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태국은 선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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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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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태국은 선진국(?)입니다.

김우근 17 1583


http://blog.daum.net/lanna/531375

계속 이동중인 차안에서 글을 적고 있는데요. 노트북 컴퓨터 충전지가 다 되어갑니다. 흑흑.

지난번 글에서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태국인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즉 태국인이 선진 외국인의 시각에 의하면 많이 낙후된 후진국민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선진국과 후진국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선진국과 후진국으로 나누어지는 것은 상대적인 비교에 의해서입니다.
절대적인 기준의 선진국은 있을 수 없습니다.

경제적으로나 국가의 전반적인 기반시설, 그리고 시민국가로의 발전단계등이 뒤쳐지는 국가가 있어야만 그 국가에 비해 자신의 모국이 선진국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나라가 똑같은 발전단계에 있다면 선진국과 후진국으로 나누어질 수 없습니다.

즉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는 이야기지요.

예를 들자면 제 견해로는 일본은 경제적인 면에서는 한국보다 선진국이지만
정치적인 면에서는 대한민국이 일본보다 선진국입니다.
(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 완전히 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 )


이런 시각에서 태국을 한번 살펴보기로 하지요.

한국분들이 보시기에는 동남아 여타 국가중의 하나로써 태국이 존재할 것 입니다.
즉 태국이나 캄보디아나 라는 시각이겠지요.
이러한 시각은 태국인들 입장에서는 어떤면에서 분노를 자아내게 합니다.

십년전만해도 대한민국과 북한을 거의 구분못하는 서양인들이 많았습니다.
자 이런 사람들을 만났을때 한국인으로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비교의 대상을 태국 인근 국가로 한정할 때 태국은 제가 느끼기에 엄청난 선진국입니다.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등 태국을 선진국으로 느끼게 할만한 수많은 동남아 이웃 국가들이 있습니다.

기업 경쟁력면에서 살펴보면 위의 국가들에 투자하고 진출하는 태국기업들은 다수 존재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가면에서도 태국은 가장 안정되고 저렴한 물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흔히 태국보다 훨씬 못사는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의 물가가 쌀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서민물가인 식비와 주거비가 태국과 같거나 오히려 비쌉니다.
(방콕은 제외한 경우입니다.)

상업유통망에서도 태국은 위의 국가들과 비교할 수 없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현대적인 소비생활을 즐길 수 있는 거대 유통망이 전국에 깔려 있으며
지역마다 특색있는 재래시장들이 생존해 있습니다.

국가기반시설측면에서도 태국은 국가경제의 근간인 현대적이고 보수가 잘 되어있는 도로가 전국에 깔려있습니다.
여기에 전국을 커버하는 버스시스템과 기차, 비행기등 교통시설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교통요금도 여타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습니다.

성능대비로 본다면 오히려 훨씬 쌉니다.

태국내에서의 버스여행은 북미 그레이하운드 버스여행에 비해 결코 수준이 많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열차의 노후와 연발착 문제를 제외한다면 기차여행도 유럽선진국에 비해 그리 많이 쳐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전국을 커버하는 비행기 노선은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유리한 점입니다.

전력 및 통신망과 교육시설 그리고 의료시설등 다른 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쿠데타는 자주 일어나지만 국왕을 중심으로 한 정치는 흔들임이 없고
(여타 국가들처럼 왕이 쫓겨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이 점은 태국에서 사업을 할때 굉장히 중요한 점입니다.)
전쟁의 경험이 없어서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낙천적이고 우호적입니다.

아무리 외국인들의 시각에 태국인이 부정적으로 비칠지라도 이 동남아국가중에서는 그 비판적인 외국인들이 거주하기에 언어문제를
(태국 지역전문가가 된다면 역으로 태국어란 벽이 자신의 경쟁력을 상승시켜 줍니다.)
제외하고 가장 부족함이 없는 곳이 바로 태국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태국은 당연히 태국인들이 만든 것입니다.

그만큼 태국인의 저력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번에 예로 든 50여가지의 태국의 부정적인 면들을 위의 국가들에 적용해 보면 태국인은 그들중에서 선진국민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즉 태국내 외국인의 부정적인 시각은 철저히 모국과 태국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 입니다.

저는 사업상 태국 인근의 동남아 이웃국가들을 방문한 후 태국에 돌아오면
마치 안전한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서구 선진국에 못지않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반면에 생활비가 엄청 싼 나라.

저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이 점만으로도 저는 태국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전쟁이 없었던 나라이기 때문에 동남아 국가중 기업들의 역사가 긴 곳이 태국입니다.

태국 기업사를 살펴보면 태국이란 나라의 또다른 면모를 알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유이며
여러 부정적인 태국인의 모습들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어떤 가능성을 발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에 비해 여러모로 느리기는 하지만 여타 동남아인들에 비해 믿고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로 태국인들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태국은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선택의 폭이 동남아 국가중에서 가장 넓다는 것이 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물론 현지인을 대상으로 했을때의 경우입니다.
사업현지화는 제 사업의 화두라고나 할까요.
제 글이 이어지는 동안은 이 주제에 대해서 계속 언급이 될 것입니다.

다음에 계속 이어가기로 하구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 남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장을 마치고 시간이 나면 한분한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답글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7 Comments
가자~! 2007.11.08 20:05  
  태국에서 라오스, 캄보디아를 여행하며 다시 태국으로 들어왔을때 태국이 주변국에 비해 '상당한(?) 선진국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JUN] 2007.11.08 20:22  
  좋은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자아자홧팅 2007.11.08 22:45  
  항상 글 잘읽고 갑니다..
렌껍 2007.11.08 22:46  
  태국사람보고 라오스나 캄보디아 사람인줄 알았다고 하면 화냅니다. ^^
김우근님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월야광랑 2007.11.09 01:12  
  태국의 지정학적인 위치를 보면, 오히려 소중화라는 말을 태국에 붙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만큼 태국은 자국 중심의 자부심이 강하며, 근처 국가들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많아서 태국이 돋보이는 거겠죠.
그 근처의 나라들이 대부분 전쟁이나 내전 등으로 정치 뿐만 아니라 문화/사회적으로도 불안한 탓에 태국이 거의 중심국가가 되어 버린 것이죠.
2차 세계 대전 기간 및 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서양 세력에 의하여 식민지가 되지 않았다는 자부심도 바탕에 깔려 있구요.
그러나, 태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스템이 불안하다는 겁니다. 대부분이 공감하고 미래를 예측가능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합니다. 즉,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서 갑자기 모든게 달라질 수 있고, 또한 같은 법률이라도 누구랑 상대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전에 군부 쿠데타 정권에서 해외에서 들어 오는 자본의 3분의 1을 무조건 중앙은행인가에 예치하도록 하는 바람에 방콕의 주식 시장이 쫄딱 망할 뻔해서 부랴 부랴 없었던 걸로 했던게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외국인으로서 살다 보면,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게 외국인에 대한 비자 정책이 왔다리 갔다리입니다. 내일 어떻게 바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변호사들을 이용하면, 연줄을 이용해서 대충 돈 좀 집어 주고 해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이 조금 나은 형편의 나라에서 사시다가 태국으로 이주하면, 관광객일 때는 못 느끼다가 갑자기 벽이 되어 다가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태국의 비자 정책은 최고 길게 주는 것이 1년짜리 비자입니다. 그 이야기는 유효기간이 1년이라는 겁니다. 입국시 무조건 90일 체류 도장 찍어 주고, 90일 넘게 체류하고 싶을 때는 그 지역의 이민국에 가서 체류 연장 신청을 해야 합니다. 물론 지역마다, 직원마다 각각 똑 같은 규정을 다르게 해석해서 적용하죠. :-)
물론 1백만밧 내고 엘리트 카드라는 걸 발급 받으면, 유일한 예외로써 5년짜리 비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아주 예외적인 사항이고, 정권이 바뀌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시스템이어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비자를 신청하면, 1년짜리 주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번 들락 날락 거리거나 또는 특별히 불법체류할까 말까 하지 않는 이상은 5년 또는 10년짜리 비자를 줍니다. 그러나, 태국은 예외없이 태국에 자주 들락날락 거려도 사업상의 이유든 뭐든 무조건 1년짜리 비자를 줍니다.
부디 2007.11.09 17:16  
  3년 짜리 비지니스 비자가 생겼던데 혹시 아시는분 계시나요?
미쾀쑥 2007.11.09 18:15  
  식민지가 되었던 적은 없지만 주변국들, 특히 미얀마와는 계속 분쟁관계를 이어오지 않았던가요? 태국에 커터이가 많은 이유가 변방에 주변국들이 침입할 때마다 남자들의 씨를 말렸기에(미래에 용사가 될 소지가 있으니까) 적당한 나이가 될 때까지 변방에선 남자아이를 여장을 해서 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태국의 동성연애자들은 뇌의 기전문제로 동성연애자가 되었기 보담은 그런 환경적 영향과 더불어 심리적 기전의 이상으로 동성연애자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또 근세이후로 계속 군사정권이 발현하는 것은아 여러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긴장관계를 계속 하고 있으니 군사정권이 정치적 입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힘이 앞서는 나라에서 정치적 안정은 요연할 것 같습니다
.
월야님의 소중화라는 말이 선명하게 꽂히네요. 
그리고 시스템 불안 문제도요. 연말에 외국인에 대한 경제정책을 일주일 상간으로 바꾸는 데는 정말 황당했었습니다. 절대로 외국인이 안정감을 느끼며 살 수 없는 나라...농토가 넓고 농자지본을 정책적으로 이끌어 온 국왕 덕분에 그나마 먹는 것이 안정되어서 국민들이 느긋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골에서 실재 농사짓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농민들처럼 점점 아우성을 치고 있는 것 같고요.
계속 님들의 고견을 들으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
빈폴™ 2007.11.09 19:16  
  미쾀쓱님/ 환경적 영향으로 인한 특징은 유전이 되지 않습니다. 또 뇌의 기전문제와 심리적 기전의 이상이 무슨 차이가 있나요?
미쾀쑥 2007.11.10 01:50  
  제가 표현이 미숙했군요. 오자도 많고...환경적으로 여장남자를 먾이 키워서 그런 외모를 받아들이는데 관대하다는 표현을 하려 했던 것이고...심리적인 문제는 설명하려니 너무 길군요...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다시 알려드립니다.
채만프로 2007.11.10 12:03  
  전쟁이 있어야 잘삽니다...전쟁을 경험한나라들이 다 강한나라들이됬지요......*^^*
경기랑 2007.11.10 17:18  
  김우근님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원츄]]
김우근 2007.11.10 19:10  
  아~~  댓글남겨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재미도 없는 글인데...  흑흑...  모두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두들.리 2007.11.11 01:09  
  태국 선진국 아닙니다. 빈부격차가 엄청 커서 나름 귀족문화가 있고 관광국이어서 호화시설들도 많고 오랫동안 평화를 누려온 나라이기에 국토의 파괴없이 소박하나마 기간시설이 되어있고 잔머리 잘 굴리는 섬세한 국민성 때문에 서비스업이 잘 되어있어 느끼기에 뭔가 잘 돌아가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태국이 선진국이 아닌 이유 선진국들은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질주하는 차량에 비해 인간의 육체는 너무도 약하고 생명은 귀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도로에서 보행자는 안중에도 없이 과속하는 차들을 보십시요. 횡단보도도 신호등도 별로 없는 도로를 목숨 걸고 몇번 건너보면 이 나라의 수준을 알게 됩니다.
김우근 2007.11.12 02:51  
  두들.리님 댓글 감사합니다. 당연히 태국은 선진국이 아닙니다. *^^*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동남아시아내 태국의 위상을 알리고자 역설적으로 글을 써본 거지요. 보행자의 안전 측면에서도 역설적으로 말하면 사실 동남아내에서는 선진국입니다. 혹시 태국 인근의 나라를 다녀보셨는지 ?
언제 버스여행에 대해서 글을 적을텐데 라오스나 캄보디아에서는 목숨을 걸고 버스여행을 해야 합니당.. -,-
베트남도시에서는 목숨걸고 오토바이 타야하구요... 흑흑...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클락션을 함부로 울리지 않는 다는 건 인정해 줄만 하구요... 댓글 감사드리구요... 늘 행복하세요... 건강챙기시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꾸뻑
역삼동씨댕 2007.11.12 13:47  
  조은글 저도 퍼갈께영~
김우근 2007.11.14 01:01  
  역삼동씨댕님 매번 댓글 남겨주시구...  넘 고마워용..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퍼가세용...  꾸뻑
Ro 2008.01.12 00:29  
  좋은글 입니다..  태국을 사랑하는 분이시군요.. 
헌데  태국은 절대 "선진국"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나라 라고 생각 합니다..  주변국이 세계 최하위권이라  비교우위일뿐..  암튼, 한국인인  우리도 노력하지요..  진정한 선진국이 될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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