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사설 어학원 다니기~~
사진은 AUA 전경
이 글과 사진은 제가 작년에 딴지관광청에 올렸던 것입니다.
대통령 탄핵 문제 때문에 시끄럽긴 시끄러운갑다. 평소 사람 많은 곳은 지독히도 싫어 하는 친구넘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고, 30 만분의 1 이 된 거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고 자랑 아닌 자랑질을 어찌나 해대는지... 아무튼 딴지에서도 데프콘 뜨리 발령한 마당에 이 몸은 이 글 통해서라도 동참의사 밝혀야겠다. 쓰바~ 나두 전쟁이다.
오늘의 미쑌! 어학원 댕기기.. 나랏말쌈이 태국과 다르니 본 도꾸리 태국인과 서로 사맛디 아니할 새 니로고자 할 배 있어도 마침내 제뜻을 시러 펴디 못하니.. 이런 전차로 어학원을 등록하여 태국어를 수비 니겨 날로 펼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해서 여기 그 사연을 남기노니 필요한 독자들은 알아서 새겨들어 낭중에 태국에 오거들랑 백분 참조 해주기 바란다. 자~ 그럼, 들어가 볼까나~.
학원에 대한 정보는 오기 전에 알아봤다. 이너넷이 좋긴 좋다. 인간들 태국에서 필요한 거이 검색어 몇 자만 치면 다 나오니 말이다. 그 중에서 몇 군데가 눈에 띄었다. AUA, 방콕 은혜학교, UTL 등등.
가지고 온 자료 중에 방콕 은혜학교는 제외했다. 왜냐면 집에서 너무 멀기 때문이다. 람캄행지역이면 교통비 견적이 영 안 나온다. 학교의 좋고 나쁨을 떠나 이러면 몸고생이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땡!
먼저 가까운 부터 가봤다. 집에서 전철로 4 정거장. 랏담리역 2 번 출구로 나와 50 미터쯤 걷자 짙은 갈색 바탕에 금색으로 AUA 라고적혀 있는 담벼락이 보였다. 학원이라기 보다 학교같다. 교실도 마치 중고등학교 교실 같다. 왠지 공부할 맘이 생길 듯. 근데 외국넘들은 별루 안보이고 태국 얼라들만 잔뜩 있다. 미국 대사관 직영이라서 그런지 영어 공부하러 온 태국학생들이 많은 갑다. 오케~ 태국학생들하고 놀 기회도 많을 듯.. 아님 말구
사진은 AUA 내부
물어물어 인포에 도착, 3 층 절라 구석이었다. 들어가서 앉자 우선 팜플렛을 준다. 세 장. 모두 영어로 되어 있다. 그 거 다 읽어 보고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랜다. 양키넘들이 운영한다고 지내들도 양킨줄 아는 갑다. 이런 넘들 대하기는 간단하다. 나도 목 뻣뻣히 세우고 절라 시건방떨면 그만이다.
갑자기 친구넘 알바할 때 생긴 애피소드가 생각났다. 커피숍에서 써빙하는데 깍두기 아자씨 한 분 들어와 앉더니, 메뉴판 가져다 준 친구한테 이랬단다 "야~ 이거(메뉴판) 읽기 귀찮으니까 네가 함 읊어봐~" 친구는 당빠 깨깽이었다. 그 아자씨 나갈 때까지 옆에서 시중드느라 절라 진땀뺀 친구. 갑자기 그 넘이 생각난 이유는 멀까?
INFOMATION CENTER
물론 난 세 장 다 열심히 읽었다. 같이 들어온 금발은 그냥 쓱 보더니 상담하고 나가드만.. 난 그 넘 나가고도 한 참 동안 '이넘의 단어가 무슨 뜻일까...' 이런 거 고민하고 있었다. 마치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어렵게 풀고 있는 학생마냥. 쓰바~ 모른다고 땡깡부려? 성질나올라고 한다.. 참아야지..
TIP
Program Consists ? level 1 에서 level 10
Paid for per hour
Paid for 200 hours and Receive a 12 % discount
Location - 랏담리역 2 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1분
특징 - 이 곳의 수업 방침은 듣기 위주다. 어느 정도의 레벨이 되기 전에는 듣기만 해야함. 각 단계를 마치는 데에 200 시간 필요. 총 2,000 시간 이상을 들어야 한다. 가장 큰 특징은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시간 만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쁜 직장인들이 많이 듣는다.
2,000 시간 이상 들어야 한다는 말에 시껍했다. 글고 어느 레벨이 되기 전에는 수업시간에 태국어 못쓴단다. 아무래도 '빨리빨리' 토종 한국인인 나에게는 안 맞는 듯.
방콕의 학원들
학원 때문에 이곳저곳 다니면서 느낀건데,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이 많았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한두 개 정도는 꼭 있다. 또 세계 유명 영어학원체인도 많이 눈에 보였다. 나 등과 같은 유명 체인은 백만원이 넘는 프로그램도 있다.
타임스퀘
두 번째로 도착한 곳은 타임 스퀘 빌딩. BTS 아쏙역에서 내리면 바로다. 이 건물에만 태국어 학원이 3 군데다. AUA 가 내게서 물건너 갔으니 여기서 쑈불 봐야 한다.
벌리츠어학원
2 층에 있는 <벌리츠> 어학원에 갔다. 어디서 많이 봤다. 강남역이나 종로 돌아다니면서 본듯.. 체인인갑다. 최소한의 신용은 생기는데.. 앉으니까 상담은 안하고 이것저것 시덥지 않은 것만 물어 본다. 언제 왔느냐, 집은 구했느냐. 차도 내준다. 이거 왠지 구린데... 차 다 마실 때 되니까 그제서야 본론에 들어간다.
'Fee Schedule' 이라고 적혀 있는 프린트를 보여준다. '가만.. 이거이 머다냐...' 순간 당황한 기색 내색하지 않을라고 절라 헛기침 함 해주고서야 정신이 번뜩 들었다. 학원비가 50 시간 들을 수 있는 과정이 100 만원이 넘는다. 영어와 태국어 과정이 그렇고 다른 언어는 그보다 더 비싸다. 그러면 그렇지~ 쓰바, 첨부터 이거 보여주면 다들 겁먹고 도망갈까봐 그제서야 보여준 듯... 맨투맨이 100 만원 정도고, 최대 3 명 들을 수 있는 반은 60 시간에 80 만원. 학원 다니는 거에 돈 많이 쓸 생각 엄따. 나가면서 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나눠주는 Desk daily 와 볼팬 몇 자루 얻어 왔다. 이 학원 돈이 많기 많은 갑다.
프로 랭귀지
세 번째 간곳은 . 타임스퀘 10 층에 있다.
들어서는 유리문에 학원에서 갈치는 언어가 적혀 있다. 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좆도 언제쯤 한국어는 저기에 들어갈까?' 아무래도 여의도 방새들 땜에 안될 듯...
여기저기서 소리가 들렸다. 수업중인 것 같았다. 상담을 원하자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본다. 한국사람이라고 했드만 무언가를 뒤적거리다가 한 장 뽑아준다. 한국어 팜플렛이다. 학원생 중에 한국 사람이 많은 갑다. 살짝 보니까 영어, 일본어 등의 팜플렛도 보인다. 서비스가 이 정도는 되야지~ AUA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 단순한 넘...
쉬는 시간에 마침 한국분을 만났다. 국내 모기업에서 파견 나왔단다. 학원이 격일로 수업 있는 것 빼고는 괜찮단다. 남는 시간에는 한국돈 60 만원 주고 일대일 개인 과외도 한단다. 물론 회사돈이겠지? 이 분에게 벌리츠 어학원을 소개시켜줬다. 최소한 Desk daily 받은 값은 해야지...
TIP
수업 : 월, 수, 금 또는 화, 목, 토
시간 : 원하는 시간
수업료 : 개인교습 9,000 밧 / 2 명 교습 4,500 밧 / 3, 4 명 교습 3,000 밧
위치 : 타임스퀘 10 층
특징 : 이 학원의 모토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대로 가르친다' 이다. 맨투맨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 단 어떤 수업은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곳도 있음. 수업듣기 전에 확인 필요함.
UTL
마지막에 도착한 곳은 UTL. 타임 스퀘 15 층에 있다. 안내프런트에서 상담을 원하자 Pro language 처럼 한국어로 된 팜플렛을 준다. 학원이 40 년이나 됐단다. 선교사들의 태국어 교육을 위한 6 개월 과정이 교육의 시작이다. 40 년 됐으니까 어느 정도 내용은 검증된 듯 하구.. 사람도 많다. 지금 등록하면 level 1 에만 30 명. 한국인이 많냐고 물어보니까 등록한 학생 명단을 보여준다. 군데군데 '코리아' 라는 단어가 보인다. 6,7 명 정도 되는 듯. 한 반에 10 명 정도니까 한국인이 적으면 2 명, 많아야 3 명이다. 빙고~
TIP
수업일수 : 20 일
프로그램 : 초급, 중급 과정이 level 1 에서 level 6. 단계별 1 개월 소요. 초중급 마치면 사회문화를 공부하는 고급반을 수강할 수 있다.
수업시간 : 오전반 8 시 ~ 12 시(4 시간) / 오후반 13 시 ~ 16 시(3 시간)
학원비 : 오전반 6,000 밧 / 오후반 5,000 밧
홈페이지 : http://utlbkk.infoseek.ne.jp
입소문이 가장 좋은 곳. 대다수의 한국 교민들이 이 곳을 추천해주었다. 선교사 분들이 많다. 지금 현재 우리 반에도 필리핀에서 오신 수녀님하고 한국에서 오신 목사분이 계심. 또 미국 여자 두 명은 다니는 교회 소개로 왔다고... AUA 와는 다르게 말 하는 것에 중점을 둠. 그래서 태국어를 거의 못하는 초기 정착민들도 많이 온다.
본 특파원 현재 UTL 에 다니고 있다. 입소문 만큼 재미있게 잘 가르킨다. 평소 학원 등록하면 1 주일 다니기 힘든 내가 2 주 동안 한 번도 안 빼먹었으니 말이다.
오늘은 요걸로 진도를 마치겠다. 그리고 담주부터는 좀더 밀착된 나의 삶을 보여줄까 한다. 또 덤으로 1 주일에 한 단어씩 태국어도 갈쳐 주겠다. 독자들의 수준 고려하여 많이도 필요엄씨 딱 한 단어씩이다. 솔직히 그 이상은 내가 부담스럽다. 쌩쑈 보여주지, 태국어 갈켜주지.. 쓰바~ 이거 다 꽁짜다. 하지만 넘 좋아하지 마라. 그러다 내 삶의 괘적을 따라오게 될지도 모르니까...