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염때문에 입원을 했네요..
몸에 이상을 느끼기 전날에
후웨이꽝 야시장에서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을 먹었거든요.
아마 그게 원인이었던 거 같은데.. 같이 먹은 여친도 비슷한 증세를 보인 걸로 봐서는..
아무튼 엄청난 복통으로 인해서 인터내셔널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고
2일 입원에 병원비만 27000바트 내고 왔네요.
다행인 건 여행자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어서.. ㅎㅎ
후웨이꽝 야시장 가보신 분 아시겠지만
거기 좁은 인도위에 노점상들 줄지어 있고 중간중간 식당이 있는데
까이양이나 삶은 돼지고기같은 거 길거리에서 조리하고
손님 주문들어올 때마다 내어오는 구조거든요..
거기 지나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각종 먼지나 오물들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죠..
식탁이나 의자에도 가끔 정체모를 오물(쥐똥같은 거..) 이 묻어있는 경우도 많고..
그릇이나 컵 숟가락 포크도 더럽습니다.. 휴지로 한번 닦아내고 먹어야 될 정도로..
일하는 점원들도 상태 안 좋아요.. 약간 눈이 풀린 애들같음..
사실 여기만 그런 건 아닌 거 같지만.. 짜뚜짝 노점식당 점원들도 미친 애들 좀 있죠..
손님 밥먹는데 바로 옆에서 지들끼리 고함 꽥꽥 지르는 그새끼들..
콘타이인 제 여친도 뭐 저런 새끼들이 다 있냐면서 욕에 욕을...
암튼 이러다가 객지에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살아야겠다는 의지때문에 식은땀 줄줄 흘리면서도 나 좀 살려달라고 화장실밖으로 기어나왔고..
좀 많이 비싸지만 시설 좋은 병원에서 극진하게 보살핌도 받아보고..
ㅋㅋㅋ 다시는 시장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은 먹지 않겠다는 다짐도 한번 해보고..
그나저나 지금 이시간 방콕에서는 비바람이 엄청나게 오네요..
제 방이 20층인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후드드드득..
시원하니 좋기는 한데 오늘이 또 부다 어쩌구 하면서 술을 안 판다네요.. 에라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