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참금, 현실로 다가오니 생각보다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외국인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사귀어 본 적도 없습니다.
특히 태국여자에 대해서는 많은 선입견(거짓말 잘하고, 바람피고, 기타 등등)을 갖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한 친구를 알게 됐는데,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아직도 제가 왜 그 친구를 사랑하게 됐는지 이유를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제가 그 친구를 무지 사랑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 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 친구와 결혼을 결심하니 현실적인 것들이 걱정으로 변하더군요.
저는 결혼하면 태국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한국으로 데려 올 생각입니다.
물론 이 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그 친구와 상의한 바는 없습니다.
문제는 그 친구가 한국에 오면 할 것도 없고, 한국어도 전혀 몰라 한국생활이 평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예상
됩니다. 더불어 결혼후 자녀문제, 소득문제 등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이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드네요.
특히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지참금 문제입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여자친구네 집이 생각보다 잘 살더군요.
그래서 지참금으로 100만바트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100만바트만 필요하고 나머지는 필요 없다면 큰 문제가 안되겠지만, 태국과 한국에서 두 번 결혼식을
올려야 하고, 제가 집도 준비해야 해서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얼핏 듣기로는 지참금을 처가에서 다 가져간다는 소리도있고, 반만 돌려준다, 100%돌려준다, 보태서 더 준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서 준다음 돌려달라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참금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고, 힘드네요.
사랑에 돈문제가 낀다는 것이 슬픈 현실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혹시 저보다 먼저 태국여성과 결혼하신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에 욕설이나 비방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