는 사람 위장을 뒤집어 놓는 걸 보니.. ^^ 태국, 라오스를 비롯해서 이쪽 나라들에 기업들이 들어가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들 하더군요.. '1인당 생산량을 고려하면 절대 인건비가 싼 게 아니다.. 인건비가 싼 만큼 딱 그만큼 수준의 일 밖에는 안 하거나 못한다'라고.. 이런 문화 차이 때문에 이쪽 동네에서 우리 식으로 사람 관리하는 건 아주 어렵고, 그래서 사업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하시더군요.. 옙타이님 말씀대로 룰루랄라 사바이 사바이에 동조 해주든지 아니면 엄청 스트레스 받고 떠나든지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근데, 현지에서 하는 일에 자신의 생계가 달려 있다면 우리나라 사람들 성격에 왠만해서는 룰루랄라 사바이 사바이에 동조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하네요.. 이런 걸 생각해보면 역시 태국은 놀러가거나 주재원으로 가거나 설렁설렁 은퇴이민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옙타이 2009.08.01 02:08  
맞아요. 룰루랄라 돈들고 놀러 오거나. 은퇴 이민 오면 여긴 천국입니다. 스트레스 없고 서비스 좋고.
그런게 관광천국 인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알게 모르게. 그야말로 보란듯이 성공한 삶을 사시는 교민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분들은 자신이 겪어온 오랜세월의 모진풍파와 태국에서의 삶의 노하우를 지나가는 개에게 함부로 막 던져 주지는 않으실 겁니다. ^^
우붓 2009.08.15 20:37  
가정부가 궂이 나오지 말라는데도 공항까지 따라나오더랍니다. 그러고서는 위에 말한것처럼 밥에다가 침을 뱉았다고 눈을 마주치면서 얘기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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