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직원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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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직원에 대한 단상...

스테파노 16 1813

몇일전 회사에 불필요한 태국인 직원이 사표를 내고 퇴사를 했다...
근 1년동안 회사에 근무하면서 회사에 득보다는 실을 내준 직원이기에
회사를 그만두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태국의 노동법이나 퇴사직원의
회사에 대한 헤꼬지(?) 때문에 끓는속을 다스려가면서 참고 있었는데...
아주 우습게 그만두고 말아서 속이 시원했지만 앙금같은것이 가슴속에 남는다..
이곳 태국에서도 분명히 열정적으로 뜻을 맞춰 일할 좋은친구들은 많을텐데...


돌이켜보면 그동안 태국에 회사를 설립해서 그동안 많은 직원들이 회사에 입사를 했고
그만두었다.
특히 판매매장직원이 대부분인 우리회사는 조금 심하게 말하면 매장직원중 내가 얼굴을
모르는 직원도 있고 그들또한 내가 사장인지 모르는 직원도 있다..

괜찮은 직원이다 싶어 마음을 주다보면 아무런 이유없이 그만두고 ...
마음에 안드는 직원이라서 해고를 하려하면 여려가지 태국법이 걸리고...
한국도 직원채용이 많이 힘들지만 태국은 특히나 더힘든거 같아..
문화적인차이도 차이지만 태국인들만에 그무엇인가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태국인은 뭔가 복잡한것을 싫어한다.
성급한 한국인들의 속을 썩어문들어지게 할만큼 느리고 책임지길 싫어한다.
그리고 그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외에 새로운 방식을 선택하여 발전적이길
안좋아한다...거기에 눈에 빤히 보이는 거짓말들....

하지만 난 그들에게서 한국보다는 낳은 순수함을 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곳 태국에서 무엇인가를 하던간에 태국인들과의 협조없이는
성공할수가 없다..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너무 한국적이어도 안되고 너무 태국적이어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한국적이면 너무나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고.. 너무 태국적이면 발전적일수없다..
얼마만큼 적절한 비율의 복합적인 조화가 이곳 태국에서의 성공여부를 가늠케한다..

가끔은 어처구니없는 일로 인해 속상하기도 하고 그넘의 정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태국에서 무엇인가 하려면 그리고 무엇인가 이뤄내려면 그모든것들을 받아내야 한다..

시간이 얼마나 흘러야 할런지 혹은 영원히 그런 좋은인연을 만들어내지 못할지라도..
끊임없이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것들을 반복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사랑만큼이나 힘든 태국에서의 멋진팀웤을 기대하면서....

16 Comments
소간지 2011.03.10 21:50  
글 속에 인격과 품위가 느껴집니다

댓글에 대한 반응 또한 성숙한 분이라 생각되며

글 자주 올려주십시오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스테파노님 화이팅^^
스테파노 2011.03.11 20:54  
안녕하세요 소간지님.. 보잘것없는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 열심히 태국에서 살아보고자 노력하는데 쉽지만은 않네요..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나중에 돈많이 벌면 태사랑회원님들 모두 모아서 저녁이라도 대접할수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이고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시길 바라구요.. 다른생각이 있으시더라도
주저 마시고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쾀왕 2011.03.11 15:06  
좋은 내용의 글을 많이 올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스테파노님은 태국에서 좋은 성과 있으실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스테파노 2011.03.11 20:56  
안녕하세요 쾀왕님...
태국에서 조그만 일을 하면서 그냥 한국과 다른것들이나 지나고 나니 후회스러웠던일들을
적어볼까합니다.
나중에 태국에서 무엇인가 하시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될까하구요...
많은 분들이 잘되길 빌어주시니 천군만마를 얻은기분입니다.
비록 지금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쭈리 2011.03.11 16:37  
"방콕이야기" 란 책 생각이 나는군요.^^
그책에 보면, 태국인의 단순함이 나오지만, 그 단순함으로 인해, 사업하는 한국사람입장에서는 본인이 생각한, 그리고 바라는 사업을 할수 있다고.....
"견본인형을 주고 그것을 똑같이 만들라고 했더니, 몇백개의 샘풀인형이 모두 귀가 잘려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나무라자, 그들이 꺼낸것은 샘플로 준 인형, 역시 그인형의 귀가 잘려있었다...."
무슨뜻인지는 잘 이해하시면 됩니다.ㅎㅎㅎ
스테파노 2011.03.11 20:58  
안녕하세요 어쭈리님...
방콕이야기라는 책이 있었군요.. 저도 한번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태국민의 성격이나 습성을 잘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태국에서의 사업이
생각보다 잘될것이라 저역시 믿습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만은 않더라구요...ㅋㅋㅋㅋ
앞으로 무공을 더 쌓아서 잘운영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로 2011.03.11 23:49  
스테파노형 힘내세요 ^^
스테파노 2011.03.12 19:49  
누군지 알겠다.. 안그래도 힘내고 있다.. 내가 현재 제일 잘하는게 열심히 힘내는것 밖에 없는데 그거라도 잘해야지.. 다음주에 밥이나 한끼 묵자...ㅋㅋㅋㅋ
쨍2 2011.03.14 23:33  
성공하셔서 직원들 월급, 복지에 신경 써 주셨음 합니다.
스테파노 2011.03.15 13:52  
저희 회사에 발전을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성공해서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더욱더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요? 혹시 저희 회사 직원아니신가요?ㅋㅋㅋ 농담입니다...
축구맨 2011.03.16 02:41  
힘내세요 화이팅 입니다.
저도 3월말이나 4월초에 태국에 가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우선 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음에 일자리를 찾아 볼러구 하는데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꾸벅 ^^
스테파노 2011.03.16 12:44  
축구맨님 감사합니다... 태국에서 멋지게 열정을 펼치시길 바랍니다.
저도 별로 많이 아는것은 없지만 한가지 조언을 해드리고 싶은것이 있다면
태국에서 일을 하시려면 태국어를 하실수 있어야 한다는것입니다.
적어도 6개월이상은 공부를 하셔서 읽고 쓰기에 별문제가 없어야 일을 할수있으며
급여를 한국처럼 이라는 생각을 버리셔야 가능할듯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게 정답은 아니지만 제가 이곳에서 살면서 느낀점이랍니다.
태국어 공부 열심히 하세요....감사합니다..
파타야oo 2011.03.17 00:32  
괜챦은 직원에게 마음을 주는것도 좋지만 그전에 대우를 충분히 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처럼 잘해줬는데 돈 500바트 더 준다고 나가는 태국사람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하는데 바꿔말하면 남들보다 500바트 적게주려다 직원 놓친 이야기거든요.
제가 본 태국 사람은 월급 많이 주고 인간적으로 대해주면 절대 안나갑니다.
스테파노 2011.03.17 12:48  
안녕하세요 파타야님.. 님의 좋은 조언 잘받았습니다.. 외국인 회사다보니 급여부분에서 타업종보다 조금씩은 더주는데 문제는 너무 많이 주는것도 문제가 있더라구요.. 급여가 다른곳보다 높으니 회사에 붙어있기는 하는데 안일해지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아직까지 한국보다 인권비부분에대해서 많이 싸기는 하지만 인력대비로 따지면 그다지 싼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람이 한명이 할수있는일을 이곳 태국사람을 3명정도 써야 하는정도니까요..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것은 제마음에 들었다는것은 일하는 태도나 능력이 마음에들어 함께
일해볼만하다싶으면 다른회사로 간다는게 안타깝다는것이지요...그렇다고 급여부분을
한도 끝도없이 높게 잡을수는 없는부분이구요... 제가 아직 이곳 생활이 얼마되지 않아서
많이 배우면서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파타야oo 2011.03.17 18:10  
어려운 문제지요.
내가 마음에 드는 직원은 남의 마음에도 드는 법이라 다른 직원들보다 조금 더 준다고 붙어있지를 않은거죠.
그렇다고 한 명만 많이 주면 다른 직원들이 편애를 한다고 왕따를 시켜서 오히려 더 빨리 나갈수도 있고, 다같이 올려주자면 끝이없고 하니까요.
공정한 직원평가를 통해 일잘하는 직원과 일못하는 직원의 급여 및 대우를 차별화 해나가는게 인사관리의 제일 큰 과제입니다.
다른 직원 세명이 하는 일을 혼자서 해내는 태국직원을 찾아내서 두 명분 월급을 주고 시키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하는데 쉽지는 않죠.
스테파노 2011.03.17 22:45  
전 개인적으로 회사일을 시킬때 팀웤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아무리 뛰어난 직원하나보다는 서로가 잘 어울려 무엇인가를 이뤄내는것을 좋아하지요.. 파타야님의 방식도 좋은 방식인데 그렇게 열정적으로 능력있는 친구를 만나는것도 힘들고 설사 한명이 그런친구가 있다하더라도 다른친구들과 잘 안맞고... 인사관계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인것같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직원과 멋진 팀웤을 이뤄나갈 날이 오겠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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