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주재원으로 산다는 건 Part1.
안녕하세요? 전 태국 주재원으로 근무한지 이제 막 2개월이 되어가는 신삥입니다.
5년전 부모님 모시고 방파 상품으로 첨 태국에 발을 디디고,
푸켓으로 2번 여행을 온 후 금년 11월 1일부터 태국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햇병아리입니다.
근무를 시작한 후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언어와 끄랭짜이입니다...
저도 물론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아무리 영어를 잘한들
태국동료분들이 이해를 못하시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오늘은 "다 이해했다." "아무 문제없습니다."라고 하신 분들이
며칠이 지나서는 사실 이해 못했고, 문제가 많았습니다. 라고 돌변하시는 모습..
말로만 듣고 체험하지 못했을 때는 저도 반신반의 했던 끄랭짜이의 정체...
25일 크리스마스날은 송년회 겸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더랍니다.
제가 본사 파견직원이라 직급이 좀 높은데.. 빨리 친해지기 위해서 태국노래를 3일동안
잠도 못자고 연습해서 불렀답니다. 제목은 덕마이나이후어짜이.. 아마 "맘에 피는 꽃" 정도..
물론 2달 된 넘이 무슨 수로 파얀차나(자음)와 싸라(모음)를 외워서 불렀겠습니까?
대충 영어로 표기되는 것 외우고 동료분들한테 발음과 성조 교정받아서 불렀습니다.
의외로 반응은 좋았더랍니다. 한국 사람이 그것도 2달 된 넘이 어설프나마
자국 노래를 읖조니리 갸륵했나 봅니다...
오늘은 금년 마지막 영업일이었습니다.
제가 외운 표현은(물론 한국말 소리나는 데로 수첩에 적어서 틈나는데로 외웠습니다.)
" 폼 왕아 툭콘 루암므 루암짜이 깐 프아 하이 버리싹 라오 파타나 래 까오나 나캅.."
저는 모든 분들이 손을 잡고 한맘으로(협동해서) 우리 회사를 더 발전시키는 것을 기대합니다.
뭐 대충 요런 뜻이랍니다...
주재원으로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느끼게 되서
요즘은 열심히 태국말 적고 외우고 써봅니다...
아직 장가도 못가서 혼자 살고 있으니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고
기왕 태국에 와서 밥벌어 먹고 일하니 태국말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번 연휴에는 파얀차나와 사라를 통째로 외우는 공부만을 해볼까 합니다.
딱히 여친이 있어서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죠^^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2011년 12월에는 반드시 태국 초등학교 검증시험에 합격하는 것이죠.
두달 된 넘이 소망이 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지 모르지만...
태국에서 주재원으로 산다는 것 생각만큼 화려하지도
생각만큼 행복하지도 않지만...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다시 달려 가야죠^^
오늘 아침 저희 동료분들께 한국말로 들은 표현,
"쿤 마이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젠가는 사무실에서 모든 직원분들과 영어는 사라지고
태국어와 한국말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그날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