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라차다에서 만난 내 친구는 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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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라차다에서 만난 내 친구는 포주

떠돌이보이 11 1776
2달여의 술과 폐인생활의 연속중에 만난 라차다의 태국인 친구
올해나이 32살의 여인
얼핏보기에는 10대후반 정도 보이는 미모의 여인이다.
화장 하나하지 않고 전혀 꾸미지 않은 얼굴이지만 정말 아름다운 여자였다.
그동안 수없이 만나온 코요테,워킹걸과는 전혀다른 신비로움이랄까?
이친구와 한달여를 매일 술마시고 같이 놀았다.
처음에는 그녀의 미모가 끌렸지만 나중엔 친구로서의 연민이랄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 씁쓸했다.
16살에 맏딸로 워킹, 코요테걸생활을 10여년 전전하다가 지금의 일본인 신랑(?흔히 현지처라고 하지)
을 만났단다.13평 정도의 멘션에 거주하고 아이는 없다.신랑은 1년에 1-2번 다녀간단다.물론 결혼은 하지 않고 동거일뿐...태국여인과 한국여인의 차이일까? 어머니 뷰티샵가게를 차려주고 남동생 장가보내고 여동생은 탐마셋대학교 공부를 시킨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말하는 된장녀, 된장남도 많지 않은가 ?
동전의 양면처럼 어두운 구석은 세계어느나라이든 있는법...
그녀는 라차다와 팟퐁지역에서 활동하며 12명의 워킹걸을 거느린 일명 포주
뜨앗...너 혹시 갱단 패밀리냐? 물었더니 웃더라 ㅎㅎㅎㅎ
저 예쁜 얼굴에 워킹걸들의 마마라니 뜨아압....
32살의 나이에 교도서를3번 다녀왔단다.
술마시다가도 경찰차 소리들리면 전화하기 바쁘더라.
꿈이 뭐냐? 왜 이렇게 사느냐 물으니 꿈이 없단다.동생 시집보낼때까지는 그일을 계속할거란다.
일본인 신랑은 돈은 잘 부쳐주냐 물으니 매일매일atm으로 송금해준단다.
매일밤atm에서 인출하는 그녀를 여러번 봤다.
이또한 민족성의 차이일까????일본애들이 더 짠것 같다.
워킹걸들과 같이 술마시며 우스게로 물어보았다. 어느나라사람이 제일 좋냐고???
공통적인 투표결과는
1위 중국인 2위 일본인 3위 한국인 4위 유럽인 5위 미국인 6위 태국인이란다..ㅋㅋ
이유를 물어보니 중국인은 돈을 참 많이 준단다 대체로 그리고 여자를 떠 받든단다.그래서 좋단다.
일본인은 마음에 들면 현지처 제안을 곧잘하고 잘 믿는단다.그래서 좋단다.
한국인은 펑펑 잘 쓰고 한류열풍에 기인해서 좋단다.하지만 체력이 너무강해서 짜증난단다,
4위5위 미국인 유럽인은 짠돌이에 사람을 아주 피곤하게 만들어서 최악이란다.
태국인은 논할 가치가 없단다.99%가 하는말은 태국남자만 아니면된다는말.....
솔직히 나또한 저지른 죄가 많아 딱히 할맛은 없다.
30여일동안 20번정도 같이 밥을먹고 술을 마셨다 밤새도록
물론 더치페이 였다. 난 가난한 꼬올레고 그녀는 나보다는 부유한 타이 였으니 ㅎㅎㅎ
솔직히 내가 더 많이 얻어먹었다....ㅠ.ㅜ
한국인들이여 나이트클럽에서 부어라 마셔라 개판치며 놀지맙시다.지난 일이지만 나중에 알고나니 그때 부어라 마셔라 같이 놀던 워킹걸들 다 패밀리였다..ㅠ.ㅜ쪽팔려서 2일동안 잠수탔다 골목에서 ㅎㅎ
누군가는 화장지워진 얼굴로 어젯밤 내가 어디서 무슨짓 하고 놀았는지 다 알고있었다는 그기분참..뭐같다
스왓나폼 공항에서 비행기 이륙전 그동안 고마웠고 그리울거다 친구로서는 너를 좋아한다 말했다.
그녀가 하는말이 친구로써 사랑하고 다시 만나잔다.그리고 하는 마지막 한마디더.....태국여자를 믿지말란다
내 맘과 똑 같았다...한국 남자들이여 모쪼록 우리 조심합시다.
심심해서 전화를 했더니 똠양꿍에 수끼 살테니 빨리 태국 다시오란다...
한정판 버버리양주와 샬롯을 즐기던 나이지만 태국친구들과 함께 즐겼던 비어창이 더욱 머리에 남는다.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지만..참 뼈저리게 느끼고, 아파하고, 반성했고, 감사한 여행이었던것 같다.
돈으로도 살수없는 친구를 가져서 너무나 행복하다 ^^
8월에 3개월예정인데 며칠 생각해보고 다시 갈까말까 잔고가 생긴다 ㅎㅎㅎ
참고로 나는 백수다..그래서 시간은 많다...부디 즐거운 여행들 하시길 마라며~~
 
11 Comments
시골길 2012.05.09 14:51  
고향땅 한국친구들 보다 더 낫진 않나요..??
제가 볼땐..(제 주관이 개입된..) 살아오면서 일상적으로 엮어진 '친구들'보다는  훨씬 나은 친구로 보입니다만... ㅡ,.ㅡ
떠돌이보이 2012.05.09 14:55  
한국인이면서 한국친구들 보다 더 낫다라는 말하면 돌팔매 맞겠지만 가산탕진후 1달여 빈대생활해보니 태국인 친구들 눈물나게 고맙더이다.만약 한국이었다면 글쎄요???나쁜 사람도 많지만 태국인 친구들 가난해도 참 정이 많더라구여....인터넷을 통해서 자기의 마음을 솔직히 표현하는 그런 동류마음? 느껴지더군요
시골길 2012.05.09 21:35  
제 의견도....님~ 말씀과 비스무리한.....다 까발리면...재미가 없지 말입니다.. ㅡ,.ㅡ
마파람 2012.05.09 21:44  
태국인들 정말 자기들 없어도 나누고
상대가 가난해도 무시하는 걸 별로 못봤습니다.
(물론 상류층 애들은...칙오..)
그런 사람사는 정이 그리운 일인입니다.
떠돌이보이 2012.05.10 11:30  
태국 인들 상류층이건, 하류이건(비하발언아님) 마음을 열고 1번 친구가 된다면 아낌없이 대해줍니다.저역시 가산탕진후 얻은 교훈이지만 이런 친구들, 그녀의 워킹걸 아이들보고 어울리고 함께 놀고하다보니 암컷,수컷에 대한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이제서야 인생을 배워가나봅니다 ^^
낙무에 2012.05.17 19:18  
혹 그친구 이름이 `능` 아닌가요?
떠돌이보이 2012.05.18 14:43  
능 숫자 아니고 닉넴 능 이라는 애는 61세의 프랑스인과 살지요..그 양반 사업할까해서 많이 헤메고 다니지요...그 능이 맞는가??아마도 라차다에서 능은 그녀뿐일듯..맞나요??
포에버방콕 2012.05.21 08:17  
와 정말 감동적인 글이네요 ㅠㅠ    글에 진심이 느껴집니다..
저도 1년에 2 3번 방콕을 가는데  태국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잘해야겠네요
그들의 친절에  저도 무지 감동받은사람중에 1인임다..
포돗이 2012.06.11 14:20  
즐거운 생활 하셨네요...ㅋ
나디아연대 2012.06.11 21:10  
뭐랄까 마치 해탈한 스님같은 이야기네요..그냥 이유없이 가슴 찡합니다.
미래약속 2012.06.30 23:50  
과대망상증인데,  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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