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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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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19 3610
태국에서 지내다보면,

한국 사람들을 심심찮게 보곤 한다.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이곳에도 간간히 한국사람들이 들리곤 하는데,

아직 많이 알려진곳도 아니고,

자료도 많이 부족한지라,많은 여행객들이 곤란을 겪는것을 보곤한다

이에,,오지랖 넓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필자는-_-;

아리따운 여행자들이 지도를 들고 두리번 거리는것을 목격하면,

바로 달려간다-_-v..

이것도 처음이 어렵지,,나중엔 그냥 자동이다-_-;;

음,,가끔은,,남자여행객들도 돕곤한다,,

생각나면,-_-..

태사랑에 자주 올라오는 글중 하나가,

"한국 여행객을 도와주고 사기꾼 취급당했어요", "여행자 도와주다가 덤탱이썼어요ㅜㅜ"

이런 류의 글들이다..

필자는 수개월간의 선행이라고 쓰고 작업이라고 읽는-_-..

네,사실은 태국에서의 핑크빛 로맨스를 기대하며 하는

선행-_-..을 베풀며 겪었던 유형별 상황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1.감사형

가장 많은 유형중 하나이며,

필자의 태쿡인틱한 포스로,처음엔 "이 콘타이는 뭥미?" 이런 눈빛을 보내나,

진심은 통하는법-_-..

목적지에 도착하면 필자가 미안할 정도로 인사를 한다;

간혹 어떤사람들은 기름값이나 하라며 돈도 쥐어준다-_-..

물론,,사양하진 않는다=_=..

보통 연세가 좀 있어보이는 서양 할아버지들이 많다,

2.범죄자 취급형

-_-..

부정하고 싶지만,,

필자의 인상은,,썩,,그리,,편안해 보이진 않는다..

그래서인지 필자가 접근시,가끔,

아주 가끔~씩,,비명을 지르는 려성 여행자들도 있다-_-..

이런 경우,필자는 미소를 띄며 오해를 풀어주려고 하지만,

그분들은 그게 위협으로 보인 모양이다..

더욱 강하게 반항(응?-_-;)을 하며 온몸으로 거부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럴경우,

그냥 포기하고 돌아서면 주변 태국인들의

"저런 변태xx"라는 눈빛어택을 받을수도 있다-_-

이럴때 해치지 않을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고,수습을 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변태취급 받을수도 있으므로,

피해자의-_-..담력을 확인후 접근해야한다.

3.찝찝형

2번의 상황을 거친후,

극적인 타협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호의를 베푼후,부모님을 원망하는 후유증도 있다.

(필자는 생산자인 어머니에게,

"엄마,날 왜이렇게 낳은건가요,한번 해봤다고 힘조절 대충했지!ㅜㅜ A/S좀 해주삼!"

이라고  어머님께 말했다가 빗자루로 맞았었다-_-;)

그리고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안내후,감사의 인사대신

"훗,내가 그냥 당할줄 알았냐?"라는

눈빛어택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냥,도와주려고 했을뿐인데-_-..

한번은 방황하는 한국 여행자분을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린후,

같이 술을 마신적이 있었다.

그분왈,

처음에 봤을땐 등쳐먹으려는 현지인인줄 알았다면서,

필자가 가지고 있던 물을 건네주었을땐,달리는 오토바이에서 뛰어 내릴까 고민했었다고

말씀하시더라-_-..

4.물에 빠진놈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더라,형-_-

이건 말로만 듣다가,,

딱 한번 겪어봤다-_-;;

의외로 통하는 부분이 많았던 그분과,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우니 술한잔 하자며 술집으로 간후,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집으로 가려는데,

지갑을 겟하우스에 놓고 왔다고 하시던 그분,,

결국 시급 20밧을 받으며 생활하는 저임금노동자인 필자가-_-

대신 계산한후,

죽어도 자신이 계산하겠다며 다음날 돈을 주겠다고 했던 그분,,

다음날 꼭두새벽부터 짐챙겨서 떠났다고 하시더라..

이시키 그러게 그냥 100파이프대신 맥주먹자니깐..ㅜㅜ


태국에서 생활하며 많은 여행자들을 보고,겪어왔지만,

의외로 많은 한국여행객들이 배타적인 반응을 보여왔었다,

순수한 호의로 도움을 주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경계,혹은 현지에서 한국인 등쳐먹는 사기꾼소리도 있었다,

물론 타국에서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지만,

좋은추억을 만들기 위해 온 여행인만큼,

태국인이든,같은 한국인이든,

상대방의 호의에는 감사하다는 인사한마디 건넬수 있는

여유와 웃음을 가진다면,

더욱 즐겁고 유쾌한 추억을 가지고 돌아갈수 있지 않을까.


2009년 9월 14일,

시장에서 헤매고 있던 퓨마티셔츠 한국여성분,

말걸자마자 도망치려고 했던거,,

잊지 않을거임,일기에 적어놨음-_-+








19 Comments
락파타야 2009.11.01 23:27  
공감하는내용입니다
가끔은 도와주고싶은분들이 보이는데요..
사기꾼취급당할까봐 그냥 모른체지나가게되더라구요..
뭐랄까..좋은일하고 오해받고싶지않은거는 누구나마찬가지이겠죠..
곰돌이 2009.11.02 12:23  
k  님.

전  1 번형으로 반응하겠습니다  ~~~~ ^^*

혹시,  헤메고 있는  동글동글한 한국인을 보면 도와 주세요~~~ ^^


근데....  제가 남자라서.... k 님께서 안도와 줄지도 모르겠네요...ㅜㅜ
SunnySunny 2009.11.02 15:32  
케이 일기도 쓰는구나..
혹시 내가 다 먹어버려서 소포 못보낸... 누룽지랑 김 ...
다 일기에 썼지 ㅡ^ㅡ;;;
에잇뛰 ㅠㅠ 내려왓! 샘서방이 이제 곧 식당하니까 와서 꽁짜로 먹고가 ㅋㅋㅋㅋㅋ
k 2009.11.02 15:47  
흥,

냉면이랑 누룽지랑 김,,잊지 않을거임,,-_-

완소 샘서방 노동력 착취하지마!!!

내가 열심히 팁모아서 티켓값 벌리는날,

어촌소녀님 매스컴 태워주겠음-_- SOS 긴급출동 24라고..





오향족발좋아 2009.11.02 16:27  
ㅋㅋㅋ 재밌는 글입니다. 그래도 선행의 미덕에 대한 댓가는 분명 있을 것이라 믿어요!
그리고 외모가 중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사람 잘보는 자들은 외모, 첫인상말고도 감 잡을
수가 있어요! 계속 선행 하시길! ^^
해이즐 2009.11.03 09:41  
안녕하세요^^ 사실 타국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접근하면서 도와준다고 하면
저도 우선은 방어막을 치게 될 것 같긴 해요..^^;
그래도 태사랑에서 님같은 분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꼭 그런 사람만 있는건 아니구나..
반성하게 된답니다..그치만..아예 방심 안할수 없는건 사실이긴 해용ㅠ
딜레마네요^^;;
체로키 2009.11.05 04:23  
남미 아르헨티나에 있는데요..간혹 한국여행자 보게되면 너무 반가운 마음에 말을 걸게 되는데
상대방의 경계의 눈초리를 보며 씁쓸한 기분 드는게 사실입니다..
너무 멀어서 한국분들 보기 쉽지가 않아서 또한 저도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대화 나누고 싶은데
물론 이해를 하기때문에,,,하지만 그 씁쓸한 기분 안느끼고는 모릅니다..ㅠㅠ
제 마음은 숙식은 제공할수가 있는데 말도 못 꺼낼경우도 많앗네요..
색맹 2009.11.07 19:07  
너무재밌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또올려주세요 또 또 또 ㅋ
Bua 2009.11.08 16:59  
돈안들고 힘안드는 말이건만....  적어도 도움을 먼저 요청했으면 답례 인사라도  하는 우리가 됐으면 합니다...  아랫 글도 그렇고 넘 재미있게 봤어요...  다른 글이 벌써 기대돼네요~  ^^
시에라이언 2009.11.08 17:22  
재밌는 글이네요 ㅎㅎㅎ 공감합니다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09.11.08 21:17  
4탄이 기대됩니다..

k작가님....
미쾀쑥 2009.11.15 20:52  
하하하~~ 넘 재밌네요! 저도 그래서 보고도 못본 체 하고 지나치는데...전 편안한 아줌만대도 경계 하더라고요~
빅토스 2009.11.27 13:33  
계속 올려주시지... 시험기간인가..
홍길슨 2009.12.11 04:26  
하하하... 뒷끝 있으시네요... ㅎㅎ
일기... ㅋㅋ

재밌게 읽고있습니다. ^^
나무 2009.12.13 19:27  
감사합니다 글 잼 있게 웃으면서 근데 일기에 적어놓음에 ㅎㅎ 웃음만이
마파람 2009.12.17 03:29  
하하...  쩝... 이거 그냥 웃을 수만은 없는 내용인데 말이죠.
저도 가끔 주변에서 다른 여행자들을 보는데 보통은 그냥
지나칩니다. 그러나 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을때만... 가서 이야기합니다.
태국인잡고 안통하는 영어하는 사람들만요.
적도 2009.12.21 18:15  
공감합니다.....
걱정안해도 되는데 굳이 걱정 많으신분들이 있더군요...ㅎㅎ
기도천사 2010.01.20 23:13  
저도 지난 여행 때 K님께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는 것 같네요.
라오스에 왔는데 피부에 이상한게 많이 생겼던 사람입니다.^^
직접 오토바이 태워서 약국에 데려다 주셨는데 그 약이 어찌나 효과가 있던지 한 이틀 지나니
가렵지도 더 퍼지지도 않고 가라앉더라구요.
감사했습니다.
그날 식당이 문을 닫아 식사도 못하고 음료도 한잔 못사드렸네요.
담에 기회 있음 꼭 방문하겠습니다.
그리고 오토바이 흑기사셨군요.ㅎㅎ
MaryJane 2011.04.04 11:23  
우하하 완전 재밌어요!!!!!!!!!!!! 저 범죄자 취급형 읽고 기절했어요. 뒤늦게 k님 글 완전 필독중 이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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