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한국내에서 태국인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살고 있어서, 이 사이트의 커뮤니티에 부합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고민이 있어서 경험이 있으신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국내에 태국인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습니다. 저는 조선소 영업분야에서 근무햇었고, 지금은 사업을 구상하다가 잠시 이직을 위해 쉬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자친구의 직업은 마사지사이고 국내에 체류한지는 2년이 넘어갑니다. 여자친구는 성격이 다른 마사지사들과 어울려서 많은 얘기를 하는 것을 꺼려하고, 가급적이면 분위기를 해치고 싶어하지 않고 조용하고 말을 아끼는 타입입니다.(어떤 때는 아웃사이더가 될까 걱정될 정도로..)
여자친구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친구가 운영하는 마사지샵에서 처음 만났고, 친구와 썸씽이 있었는데 친구는 와이프도 있고 가정도 있는 친구라 엔조이를 원하는 타입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참 안타깝게 지켜보다가 최소한 친구로 인해 힘들어하고 끌려다니고 이용당하는 것만은 막고 싶고 걱정이 많이 되어서, 결국 옆에서 많이 챙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네 샾에서는 옮겨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도와줬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좋아하게 되어, 결국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는 36살이고 저는 여자친구가 저보다 한 2~3살쯤 어릴것으로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자기는 너보다 나이가 많다고 해왔었고 실제 나이는 절대 안밝혀왔습니다. 저는 그냥 너자체가 좋은거지 나이는 상관없다. 그리고 실제로 나보다 어려보이고 난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 가까운 친구에게 제가 태국아가씨를 만나고 있다 했더니 어느날인가..친구가 농담조로 그 아가씨 페이스북 같은거 잘 알아봐라 애가 있을 지도 모른다라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설마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인가 제가 여자친구에게 "난 니가 다른 남자의 아이만 없다면 무엇이든 상관없다."라는 얘기를 반은 농담조로 꺼냈습니다.
그랬더니, 말을 자꾸 돌리다가..결국..제가 "만약 없다면 없다라고 얘기했을텐데..말을 피하는 것을 난 뭐라고 생각해야되니?"라고 했더니, 울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밝힌 사실이 10살 짜리 아이가 있고 44살이었습니다. 자기 아이는 이미 많이 컷고, 아이는 늘 엄마가 새로운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고 얘기할정도로 착하고 충분히 분리해서 살수 있다며 울음을 멈추지 않았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진지하게 계속 만날 마음도 갖고 있었고, 결혼까지도 생각해볼 마음이었었습니다 저는..
그리고 그마음에 큰 변화는 없었고 그래서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생각하면,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란 의심이 많이 듭니다.(현재는 비자도 만료상태입니다. 만약 결혼을 생각한다면, 추후에 재입국가능한 시기까지 태국에 머물다가 현지 혼인신고 국내 혼인신고등을 진행하여야 정식비자가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래는 어찌될지 모르니 최소한 지금은 내 마음이 이끄는데로 후회가 남지않도록 잘해주고 사랑하자고 마음먹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언뜻 지나가는 말로 내년 말쯤에 출국할 거란 얘기도 했었고, 자기가 태국에 돌아가면 그동안에 너는 돈을 많이 모을수 있겠지라는 얘기도 했었고..제가.. 니가 뭔가를 착각하는데 출입국사무소 법률에 의거해서 재입국 가능 시기가 무한정길어지거나 아예 재입국이 불가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하니..그럼 그냥 한국에 영원히 살겠다고 했다가..조금 복잡합니다.
문제는, 이 아가씨와 저는 만난지 약 100여일 되갑니다.. 서로 사랑한다고 믿고 애정표현도 많이하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처음엔 휴대폰이 낡아서 새것(투유심되는 갤럭시노트3)이 필요하다고 자꾸 얘기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왔는데, 마음아파서 국내엔 투심은 중고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한참 알아보다 살까 말까 망성이는 차에 자기가 직접 태국인 딜러에게서 국내에 배송되는 노트3를 주문해버렸더군요. 그런데, 이게 투심이 아니라서 결국 헌 휴대폰을 그대로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옆 동료의 남자친구가 여자에게 본인명의로 새 휴대폰을 사줬다는 얘기를 두번정도 했습니다. 참 가슴이 아프더군요. 본인명의로 사준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저는 제 명의로 사준다는 것이 약간 꺼려지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예전 그냥 친구였을때는 자기가 성형수술을 하고 싶은데, 병원에 같이 가주고 가이드나 통역만 해주면 수술비는 자기가 대겠다.라고 했었는데..제가 자꾸 말려왔었습니다. 난 있는 그대로가 좋다며..
그런데, 지나가는 말로 우리 병원 언제가냐는 얘기를 자꾸하며, 어떤 여자도 늙어보이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고..자꾸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예전과 똑같이 가이드 정도만 원하는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게 한 150정도면 될꺼야 어때 어때? 라는 식의 질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둘다 영어가 네이티브는 아니기 때문에 제가 오해한것일수도 있겠지만..확실히 이건 저에게 수술비를 내달라는 뜻같았습니다. 저는 그냥 쓴웃음 짓고 넘어갔습니다.
또 어느날인가는 자기의 빈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노골적으로 커플링을 갖고 싶다고 표현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커플링샾앞을 지나가다 또한번 그러길래 그러면 손가락 사이즈라도 재어보자는 마음에 같이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두개합해 60~70정도 되는 반지를 맘에 들어했는데 이정도면 괜찮아? 라며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저는 멋쩍어하며 지금 이거 주문하면 1주일뒤에 받는다고 다른 샾도 둘러보자 했더니 아 지금가져가는거 아냐?라며 그냥 같이 나왔습니다.
어느날인가는 여행용 가방을 알아봐줄수 있느냐, 오늘은 예전 휴대폰 배터리와 소켓을 주문해줄수 있느냐..
솔직히 남자가 애인에게 주문만 해주고 돈을 다시 받을 수 있겠습니까..
뭐 물론 저도 여친에게 속옷 4벌과 손수건 2장은 선물받았습니다. 제가 원해서 받은게 아니고, 자기가 필요하다고 여겨서 사준거라 마음씀씀이에 한편으론 고마웠습니다.
요리를 잘 할줄 모르고 늘 언니나 친구가 요리를 해왔고 자기는 요리를 잘 안하고 못한다고 했었는데, 저를 위해서 태국요리를 해주기도 하고, 제가 회사 그만둔지가 좀 되서 돈이 그리 넉넉치는 않다고 하니 앞으로 우리 돈아끼자라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좀 다툼이 심해져서 심각해지면, 먼저 울고 미안하다고 난 너없이 못산다고..난 너하고 영원히 함께 살거야..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때마다 마음이 약해지고 가슴아파서 더 심하게 몰아세우지를 못합니다. 오늘은 바로 위에 적었던 이것저것 자꾸 살다라고 하는게 정상이냐는 문제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듯 싶어서 얘기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빙빙돌리지 않고 정확하게.. "넌 니가 태국에 있었을 적에 사랑했던 태국 남자에게 과거에도 이것 저것 사달라고 했었느냐"고 참 이해되지 않는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장시간 통화를 하며, 성형수술이나 물건을 이것 저것 사달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정확히 얘기를 했더니, 그건 자신의 실수였다며 자기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얘기한것이고 너에게 꼭 해달라고 얘기한게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자기 머리를 때리며, 난 너를 정말 사랑하는데 너는 나를 믿지 못하는 구나. 어떻게 보여주어야 할까..내가 널 자꾸 불편하게 하는 것 조차도 내 마음이 무척 아프다며..또 울기 시작하고 마음아파진 저는 또 좋게 오늘의 대화를 마무리 하고 말았네요.
휴..
태국아가씨들의 성격이나 성향을 잘 알지 못해서, 혹시나 제가 놓치고 있는게 무언가 있을까 싶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제 스스로 참 분석하고 조심하게 생각을 하는 타입인데, 제 자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결론을 내지도 잘 들여다 보지도 못하여,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적게 되었네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그리고 답변을 달아주실분들께도 또한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