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탐구생활
공기좋고 물좋고,
살기좋은 치앙라이에서 자연을 벗삼아 찌질대는 필자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으니..
"이느므 시키 집구석에서 잉여짓 고만하고 돈이나 벌어와!"
라는 어마마마의 추상같은 퇴출령이었다..-_-
"어,,어머니,,소자 대장부로 이 세상에 태어나,후대에 이름을 남기고자 3년의 세월을
기약하며 이곳으로 왔거늘,,어찌 더 기다리시지 못하고 저를 세상에 내보내고자 하시옵니까!"
라며 반박하였으나,,
쿨하고 시크하신 원여사님의 한마디,,
"님하,즐이염,^^* 맞고 갈래요 그냥갈래요?"
살면서 손에 물한방울 묻히지 않고,건드리면 부서질까 금지옥엽처럼 살아왔던
필자는 원여사님의 용단에 의해 방콕으로 퇴출되었던 것이다,-_-
방콕..
태사랑 채팅방에서 살던시절,
방콕은 눈감으면 코베어가고 온갖 사기꾼들이 득실댄다는 말을
귀에 딱지가 생길정도로 들었던 터라 두려움이 앞섰지만,
"여행자의 로망 카오산 로드" 와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시암"
에 설레이며 방콕에 가면
"쿨하고 시크하지만,내 여자에겐 따뜻한 남자가 되겠지,"
라는 핑크빛 환상을 꿈꾸며 그날을 기다렸다,
드디어 방콕으로 향하는날,
방콕행 버스에 몸을 실어 12시간을 달려 방콕에 도착한날,
터미널에서 내리지마자 보이는 맥도날드와,,
휘황찬란한 위용을 자랑하며 도로를 달리는 미터택시의 자태에
넋을 잃었고,
애써 쿨한척,,냉정한척 하며 능숙하게 맥도날드로 향했다-_-
우..우왕..
이곳이 바로
"빅맥과 별다방의 캬라뭴 마끼아또가 흐르는 약속의땅!"
그동안 보아왔던 툭툭과 자전거 택시대신,
티비에서나 봐오던 온갖 색의 미터택시들과,낡아빠진 버스대신 최신식 BTS가
다니는 방콕..
나,,여기서 살아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