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 & David의 사는 이야기 - 아홉번째(아이스크림 텃)
지지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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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6 14:29
Jenny는 연우의 먹거리에 많은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어차피 나이들고 학교 다니면 이것 저것 속히 말하는 불량식품들이나 갖은 추로스로 맛을 낸 음식들을 먹어야 겠지만, 그래도 아기때부터 가능하면 입맛을 굳혀야겠다 라는 생각에 이유식을 하면서 각별히 신경을 썼더랬습니다. 간식거리도 마찬가지였구요. 다행인것이, 그래도 태국인지라 다양한 과일이 사시사철 가능한 곳인지라 수퍼에서 파는 과자류는 거의 사주질 않고 과일등을 많이 줬더랬습니다. 사탕이나 초콜렛, 탄산음료, 그리고 아이스크림까지 제 기억으로 2돌 반이 될때까지 먹여본 적이 없었던 듯 합니다.
허나, 드디어 연우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말았군요. 연우가 수조꾸에 걸려 입원을 했었더랍니다. 입속까지 반점들이 올라온지라 딱히 먹을 수 있는것들이 없었드랬죠.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스크림 사다 먹이세요....!!! 결국 연우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린것이지요. 표현할 수 없는 아이스크림의 맛!! 그 이후 연우에게 최고의 간식은 아이스크림이 되어버렸습니다. 호환 마마보다도 무서운!! ' 말 잘 들으면 아이스크림 줄께~~~' 로 모든게 해결되더군요...(그러고 보니 좋은점도 있네요^^) 그리고 저와 Jenny도 덩달아 아이스크림을 자주 먹게 되었습니다. 원래 그닥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그런 와중에 Jenny가 누군가로 부터 아이스크림 텃에 대한 정보를 가져왔더군요. 푸켓에 그리 오래살면서 그런 곳이 있는줄 몰랐더랬습니다. 방콕이나 싱가폴에서 후식으로 몇번 먹어본적은 있었지만요. 맛집 찾아댕기는거 좋아하는 Jenny가 가만히 있을 수 없겠죠. 바로 찾아갔더랬습니다. 푸켓을 잘 모르면 찾아가기 쉽지않은 위치더군요..푸켓 방콕병원 뒤쪽으로 위치해 잇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조금은 허름한 듯한 식당이고 아이스크림만 전문으로 파는 곳입니다. 가서 당연히 저희는 아이스크림 텃을 먹었드랬죠.
위에 사진이 아이스크림 텃(튀긴 아이스크림) 기본입니다. 2개에 35바트구요 바닐라 + 초코아이스크림입니다. 겉을 얇은 식빵같은걸로 싸서 튀긴후 연유와 오발틴을 뿌려 주더군요. Jenny와 연우는 무쟈게 좋아라 했는데 사실 저는 조금 느끼하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습니다. 허나 맛있습니다.
위에 보이는것은...ㅋㅋ..계란 아이스크림입니다. 아이스크림에 날계란을 넣어서 만든거 같던데...사실 저는 먹지 않았습니다. Jenny가 먹었지요. 맛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짧은 저는 아이스크림과 계란이라는 참 이상한 조합이라는생각에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들르시면 함 맛보시어요.
이밖에도 다양한 아이스크림 종류가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특이하기도 하구요 혹시 푸켓을 오시는 분들이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함 찾아가 보셔도 좋으실 듯 합니다. 아마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시지 싶습니다.
홈페이지입니다.: www.icecreamphuket.com (태국말로 되어있습니다. 이점 감수하시구요)
아래 지도 첨부합니다(홈피에서 불러와 간단하게 편집했습니다)
방콕 푸켓병원 입구와 7/11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셔서 첫번째 골목이 나오면 좌회전하셔서 나온 첫번째 골목 코너집입니다. 상가가 아니라 걍 타운하우스입니다.
푸켓이라는 곳이 살면 살수록 참 새롭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곳에 6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모르는 많은 것들이 있더군요. 오래 살면 살수록 그 테두리안에서 벗어나기가 더 어려운듯 합니다. 가끔은 한국에서 자료 찾아서 여행오시는 분들이 더 많은 곳들을 알고 계시던군요. 현지에사는 저희가 모르는 많은 다양한 정보들...정말 놀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오시는것도 좋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무런 정보없이 마주치는 모습들이 좀더 진실되게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좋은 주말 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