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자와의 결혼, 진지한 답변 부탁 드립니다.
마이싸이팍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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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2 09:38
고민고민 하다가 이미 태국 정착하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신중하게 글 올려 봅니다.
저는 31살의 월 270만원 정도의 월급을 수령하고 있는 직장인이고 31살 입니다.
태국이란 나라는 26살 부터 총 9번 다녀왔습니다. 잠시 클럽에 빠졌을 때가 있었고 또 잠시
진흙냄새 가득한 여행에 빠졌던 적도 있었지요. 물론 적지않은 태국 여자분들도 만났습니다.
주변 국가중엔 라오스를 제일 많이 갔네요, 사귀던 여자친구 손 잡고 다녀간 적도 있고.. 여튼 태국은 저에게
정말 특별하고 각별한 나라입니다.
앞으로 은퇴이민은 꼭 태국으로 해야지 하며 항상 생각하는 나라고 너무 좋아해서 문화 언어 등등을
소량이나마 공부도 했었습니다.
이번에 태국을 만 9번째 친구들이랑 다녀왔습니다. 친구들은 비행기 자체가 아예 처음이여서
가이드 비슷하게 갔었죠. 영어 통역도 하고 태국의 인기 있는 메뉴도 직접 골라주고, 즐거웠던
일주일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 안정적인 일상을 통채로 흔들어 놓는일이 생겨버렸습니다.
기존에 알고 지내던 태국 친구들과 만남의 자리에서 한 여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한국 사람인 줄 알고 한국말로 인사했다가 그녀가 중국인이랑 태국인이 섞인 혼혈인걸 알게 되었죠.
정말 한국여자 처럼 생겼습니다. 그녀 입에서 태국말이 나오면 굉장히 이상할 정도로..
솔찍히 저는 첫눈에 반했고 그녀도 저에게 호감의 표시를 했죠. 그러다
어느 날 그녀의 콘도에서 하룻밤을 보낸적이 있는데 (태사랑에 이런거 올려도 되나 모르겠네요..)
키스만 하고 진도를 전혀 나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그녀는 자기에게 호감이 없는지 물어봤지만
저는 만난지도 얼마 안됐고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거절했다고 말을 했죠. 뭐 한국 말로 비슷하게 말하자면
아껴주고 지켜주고 싶었다 정도가 되려나요? 그 날 이후로 진짜 서로 사랑에 빠졌습니다. 진지합니다.
그녀의 친구들도 전부 저를 좋아합니다. 한국 남자는 다 그것만 밝히는 플레이 보이인줄 알았는데
내 친구가 당신같은 사람을 만나서 내가 더 기쁘다, 이렇게까지 표현 하더군요.
그녀도 저에게 너무 고맙고 진심을 알게 되었다고 ... 어쨋든 그날 이후로 그녀와 쭉 같이 있다가 입국을
했습니다.
매일 매일 하루종일 라인으로 연락하고 지내고 있는데요 사실 중요한 건,
그녀가 결혼에 대한 진지한 얘기를 꺼냅니다. 물론 정말 여러분이 보시기엔 우스운 러브 스토리 인 것 같을 찌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녀는 정말 진지합니다.
그녀를 말하자면 일딴 그녀는 하이쏘 입니다. 집안 자체가 굉장히 부유 해서
20대 후반의 나이에 그녀는 벤츠 CLS클래스를 타구 다니고 라차다에 방 3개짜리 콘도가 두개나 있구
방콕 외각지역에 의리의리한 집에 대가족을 꾸리고 삽니다. 그녀는 일이 있는 월~금 은 콘도에 머물고
토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생활 패턴으로 지내구요.
그런 그녀가 내년 3월달에 자기의 부모님께 저를 소개하고 싶어합니다. 결혼 전제로 말이죠.
잠시 다른얘길 하자면..
저는 한국에서 제가 부가적으로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이탬을 태국에서 장사하는 걸 항상
생각했었습니다. 태국 친구들에게 관련 법률과 사업자 등록 및 비자에 관한 부분도 많이 물어봤고
도움 주겠다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추진 해볼까 생각 중이었습니다.
처음엔 온라인으로 소규모로 풀어서 입질만 보자 이정도였는데 (이 아이탬이 한국 판매에서도 꽤 짭짤합니다)
지금은 진지하게 그녀와 결혼하면 이 사업을 현지인 으로써 한번 해봐야지 이런 생각까지 하고있습니다..
그래서 내 사업 아이탬을 그녀에게 말 했더니 그녀는 항상 하는 말이, 자기를 위해 하지말고 나 자신을 위해
하라고 합니다. 이미 모든 걸 가지고 있으니 걱정하지말고 여권만 들고오라 뭐 이런식으로 말 합니다.
이쯤 되니 회사를 그만두는 것 까지 생각하게 되고 지금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주변에선 무조건 가라고 부추기는 상황이지만, 만약 그녀의 부모님을 만나서 무슨 얘길 해야할찌,
진짜 이게 확신을 가지고 그녀와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건지..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아참,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그녀의 부모님은 혼혈 결혼을 원하십니다.
만약 이게 가정 사실로 결혼이 내 뜻대로 쉽게 되는거면 회사를 그만두고 적금 및 집 보증금을 다 빼서
태국으로 짐 싸서 가야하는건지.. 참 모르겠네요. 쉬운 사랑만 하다 진지하게 되어 버리니
어떻게 해야할 찌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와서 자기 콘도에서 살면 된다고 말 하는데,
진짜 미안한 말이지만 어디까지 믿고 가야 하는지를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선배님들께 조언 구하고자 합니다.
글 내용이 짧아서 제 마음이 다 적히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신중하고 진중한 대화 많이 오갔구요.
저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분이었다면, 어떻게 하셨을까요?? 궁금합니다.. 태국여자랑 결혼 또는
현지에 정착하고 계신 교민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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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우실 까 내용 추가 했습니다.
처음엔 비밀글로 올리고싶어 안쓰는 제 친구 아이디로 글을 올렸습니다만,
좋은 조언과 충고 주시는데 저만 숨어있는건 아닌 것 같아서
달아주신 댓글에는 제 본 아이디로 댓글 달았습니다.
아무쪼록 혼돈 없으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많은 현실적 충고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