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오기전 까지는 들어 보지도 못했던 축제 입니다.

지금 긴 불꽃놀이가 끝났고 여의도 세계 불꽃놀이가 생각나 잠시 한국인줄 착각 했읍니다.

지난15년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터라 가는 나라 마다 그나라 축제에 첫해는 버~엉 허공을 휘져었고 ,다음해엔 현지인 속에 묻히고,,,,

외국인이 95% 살고 있는 우리 아파트 에서는 수영장 에서 입주인 끼리 태국인  지휘(?) 아래 시범대로 흉내 내어보았읍니다.

사람의 편견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동양인은 잘 따라한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노랑 머리들은 왜 그리도 서툴게 하는지 ,,,

킬킬 거리다 신랑 한테 한말 듣고는  그래 니네  미국것들 또~ㅇ 구~ㄹ ㄷ~ㅏ.

잘 지내다가 인종적 주제 나오면 니네 한국 /미국  편 나뉘고 평소 동양인을 좋아하는 남편의 승리로 끝나는줄 알면서도 시비를 걸어 봅니다 .

한국에 살고 싶어하는 신랑한테 내가 한국서 살꺼면 왜 국제 결혼 했겠냐며 바득 바득 우겨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는반면 난 한국이 좋아 한국 여자와 결혼 했다는 남편의 주장은 번번하게 소주 한병 으로 무너집니다.

소주가 거의 떨어져 가면 만남의 광장으로 가서 냉장고 문열고 외상으로 들고오고  누군가 잔뜩 보내주면 잊고는 안갔다줍니다.

며칠전에도 슬슬 가서 눈치보니 미스문이 햇반과 팩소주6개 꽈리 고추 멸치볶음 한봉지 넣어주니 하대장 한마디 합니다 .

야!! 문아 저 뚱 아줌마 갚아주지도 않는데 왜 매일 바리바리 싸주냐?

이런 구박을  6개월 받아가면서  태국에서 씩씩 하게 잘 살고 있읍니다.

그래도 오늘 낮에는 만남뒤 강에서 축제 행사에 방송국 사람들 대기 한다며 소주 남았냐며 오라고 꼬십니다.

저도 오기가 있지요 .

 아파트 수영장에서 우리식으로 한다는 말은 차마 못하고 "요즈음 우리신랑 소주 원샷 안 해요"

지난번 미스문이 준 소주 냉장고에서 놀고있다고 오기를 부렸읍니다.

날이 밝으면 한인 타운가서 한병에 150밧 하는 소주 사와야 합니다.

소주와 어머니 의 나라 한국,한국인을 사랑하는 우리신랑 마지막 남은 소주 원샷 하고는 여보!!!  사랑해요    쪽/쪽 /쪽 저녁때 토라진 저한테 뽀뽀로 대신 사과 하고는 거실에서 꿈나라로 갔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