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마무리를 하고 퇴사했던 그녀가 사과의 연말선물을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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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무리를 하고 퇴사했던 그녀가 사과의 연말선물을 전해왔습니다~

박성인 2 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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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도 마음속에 뭔가 깨끗이 해결되지 않은것이 있었나보다...


 

외근을 나갔던 경리가 조그마한 선물을 가져와서 줬다
6개월전에 나간 구매직원 뿌이가 전해온 것이라고 했다

 


씨라차동네 토박이인 뿌이는 시내에서 시내버스격인 썽태우를 타고
2년여를 출퇴근하며 일하다가 모친이 눈수술을 받으면서 나가게 되었다
뭐... 그런 와중에 점심시간대에 어떤 고급차량을 탄 남자가 와
밥을 먹으러 나가던 상황이 있으면서 느닷없이 엄마 눈수술을 받았고
요양을 위해 한달후에 나간다고 하면서 나가버리게 되었는데

 


마침 연결이 된 믿을만한 후임 구매담당자 예정자가 오기로 했고
음료수세일 영업을 뛰던 회사의 사규규정에 따라 인수인계기간이였던 터라
어느정도 공백기간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뿌이는 자기모친 눈수술 요양을 위해
통보한 한달을 다 채우고 난 뒤 그 친구가 아직 올 시간이 안되었고
그래서 후임이 올때까지 도와주겠다고 하더니 몇일만 도와주다가
결국은 직무공백을 만들어 버리며 가버렸었다..

 

 

그래도 자식이 정도가 있는데 그냥 가버리나...


법적으로는 그녀가 사전통보도 하고 일처리도 제대로 마쳤지만
내가 생각하는것과 10명정도되는 우리회사 주도를 하는
사무실 직원들은 그런걸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이기에

다들 약간씩은 섭섭함은 있었다

 

 

태국사회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터에서
오로지 노동법만이 최고이며 모두가 아니라
실제로는 그런 현행법률을 뛰어넘는...
오히려 그보다도 더 무거울수도 있는 해서는 보기 안좋고
스스로들이 찝찝한 더불어 사람살아가는 사회의 규범이 있기때문이다

 


그동안 같이 정말 친하게 서로 도우며 일해왔던 사무실 직원들은
그 친구가 나가게 되면 당장 거의 한달정도를 누군가 구매업무를 분담하고
지덜이 좀 더 불편하게 서로 도와서 일처리를 해야 하니까...

 

별로 좋아하지 않을수 밖에...


(결국 영업담당이 구매까지 하면서 후임자가 올때까지 문제없이 잘 매꾸긴 했었지만..)

 

 

몇년동안을 일하면서 이런 행동을 하는 부하직원이 거의 없었는데
얘가 그렇게 자신감 있던 내 스스로를 쪽팔리게 만들어버린 것이였고
난 거느리고 있는 부하직원을 제대로 못 관리했구나... 하고
스스로 창피스럽고 화가 났었고 그랬기때문에 그래도 깨름직스러움은 있어 
그동안 알게 모르게 그녀라면 그리 깨끗한 기분은 아니였던 터다...

 


그녀는 내가 지금회사에 일하던 초기셋팅시절의 막판에
나보다 더 이전부터 일하고 있던 회사에는 아주 독이 되는
스타일의 골치아픈 스타일의 구매담당 여직원을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급하게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며 면접을 본 결과
인터넷 사이트를 전전하는 일반적인 월급상승을 목표로
떠도는 사람들하고는 다른 뭔가의 느낌이 있었던 사람이라 채용했었다


아마도 그렇게 만났던 인연이였으며 또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그녀는 단지 나와 2년밖에 안있었던 터라 서로의 스타일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 만한 시간적 여유도 부족했을뿐더러
여직원이라서 내 스스로도 뭔가 그 직원에 대해 아는 기회나
신뢰가 쌓일만한 기회 자체를 가지기가 어려웠던것 같아서
그렇게 철없는 짓을 한것 같다

 

그래도 그녀가 지난 2년동안 아무런 불편함이나 피곤함없도록
성실하게 제 할일을 해줘서 고맙기때문이기도 했고
또한 그녀가 사규대로 한달전에 사전통보를 한대로 지켰던 바

 

후임이 있든없든 그냥 나간것에 대해 욕하고 자시고 할 상황은 아니였고
단지 그래도 후임이 안들어왔는데 기냥 나가냐... 정도의 섭섭함정도는
마음속에서 자리잡고는 있었다

 

아주 아름다운 끝맺음은 못되었기때문에...

 

그런 뿌이가 이제 연말이 되었다고
꽤 값도 나가는 좋은(~) 무리한(?) 선물을
사장님것도 함께 보내왔다


선물안에는 새해인사와 함께 자신이 나갈때
제대로 끝마무리를 이쁘게 못한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한다는 짧은 글까지 넣어져 있다


 
안그래도 혹시나 좁디 좁은 씨라차시내에서 만나기라도 하면
어떻게 대할까 궁금했었는데..  이제 그 해답이 확실히 나온것 같다


그녀도 2년여를 아주 잘해놓고도 마지막 마무리가 이쁘지 못해
그동안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는 않았었나보다...

 

역시 태국사람이든 한국사람이든 대다수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렇듯 다들 똑같은 보편적인 심성과 생각을 가지고 있나보다...






출처.태모정

http://cafe.daum.net/taemojeong?t__nil_cafemy=item



2 Comments
째야 2011.12.28 10:35  
좋은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소함속의행복 2012.01.18 19:38  
사람사는게 다그렇겟죠 조은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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