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태국 사람들사이에서 지랄같은 나...
미쾀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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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8 17:06
주말엔 일주일치 빵을 사러 라차담리에 있는 센트랄 백화점에 갑니다.
거기 7층에서 파는 야...제과점의 어떤 빵만 우리 영감님이 먹기 때문이
지요. 항상 입맛도 g랄이야 하면서 사러 갑니다.
지난 토요일 씨암 전철역에서 내려 지상위로 센트랄 백화점까지 연결
된 스카이 패스로 걸어가는데 또 그 길의 문을 닫고 못가게 하는 겁니다!
아무 설명없이...아마 이미 설명이 되어졌는데 저는 늦게 도착해서 그
설명을 못듣고 못가게 한다는 사실때문에 그러면 아래로 햇빛 팍팍 맞
으며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때문에 순간적으로 열이 받았나 봅니다.
또, 칫롬에서 내리면 아무 제지없이 씨암까지 쭉 스카이 패스로 걸을
수 있는데 한쪽문은 출입이 자유롭고 한쪽은 막으니 경호상이라면 진짜
아무 소용이 없는 장치이니 멍청하다는 생각에 속으로 저 멍청이들!하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칫롬에서 내려서 산책겸(날씨가 더워서 산책이란 말 붙이기가 좀 그렇지
만) 걸었으면 아무일 없었을 텐데...씨암에서 내려서 걸으려다가 막히니
까 열불이 낫었납니다.
사람들 뒤에 잔뜩 서있는데 왜 그러냐고 설명하라고 다짜고짜 따지고 들
었습니다. '옹사뎃'(왕가)이 지나간다고 하길래...그래 하고 내려서 걸어
갔다가 일을 보고 되돌아 오는 길에 다시 그 경비원을 만났습니다.
잠깐 말좀 할까요? 칫롬에서 내리면 씨암까지 계속 걸어서 올 수 있는데
옹사뎃이 지나간다고 여기서 막으면 그 사람들은 왜 그냥 걷고 여기서만
막으면 불공평 하잖아요? 댁 생각은 어떻세요? 길거리 양쪽 옆으로 차들
쭉 서있고 위에 있는 사람들이 불순한가요?
경비원왈...우린 몰라요 경찰이 문닫으라고 해서 그렇게 한거예요. 그래
요? 그래도 본인 생각은 어떻세요? 한쪽은 열어 놓고 한쪽은 닫는게 멍청
하단 생각 안들어요?
예...이런 건 한강에서 뺨맞고 종로에서 따지는 겁니다. 그리고 소모적이
고 멍청한 짓이고요. 전시행정은 절대 개선이 안되고 따지는 저만 나쁜
인간됩니다.
그래도 오늘은 부화가 치밀어 꼭 '니들 되게 멍청하다!' 이말이라도 해
줘야 속이 풀릴것 같아 한마디 해줬습니다.
태국에서 사시는 분들, 가끔씩 도닦게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참 존경
스럽습니다! 성질 지랄같은 저는 참 힘이 드네요.
성질 죽이라고요?
넵! 그래서 망고 3킬로 사와서 까 먹고 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