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길거리 부랑자에게 습격(?)당할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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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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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길거리 부랑자에게 습격(?)당할 뻔했습니다.

김기철2 17 1074

태국 3개월 차인데 입니다. 아직 짧다면 짧은 기간이긴 하나 그래도 그 동안의 경험으로 태국은 비교적 안전한 나라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택시도 아니고 백주대낮에 길거리 한 복판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태국 길 가다가 보면 거지 말고 어쩌다 부랑자(?) 비슷한 사람이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것을 마주치게 되는데 오늘 약인지 술인지 취한 부랑자 한 명이 좀비처럼 으으윽 이상한 소리를 내며 마대자루를 메고 가더군요. 

 

딱 보면 이상한 사람이라서 괜히 빌미를 주고 싶지 않아 조심해서 슥 피해서 잘 가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큰 소리로 병 깨지는 소리가 나서 돌아다 보니 그 부랑자가 마대자루를 저를 향해 홱 던져서 그 안 들어 있던 빈 유리병들이 다 깨져 사방으로 날카로운 조각들이 바닥에 흩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버스 정류장 앞이라서 버스 기다리던 사람들 많았는데 다 놀라서 멍하니 그 사람을 쳐다 보고 있고 있더군요. 

 

그 부랑자 눈이 딱 저를 쳐다 보고 있길래 상대할수록 손해다 싶어, 그냥 힐끗 쳐다보고 내 갈 길 가는 척하며 얼른 그 자리를 피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놀랐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 마대자루가 나에게 닿지 못할 정도로 무거워서 망정이지 가벼워서 그대로 뒤통수에라도 맞았으면 어쩔 뻔했는지 아찔하더군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태국 와서 처음으로 이상한 일을 겪었는데 혹시 길 가다가 저처럼 황당한 경험하신 분 있으신가요?

17 Comments
zipper 2016.07.10 16:03  
불행중 다행이네요.
현차니 2016.07.18 13:42  
정말 불행중 다행이네요. 저는 태국 3년차 거주중인데 아직 그런일은 직접 경해보진 못했지만.. 더 조심해야겠어요. 요즘 하도 이상한일들이 많으니... 여튼 다행입니다.
에이든리 2016.07.21 11:48  
조심 또 조심해야하는 가봅니다
월드투어21 2016.07.21 15:49  
아만 외국인이라서 그랬겠지요.. 조심하는 수 밖에 없는것 같네요ㅜㅜ
적도 2016.07.25 12:43  
다행이네요***
태사랑구름빵 2016.07.26 16:28  
아이고.... 진짜로 큰일날뻔했네요... ㅠㅠ 요즘 태국 뿐만이 아니고 안전한곳이 없네요 ㅠㅠ
쿠니사랑 2016.07.26 16:31  
와... 진짜 큰일 날뻔 하셨네요... 안다치셨다니 진짜 다행입니다... 역시 동남아는 동남아에요;;
자나깨나 몸조심 해야겠어요
샤르베 2016.08.08 00:09  
저도 태국에서 황당한걸 경험했습니다!! 골목길로 잘걸어가는뎅 오토바이가 갑자기 나오더라구요! 한국같으면 사람이 먼저지 오토바이가 먼저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위이이이잉하고 앞바퀴로 제 신발 발등을 조금 스치고 갔어요~ 전 헐했죠~ 이런 된장하공 속으로 생각하고 제갈길 갔어요~ 더워서 쇼핑타워러 들어가는뎅~ 왠 이쁘장하게 생긴 콘푸잉이~ 침을 저한테 뱄길래~ 전 피했죠~ 그리고 백화점입구로 지먼저 들어가더라구요~ 그래서 백화점 안전요원한테 신고했죠! 그랬더니 이쁜그여자는 트랜스젠더입니다! 그럴수 있죠 하고 대답하는거예요~ 그래서 전황당하고 배가 고파서~ 태국식당에서 밥을 시켜먹는뎅~ 건너편자석에서 태국사람들끼리 싸우는거예요~ 그런데~ 숟가락과 음식물이 저한테 튄거죠~ 저도 화가나서 벅큐! 했더니~ 갑자기! 지내들끼리 안싸우고~ 전부다 저한테 덤비더라구요~ 다행이 전 안맞고 도망갔지만~ 경찰이 와서 그사람들을 연행해갔죠~ 그리고 톡톡타공 숙소로 복귀하려는뎅~ 외진골목길에서... 다음에 또올리죠~ 약속있어서~~
Mr99 2016.08.10 13:16  
안다치셔서 진짜 다행이네요;
황당한 일이 다 있네요;
corum 2016.09.04 19:58  
다른사람도 많은데 부랑자가 글쓴님한테 그런 행동을 했단 거는
혼자 다니고 또 외국인이라 만만하게 본 모양이네여

저도 몇년 전 파타야에서 스쿠터 빌려서 타고 다닐떄..
비가 온지 안됀 골목거리안의 방지턱을 조심스럽게 넘어가고있는데
옆에서 갑자기 부와왕 소리가 들리며 젊은 태국인이 탄 오토바이가 날 덥치며 그 넘이 넘어지면서 나를 충격흡수완화용으로 덥치더군여
길도 넓고 그 떄 그 놈이랑 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나를 쿠션받이로 사용했단 생각을 안 할수가;
같이 길바닥을 뒹굴었는데 크게 다치진 않았고 스쿠터도 살짝 기스난 정도..
그 태국인 오토바이는 시동이 안걸리고..(그런길을 과속하다니..약간 취한듯한..)
암튼 계속 미안하다고 90도로 인사하고 봉지콜라 사서 들이밀길래  그냥 됐다하고 그 자리를 떳던 씁쓸한 기억이 ^^;
여행 오래다니다보니 동남아에서 외국인은 절대 약자라 이런일은 그냥 웃고 넘겨야 됀다고 생각해요 ㅠㅠ..
괜히 한국처럼 보상받으려고 인상쓰다간 무슨 더 험한꼴을 볼지 모른다는..
동남아 오래 여행하다보면 별의별일 다 겪게 돼는듯 ㅎ 이건 그냥 해프닝수준 ㅎ
준수아자씨 2016.09.17 21:01  
아구 주먹이 울지만 ㅠㅠ 참아야죠
여행광 2016.09.18 22:02  
다행이에요
hiyn 2016.09.28 22:12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인가요... 제정신 아닌사람들은 조심..;;;
예작헤어 2016.10.10 23:14  
조심해야 될꺼같네요
부디 웬만하면 피하시는게...
liecaM 2016.10.18 00:42  
마약이 흔해서... 태국은 마약에 쩔어있는사람 많아요.. 저는 무료버스 타고 가면서 사진 찍다가 눈벌갠 마약에 중독된 태국남자가 자꾸 이상한 소리 내면서 쳐다보길래 그냥 내렸네요.
MAYTEACHER 2017.02.16 15:25  
외국인의 문제는 아닌거 같은게 어제 저도 지나가는데 부랑자 한분이 박카스? 마실려다 떨어뜨리신거에여 화가나셧는지 도로쪽으로 던져서 거기 현지인들도 놀라두라구여;;; 이상타 싶으면 엇넝 피해야 겟다 생각했어요
열린교회닫힘 2017.02.28 02:35  
그냥 피하셔서 오히려 다행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런 사람들은 어딜가나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안 다쳐서 정말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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