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
퇴근해서 맥주 두어병 마시고, 일찍 자다보니 완전 새벽형 인간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새벽3시 정도면 눈이 떠 진다
날씨가 덥다 보니, 또 아무도 찾아 올 이유가 없다 보니 집에 들어 와서 커텐을 닺고 부터는 홀딱 벗고 지낸다
팬티 안 입으면 이렇게 편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하하
3시에 눈을 떠서 컴퓨터 켜고, 한국 방송 좀 보고, 회사 업무 관련 이메일 확인하고 하다보면 금방 5시30분쯤 되어 날이 밝는다
그러면 방에서 나를 지켜주는 강아지 두마리 똥 오줌 치우고 밥 물 챙겨준다
공짜로 해 주는 거 아니다 ..
똥누러 갈때도 쫄쫄 따라와 다 눌때까지 문앞에 턱 괴고 앉아서 나오면 좋다고 또 따라 다닌다
자다가도 살짝만 움직여도 쪼로로~ 온다
요놈들 챙기고 나면 밖으로 나가서 큰 아이들 두마리와 인사하고
마당 물청소 하고 화초 20여개와 나무 30여 그루에 일일이 물을 준다
물 뿌리면 마음이 참 편해진다
어떨때는 20분이상 물 뿌릴때도 있다
그리고 나서 큰 아이들 밥 물 챙겨주고 들어와서 샤워하고 회사로 7시쯤 출발한다
기사가 오겠다는걸 내가 시간 맞추는게 번거로워서 오지말라 하고
위험하니 차를 쓰라고 하는 것도 인생 자체가 위험하다고 콧방귀 한번 껴 주곤 오토바이 타고 다닌다
이젠 익숙해져서 아주 좋다..집에서 홀딱 벗고 지내는 만큼..
돈 좀 되면 큰놈 하나 사다가 내가 좋아라하는 태국 여기저기 돌아 댕기고 싶다
회사 도착하면 7시 30분쯤 회사 매반이 챙겨주는 밥 먹고, 커피마시고, 차 마시고, 담배피고 하면 업무 시작 시간이 된다
그럼 9시쯤 책임자급 모아서 회의하고 회사 한 바퀴 돌면서 직원들과 눈인사 한다
이싼 지역 사람들이 우리 회사에도 많다
그들이 날 좋아한다
왜나면 내가 가끔 지네 고향 사투리를 해 주니 딥따 좋아라 한다..ㅋㅋ
이래저래 업무 시간이 후딱 가고 나면 돌아 오는 길에 여기저기 구경하다, 맛나 보이는 집에 가서 밥 먹고 집에 돌아 오는 길에 근처 구멍가게에 가서 맥주 두명과 이것저것 사 온다
집에 맥주가 있어도 또 사서, 산 것은 냉장고에 넣고 집에 있는 걸 꺼내 마신다
그게 더 시원하고 맛나다..ㅋㅋ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어떨땐 멍~ 해 진다..
너무 외로워서...
하지만
"아~~자유다" 라고 너무 좋아 소름 끼칠때도 있으니 걍 괜챦다
철저히 외로워야 진짜 자유를 알수 있나 보다
세상에는 다 좋은 것도 없고 다 나쁜것도 없나 보다
걍 지내면서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올거 같은
이유없는 희망이 느껴지니 이대로 난 좋다
요즘 내 하루~~~~
조~~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