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국 취업 관련 문의 드립니다!
늦은 밤 모두 안녕하신가요?
저는 태국 오라오라 불치병에 걸린 31세 한국 거주 여성입니다.
먼저, 태국에서 살기 게시판에 문의글을 올리는 대에 대해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미리 사과를 드립니다.
그르나,
제가 지금 현재 인생의 중심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고민에 휩싸여 있다보니..
실례를 무릅쓰고 새벽 1시에 태사랑 여러분들의 의견을 묻고자 키보드를 두드려 봅니다.
부디 넓은 아량으로 긴 글 읽어주시고 답변 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일단 저의 현재 상황으로 말씀 드릴 것 같으면,
한국에서의 제 삶은 이렇습니다.
2013년 처음 방타이를 하고
2014년 다시 한번,
2016년 9월 10월 12월
2017년 2월.
제가 2016년 부터 짧은 기간동안 방타이를 4번이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항공사 직원자격으로 구할 수 있는 저렴한 티켓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지만
ZED 티켓을 구하고 스케줄을 마음대로 조정해서 마음만 먹는다면 한두달에 5-6일씩 태국에 방문하는 일이 가능하다것이 큰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실 쉽게 구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고 워낙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이직을 결심하면서까지 공과 노력을 들여 직장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이를 생각하면 현 직장을 그만두는 일은 그렇게 녹록한 일은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한편,
그냥 방콕이 너무 좋습니다.
네, 방대하고 추상적인 표현인 줄 압니다만
도시와 사람이 그리고 태국 문화가 주는 이 느낌이 저로 하여금 자꾸 태국에 살고 싶게 합니다.
자유롭고, 너그럽고, 친절하고, 차이를 인정할 줄 아는 그들과 함께 어울려 오래토록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떨쳐지지를 않습니다. 음악과 맥주가 그냥 그들 자체의 삶임이 그저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렵게 구한 직장이지만 한국에 고착되어 있는 치열한 경쟁구도는 이제 정말 지긋지긋 넌덜머리가 난달까요. 그래서 더욱더 태국에서 일을하면서 소소하게 생활하고 태국을 좀 더 진하게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또 아무것도 하지 않고 6개월 째 카오산에 머무르는 한국인 여동생,
10년째 카오산 근처에서 사업을 하며 살고 있는 프랑스 오빠 등 산증인들을 만나고 나니
오라오라병이 매일 더욱 심각해지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병상이 심각하다 보니,
최근에는 태국 job site 에 들어가서 구인광고를 확인하기 시작했구요,
태국어 공부에도 짧은 시간이라도 할애해서 언어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질의를 하자면,
-현재 한국의 모든 상황을 져버리고 태국에서 취업을 하는 짓이 얼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보시나요?
-한국인이 태국에 가서 잡을 구하고 일을 한다면 어느정도의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적금,생활,기타등등
(물론 생활하기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저 개개인의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혹시 한국인들이 지금 태국에서 취업한 경우 보통의 처우에 대해 알고 계신분이 계신가요?
태국에 미친 초짜 어린양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한마디씩만 던져주시고 가시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