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신자로서...
교회 다니는 놈이 그러냐? 라는 말...
그럼 교회 안 다니면 그래도 되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적어도 예수님 따르는 사람은 무언가 달라야하지 않느냐는 것.
특히 그것을 업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
목사나 선교사는 더욱 모범이 되어야 할 겁니다.
태국에 한국인 선교사가 수백 명이나 나가 있답니다.
불교와 무슬림 빼면 태국 인구가 몇 명 남지도 않는데...
수백 명이나 되는 그들이 누구를 선교하는지 궁금합니다만.
조금 꼬아서 말하자면,
해외선교지로서 태국은 상대적으로 편한 곳이죠.
방콕등은 물론이고
우돈타니, 팡아, 치앙라이까지 한국인 선교센터가 있으니까
일견 뚜렷한 성과를 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들의 선교가 충분히 효과를 내고 있는가,
또는 에수님이 보시기에 충분히 아름다운가는 문제입니다.
한국인 선교사에게 주어지는 비자가 제한적이죠.
그 비자 쿼터를 가지고 끝없이 갑질하는 교단도 있고.
태국에 선교하러 왔는지
자녀들 국제학교에 공부시키러 왔는지... 싶은 선교사들도 있고,
태국인 선교라는 기본적 취지 한가지라도
제대로 수행하는 선교사가 몇이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쑤코타이에 가면 선교사 한 분이 계십니다.
한국 교단이 아니고 독일 교단 출신이신데.
(한국 교단의 지원을 잠시 받다가 생색을 너무 내길레 취소했다고 함)
딱이라는 곳에서 처음 교회를 개척,
교회가 부흥되고 안정이 되자 태국인 목사에게 무조건 양도,
쑤코타이 교회도 교회운영이 궤도에 오르자
역시 테국인 목사에게 아무 조건없이 무상 양도.
지금은 나머지 인생을 불태울
마지막 선교지를 찾아다니고 계십니다.
어느 대통령이 그랬죠.
돈을 벌려면 공직자가 되지 말고 사업을 해라.
공직이란 사명과 명예로 사는 것이라고.
먹고 사는 일 때문이라면
성직이 아닌 일반 직업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자기 인생의 업을 성직자로 삼았으면
외부에서 보는 사람들에게 성직자의 그럼직한 모습을 보여야겠죠.
멀쩡하게 허우대만 큰 교회를 지어놓고
그 대출금 갚느라 교인들 헌금만 목 빼고 기다리는 교회가 있고,
대사관도 외면한 이민국 수용소의 한국인들을
늘 관심을 가지고 돌봐주는 방콕경서교회 같은 곳도 있고.
태국에 선교 지원을 하는 한국의 교단들은
자신들의 후원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이라도 하시길.
다음 기회가 되면
태국 카톨릭의 비상식적인 면도 이야기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